이날 집회에서 시위대는 ‘GST( 판매세·General Sales Tax)에 반대한다’라고 쓰인 피켓 등을 들고 시내 중심가를 행진했다.
시위대는 또 “정부의 판매세 정책은 이미 유가 급등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인들의 부담 을 늘릴 것”이라며 “특히 관광산업의 하락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달 중순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위해 그동안 유지해왔던 ‘판매세 0%’ 정책을 폐지하고 상품가격의 5%에 달하 는 판매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홍콩의 주권이 영국에 넘어간 지난 1842년부터 지속돼 온 ‘판매세 0%’ 정책은 그동안 홍콩 경제의 상징이 되어 왔으며, 홍콩이 전세계인의 ‘쇼핑 천국’으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재산세와 소득세가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재정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일부 금융거래를 제외한 홍콩내 모든 상품에 판매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판매세 도입에 따른 세수규모가 연간 200억홍콩달러(약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관광산업 위축을 막기 위해 “홍콩에서 쇼핑을 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출국 전에 세금을 되돌려주는 방안을 도입 하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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