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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처음처럼 끝까지…
[칼럼] 처음처럼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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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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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혁 (NTN 편집국 취재국장)
어느덧 찜통더위도 대자연의 섭리앞에 꼬리를 감추고 요즘에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 그동안 더위에 지친 심신을 살찌우게 하는 천고마비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왜 그만두었는지 아직까지도 설왕설래하고 있는 가운데 그 후임으로 지난 7월 18일, 제16대 전군표 국세청장이 1만7000여 국세공무원들의 수장이 되는 등 삼복더위에도 어김없이 역사의 수레바퀴는 멈추지 않고 열심히 미래를 향해 전진을 거듭하고 있다.

전임자와는 달리 그는 국세청장이 되자마자 국세공무원 사회에는 자신들에 대한 최고인사권자의 인품을 놓고 후한 점수를 주는 등 비교적 발 빠르게 조직이 안정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세행정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그의 과제는 따뜻한 세정이라는 캐치프래이즈처럼 납세자에게는 물론 내부 직원들에게도 조직의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하는 실질적인 조치가 항상 뒤따라야 한다고 모두들 입을 모으고 있다.

마침 전군표 청장체제가 들어서자마자 지난 4일자로 9명의 복수직 부이사관과 21일자에는 복수직 서기관급 34명에 대한 승진인사가 각각 단행됐다.

바로 이 2건의 승진자 명단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군표 청장의 속내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을 알수 있다.

공정한 인사로 조직안정 발 빠르게 정착

불과 얼마전만 해도 인사가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서 여과없이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어찌된 영문인지 괴괴하다 못해 침묵에 가까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전군표 청장이 단행한 승진인사에 대부분의 국세청 식구들이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뜻하는 대목이다.

한 마디로 승진 대상자를 놓고 최고인사권자가 무척이나 밤 새워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면서 “이만하면 됐다”고 하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굳이 흠이 있다면 9명의 복수직 부이사관 승진자 중 어느 한명의 경우 흔히 따지는 조직기여도 면이나 업무의 중요성 그리고 본청 전입 시기 등 어느 것 하나 충족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명단에 들어 있어 뭇 사람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고 있다.

부이사관 승진자들의 지역을 보면 9명 중 TK 지역이 5명(김연근 총무과장, 임환수 혁신기획관, 이전환 재정기획관, 조현관 감사담당관, 이현동 대구청 조사2국장)으로 가장 많고 호남지역이 2명(왕기현 국제조사과장, 김정민 광주청 조사2국장), 나머지는 서울 1명(송광조 조사기획과장), 경남 1명(김은호 조사1과장) 등으로 예전처럼 지역안배 문제는 이미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처음처럼 인사스타일 이어지길 모두 기대

복수직 서기관의 경우 34명의 승진자중 부이사관 승진자처럼 지역을 따지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각자 능력에 따라 인사권자가 귀중한 인사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다행중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말타면 종 두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심인 것처럼 오는 10월 중순 이후에 단행될 것을 보이는 사무관급 승진인사에서도 처음처럼 전군표 청장의 사심없는 공평하고도 공정한 인사가 되기를 다같이 기대하고 있다.

여러번 지적해도 過(과)하지 않는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전군표 청장의 인사스타일이 임기를 마칠때까지 지금처럼 계속 이어져 후배들 사이에 역대 국세청장 중 가장 훌륭한 분이었다고 기억되는 그런 청장으로 남길 바란다.

마침 우리네 고유명절인 한가위가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하는 말이 새삼 의미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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