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0:47 (목)
[백세건강리포트] 22. 마음의 火! 어쩌란 말이냐? 火병 치유법
[백세건강리포트] 22. 마음의 火! 어쩌란 말이냐? 火병 치유법
  • 日刊 NTN
  • 승인 2015.05.26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고 편안히 죽을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바램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요새는 '활백'이라 하여 활동하며 백세를 누리는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와 있고, 정부도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풍족한 사회가 되면서 2020년 내 100세 진입을 예견하고 있다.

   
<김동우 건강칼럼니스트>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고령사회는 본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적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81.3세)과 건강수명(70.7세)의 차이는 약 10년 정도로 OECD국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평생 살면서 평균 10년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암 등을 앓다가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예방 및 관리에 대한 스스로의 역할과 준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일간NTN>은 정확한 의료상식에 기초한 자연의학과 대체의학 등을 망라한 '100세 시대 백세건강 리포트' 연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백세건강인'을 그려 본다. /편집자 주

 

한국인의 화병 점차 증가, 스트레스의 개념

‘화(火) 곧 나시면 푸실 데 없사오니……’, ‘화증(火症)을 덜컥 내오셔’ ‘그 일로 섧사오시고 울화(鬱火)가 되어시더니’, ‘그 6월부터 화증이 더 하사 사람 죽이시기를 시작하오시니’. 정조의 모친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에 나오는 대목들이다. 모두가 사도세자(思悼世子)의 특별한 병증을 기록한 것이다. 여기서 화증은 지금의 화병을 말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더 구체적으로 나온다. “세자에게는 두려워하는 병이 있었고 세자 자신은 화병이라 했으나 영조는 차라리 ‘발광(發狂)한 것’이라 했고, 사관(史官)의 말로는 증(症)이 발하면 역시 본성(本性)을 잃는다”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듯하며, 뛰쳐나가고 싶고, 뜨거운 뭉치가 뱃속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증세와 함께 불안, 절망, 우울, 분노가 일어난다는 화병.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질병이다. 198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료원의 한 정신과 의사가 그곳 한국인 교포 여성 중 자신이 화병에 걸렸다고 믿는 3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화병이 한국의 문화연계증후군’, 즉 한국문화에서 비롯된 특유의 질병이라는 내용이다. 그 후 각종 역학조사가 실시됐고 1995년 미국 정신의학회는 이 병을 ‘한국민속증후군’이라 분류하고 질병 분류표에 Hwa-byung(화병, 火病)이라 정식으로 표기했다.

한의학 전문가들은 ‘화병’이라는 병명은 한의학의 전통 문헌에서 독립된 질병으로 다루어진 적이 없다고 해서 화병(禍病)이라고 한다. 또 일부에선 한자가 아닌 순수한 우리말로 ‘홧병’이라 부르기도 한다.

화병은 울화병(鬱火病)의 준말이기도 하다. 울화란 화가 쌓여 울(鬱), 즉 답답해진 것을 의미한다. 울화가 쌓이면 기(氣)와 열이 머리 위로 올라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전신으로 번진다고 한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여러 방향으로 어지럽게 번져 인체의 한 부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 몸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과거엔 화병이 여자들에게 많았다. 특히 가족의 심리적 갈등과 충격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했던 어머니들의 전유물 이다시피 했다. 최근에는 4, 50대의 여성뿐 아니라 20대 학생, 남성, 직장인 등에서도 나타나 점차 확산되는 추세이다. 이유는 스트레스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으며 사랑을 먹고 살아가야 하듯이 가정과 사회의 환경변화와 가족들의 이해와 사랑, 자신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화병은 한국 여성에게만 있다?

화병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근육통, 소화장애, 관절염, 두통, 어지럼증, 무기력증, 생리통, 안면홍조, 호흡곤란, 불면증까지 모든 증상을 일으킨다.

한국인 특유의 화병이 다시 건강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7월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04~2007년 화병질환 진료현황’을 보면, 그 동안 화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04년 2861명에서 2005년 3135명, 2006년 3703명, 2007년 4869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 4년 사이 전체적으로 2천 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화병과 거리가 먼 계층으로 여겨졌던 10대, 20대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004년 74명에 불과했던 10대는 2007년 215명으로 3배가량 늘었고, 20대 역시 229명에서 456명으로 2배 정도 늘었다.

그럼, 왜 한국여성,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화병이 유독 많을까?

첫째, 화가 나는 것을 억지로 참기 때문이다. 화가 날 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섭섭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부터가 화병을 예방하는 첫걸음이다.

둘째, 집착하는 데서 생겨난다. 아이가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고, 남편이 늘 자상하게 대해주었으면 좋겠고, 시어머니가 잔소리 대신 돈을 줬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남이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소통하는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셋째, 누구누구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다. 남편의 무관심 때문에 화가 나고, 자식 때문에 속상하고, 이러한 남 핑계를 대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화가 나는 주체는 나 자신이다. 같은 일을 겪고도 화를 한 개 내는 사람이 있고, 백 개 내는 사람이 있다. 되도록이면 화낼 일에 무덤덤해지도록 하는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다.

넷째, 비교하는 마음이 원인이다. 부부싸움은 동창회나 모임에 갔다 오고 난 후에 주로 일어난다. 누구는 외제차를 타고 왔고, 누구는 명품백을 들고 왔는데 나는 뭐냐는 식의 비교에 의한 분노이다. 유난히도 남이 잘되는 것에 대한 화가 많은 것이 한국사람의 특징이다. 그러한 것이 잘 승화되면 성취의 원동력이 되지만 잘못되면 화병이 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느낌으로 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한다. 따라서 자신의 처한 상황을 말로서 이해해주기 보다는 느낌으로 알아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남성은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 이런 갈등 속에서 여자는 답답해지고 자신은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화병이 된다. 여성의 화병에 비해 남성의 화병은 단순하다. 남성의 경우는 목표가 좌절되고 실패했을 때 분노가 쌓이고 이것이 화병이 된다.

스트레스의 차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의 김종우 화병클리닉 교수는 그 이유로 학교생활의 스트레스와 입시·취업 스트레스를 꼽으면서 우리 사회에 화병 환자가 느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심해진 탓도 있겠지만, 그 동안 한국 사회가 구성원들의 이런 스트레스와 분노를 풀어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못한 측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화병은 태어나면서부터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성장하면서 가족 관계나 사회적 상황 등 여러 외적 요인에서 오는 감정을 제대로 풀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이는 불완전하게 억제된 감정이 장기적으로 쌓여서 발생하는데, 보통 같은 스트레스를 6개월 이상 받아 생긴다. 심리적 요인이 큰 만큼 주로 인간관계가 문제가 된다. 남편의 외도나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 학교에서의 따돌림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또 가난이나 돈 문제, 불경기, 취업난과 같은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화병에 걸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김 교수는 “화병은 시국과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스트레스와 분노를 풀고 해결할 대상이 명확하지 않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화병은 일반적 스트레스와 분명히 다르다. 스트레스가 외부 자극에 대한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라면, 화병은 그런 스트레스가 오랜 시간 누적되면서 나타난 구체적 증상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 증상은 조금씩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예고 없이 터져 나온다. 최근까지 스트레스를 잘 견디고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이라도 갑작스럽게 폭발하듯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화병의 증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대표적으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아프고 숨이 막히는 증세를 꼽을 수 있다. 화병은 불의 성질을 그대로 갖고 있다. 뜨겁게 타면서 위로 올라가는 불의 성질처럼 화병 환자는 가슴은 물론 얼굴과 머리에서 열이 느껴지고, 무언가 가슴에서 치밀어 오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뜨거운 기운으로 몸이 건조하게 돼 자주 목이 마르고, 대변이 굳고 소변이 붉어진다. 화병은 심해지면 풍을 유발하기 때문에 간혹 경련이 일어나거나 코피를 쏟기도 한다. 이 밖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두통, 어지럼증, 식욕감퇴, 소화불량, 불면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

화병은 최우선적 목표는 이 같은 증상을 개선하는 데 있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화병을 치료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그 병의 원인이 되는 개인적·경제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화병의 여러 증상을 가라앉힌 뒤 명상 치료를 통해 분노와 화가 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를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자기 통제력을 키워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예방이 최고의 치료라고 말한다. 분노와 화를 조절하면 화병을 미리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분노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지금 화난 상태를 떠올려보자. 가슴을 움켜쥐고 ‘참을 인’(忍)자를 그리는가, 아니면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던져버리는가. 분노를 안으로 삭이는 경우라면 신체에 당장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지만, 이런 행동이 습관적으로 굳어지면 우리 몸은 분노를 당연히 참아야 하는 것으로 여기며 강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힌다. 피해의식은 상대방에 대한 분노, 저주, 혐오감, 원한 등의 스트레스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화는 무조건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니고, 무조건 내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화는 제대로 내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이 분노를 조절하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화가 날 때 계속 참기만 해서는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화가 폭발할 때는 반대로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화가 폭발한 상태에서 대화를 하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이 경우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논쟁을 연기하고 마음이 안정된 뒤에 대화를 다시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또 화를 낼 때는 구체적으로 문제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은 습관대로 반응한다. ‘내가 화가 난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면 좋겠는가’ 등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를 내다 보면 울분만 토할 뿐 도리어 망신만 당하기 십상이다. 우선 마음이 안정시키는 명상법을 추천한다.

김종우 교수가 추천하는 명상호흡법 

명상호흡법은 단전호흡법을 응용하여 적용한 자가치료법이다. 생체에너지가 모이는 배꼽 아래 부위를 중심으로 깊게 호흡함으로써 마음을 안정시키고 몸을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방법이다. 기본은 마음의 안정과 집중이다. 숨쉬는 것에 집중하는 명상호흡법은 초보자가 가장 쉽게 할 수 있으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1. 먼저 가부좌 자세를 취한다. 방석을 이용해 엉덩이 부위를 약간 올리면 훨씬 편하다. 허리를 곧게 세운 뒤 어깨는 편안히 두고 턱을 가슴 쪽으로 조금 당긴다. 눈은 1m 앞쪽 아래를 본다.

2. 코로 호흡을 시작한다. 가슴이 움직이는 호흡보다는 배가 움직이는 복식호흡이 좋다. 복식호흡이 힘들겠지만, 숨을 내쉬면서 배를 약간 접어 넣는다고 생각하며, 손으로 가볍게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3. 한 호흡에 10초 이상 걸릴 정도로 천천히 쉬어야 한다. 한번 숨을 쉴 때마다 하나씩 숫자를 센다. 1부터 10까지 세면 다시 1로 돌아간다. 다른 생각이 들어 명상을 방해하면 단지 ‘잡념이 있구나’라고 생각한 뒤 다시 호흡을 세도록 한다. 잡념은 당연히 나는 것이다. 그것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4. 10분 정도 한 뒤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한다. 명상을 하며 50번 정도의 숫자를 세는 게 익숙하다면 100을 세는 것에 도전한다.

홧병과 우울증에 도움되는 식품으로 면역력 강화

미국의 건강 정보 사이트 ‘에브리데이헬스닷컴’은 마음속에 응어리를 풀어주고 뇌 염증을 퇴치하여 스트레스, 우울증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공개했다.

첫번째는 바로 녹색 잎 채소. '기적의 밥상(Eat to Live)'의 저자인 조엘 펄먼 박사는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고 영양소가 가장 풍부한 식품으로 시금치, 케일, 백년초, 근대 같은 녹색 잎채소를 꼽았다. 이런 잎채소는 면역력 증가와 항암 효과 등이 있다.

펄먼 박사는 "잎채소들은 정상 세포가 암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주며 신체를 무장시켜 암 세포를 공격할 준비를 갖추게 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의하면 녹색 잎채소들은 모든 종류의 염증을 퇴치하는 효능이 있으며 비타민A, C, E와 각종 미네랄, 그리고 항산화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두 번째는 식물 중에 오메가-3 지방산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는 호두다. 이 오메가-3 지방산은 뇌 기능을 지원하고 우울증 증상을 감소시켜준다. 지난 세기 동안 서양 식단에서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든 식품이 사라지면서 정신질환이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세 번째 음식은 뇌에 필요로 하는 건강에 좋은 지방이 많이 함유된 아보카도이다. 아보카도 열량의 4분의 3은 단일불포화지방에서 나오는 것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K를 비롯해 비타민B9, B6, B5와 비타민C, 비타민E12 등을 함유하고 있다. 아보카도는 당분 함량은 낮은 대신 식이섬유는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블루베리를 비롯해 라즈베리, 블랙베리, 딸기 등의 베리류에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어 우울증에 좋다. 연구에 의하면 우울증 환자들이 항산화제를 2년 동안 섭취한 결과, 우울증 증세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베리류의 항산화제는 몸 속 세포를 고치고 암을 비롯한 병에 걸리는 것을 막는 효능이 탁월하다.

또 버섯은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어 안정을 주는데 도움이 된다. 건강에 좋은 장내 세균을 촉진시키는 프로바이오틱(생균)또한 함유되어 있다. 장에 있는 신경세포는 정신을 온전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80~90%를 생산하기 때문에 장내 건강 상태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양파를 비롯해 파, 마늘 등의 식품은 암 위험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 펄먼 박사는 "양파와 마늘을 자주 먹으면 소화관 계통의 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이런 채소들은 항염증 효능이 있는 플라보노이드 항산화제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토마토는 우울증을 퇴치하는 데 좋은 엽산과 알파리포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우울증 환자 약 3분의 1에게서 엽산 결핍 현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엽산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호모시스테인의 과잉을 억제한다. 호모시스테인은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의 생산을 제한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또한 알파리포산은 신체가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

콩류는 당뇨를 방지하고 체중 감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천천히 소화가 되면서 혈당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기분을 좋게 해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치아씨드와 아마 씨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기분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펄먼 박사는 "이런 씨앗은 질병을 퇴치하는 독특한 성분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채소와 같이 먹었을 때 채소에 들어있는 영양분의 흡수를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계절 푸른 채소(약초)인 토종백년초다. 백세건강 남해백년초를 재배하고 있는 김상우 대표는 “백년초의 잎(줄기), 열매는 염증을 막거나 고치는 효능이 있는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양질의 식이 섬유질이 많아 혈당의 균형을 유지 시키는 큰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 토종백년초는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비타민C, 아미노산, 각종 미네랄, 그리고 항산화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심신 안정에 좋은 차로 스트레스 해소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얼마 전 만 20∼59세 우리나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과 행복 조사’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그 결과 3분의 1이 우울, 불안, 분노 같은 정서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고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분노조절장애가 의심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응답자도 11%나 됐다.

현대인은 지속되는 스트레스로 인한 화로 인해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다. 그 결과 수많은 질환에 노출된다. ‘약식동원(藥食同源)’, 즉 약과 음식은 뿌리가 같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차를 각각 추천하여 스트레스를 대처해보자.

결명자차= 결명자는 콩과 식물인 결명(決明)의 씨앗으로 결(決)은 막힌 것을 소통시키고, 명(明)은 밝게 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한의학에서는 간의 화(火)가 치솟아 열이 몸의 상부에 머물면 눈이 충혈되고 붓는 증상이 나타나며 이때 결명자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결명자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장의 기능을 도와 대변을 잘 나오게 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열이 머리 쪽으로 솟구쳐 두통이 나타나거나 눈이 뻑뻑하게 된다. 그 같은 증상에도 결명자가 좋다. 간의 열을 내려 눈의 압력을 줄여주고 두통을 개선시켜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특히 직장생활에서 컴퓨터를 장시간 보면서 생기는 눈의 피로에 효과적이고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압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라벤더차= 허브의 여왕이라 불리는 라벤더는 심장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고 심장 박동을 늦춘다. 그래서 불면증을 효과적으로 다스려준다. 또한 근육통을 진정시키기도 해서, 스트레스로 근육이 뭉치고 굳었을 때, 라벤더를 차로 마시는 것도 좋다. 또 오일을 직접 근육에 바르는 것도 굳어진 근육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 라벤더 향기의 주성분인 아세트산리날릴, 리날올, 피넨, 리모넨, 게라니올, 시네올 등이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고대 로마시대에는 라벤더 꽃을 목욕물에 넣어 몸을 향기롭게 했고, 긴장 완화 치료제로 사용했다. 또 귀부인들은 라벤더 꽃을 모자에 즐겨 꽂았는데 두통이 감소하고 머리가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국화차= 예부터 국화차는 두통을 완화시키는 데 좋다고 한다. 또 머리를 맑게 하는 민간요법으로 쓰여 왔는데 말린 국화 몇 송이를 베개 속에 넣어두고 자면 머리가 한결 맑아지고 기억력 감퇴도 예방이 된다고 믿었다. 특히 한방에서 국화는 기침, 신경통 등에 유용하고 피부를 아름답게 하는 성분이 있으며, 풍열을 없애고 해독작용을 하는 약재 중의 하나로 처방돼 왔다. ‘본초강목’에는 국화에 대해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쉬 늙지 않는다. 위장을 편안케 하고 오장을 도우며 사지를 고르게 한다’고 적혀 있다. 국화차의 이러한 효능은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C 그리고 콜린 등 유익한 성분에서 비롯된 것이다.

연잎차= 연은 동의보감에 ‘기력을 돋아 병을 낫게 하고 오장을 보하며 마음을 안정시킨다’고 쓰여 있다. 현대에 들어와서도 연은 신경이 갈수록 예민해지는 현대인들에게 진정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연잎차의 경우 녹차에 비해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비교적 적고, 카페인 성분도 녹차보다 적어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도 좋다. 또 연잎차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지방과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해독 측면에서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이는 누시페린이나 로에메린 등과 같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연잎차를 마시면 혈압강하 효과도 볼 수 있다. 몸의 부종이나 변비해소에도 이롭게 작용한다.

Tip. 조경복 박사가 추천하는 홧병 다스리는 생활수칙 

1. 항상 즐겁게 식사를 한다= 균형 있는 식사는 스트레스로 인한 활성산소를 낮춰준다.

2. 수다를 떨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속으로 끓지 말고 친한 사람을 만나거나 전화를 해 속 시원히 얘기하자. 어느 정도 마음이 풀릴 것이다.

3. 스트레칭, 간단한 체조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긴장된다. 역으로 볼 때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면 스트레스가 이완된다.

4. 행복한 자기 암시를 한다= 즐거웠던 일들을 떠올리자. 그리고 눈을 감고 ''나는 매일 행복하다''라고 3번만 맘속으로 외치면 기분이 달라진다.

5. 좋아하는 음악을 듣자= 음악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좋은 효과를 보인다.

6. 심호흡을 자주 한다= 5번 정도 심호흡을 반복하면 편안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7.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를 꼭 만들자=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하다 보면 어느덧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본 체력 유지도 할 수 있다.

<도움말씀 주신 분들>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 www.namhae100.com

TMJ통합의학센터 조경복 박사 www.tmjim.com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의 김종우 화병클리닉 김종우 교수

<홧병> <화병으로부터의 해방> 참조

 

http://blog.naver.com/bosun1997 백세건강연구소 김동우 대표 (010-3764-2272)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