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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세회피' 규제에 오히려 美기업 피인수 늘어
美 '조세회피' 규제에 오히려 美기업 피인수 늘어
  • 日刊 NTN
  • 승인 2015.03.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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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이후 해외인수 기업규모 1560억 달러에 달해

미국 행정부가 이른바 '조세회피'(tax invasion) 규제에 나선 이후 미국 기업들이 오히려 해외에 매각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 행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미국 법인세율(35%)보다 세율이 낮은 국가의 기업을 인수해 세금을 낮추는 '조세회피'를 막는 규제안을 내놨다.

그러나 결과는 외국기업들이 미국 기업을 인수·합병(M&A) 사례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톰슨로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9월 이후 미국 기업들이 해외 인수된 규모가 1560억 달러(발표 기준)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60억달러를 크게 웃돌며 2년 전 같은 기간의 810억달러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올 들어서는 해외 기업들이 610억달러 규모의 미 기업 인수·합병(M&A)을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한 것으로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캐나다, 아일랜드 기업들이 각각 260억달러, 220억달러 규모의 미국 기업 M&A를 발표해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 정부의 규제 이전에 미국 기업을 주로 사들인 기업들은 독일과 일본 기업들이었다.

롭 포트만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은 규제 이후 외국기업의 미 기업 M&A 급증은 "조세개혁 대신 내놓은 일회성 조치는 효과가 없다는 걸 보여준다"며 민주, 공화 양당이 시급히 조세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들은 제약, 에너지 분야의 미국 기업들에 외국 기업 인수자를 물색하라고 조언해왔다고 FT는 전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 기업들이 본국에 들여올 경우 내야하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역외에 쌓아둔 현금보유액을 대거 늘려왔는데 이 또한 외국기업의 미 기업 M&A 급증의 한 이유로 지목된다.

외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을 인수하면 자연스럽게 이 현금보유액이 외국기업들의 몫이 된다.

다만 세금 회피 목적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미국 기업들의 욕구와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의 목적도 이러한 외국기업들의 미국 기업 M&A 급증에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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