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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신비한 약초이야기: ⑪인동초(金銀花)
[건강칼럼] 신비한 약초이야기: ⑪인동초(金銀花)
  • 日刊 NTN
  • 승인 2014.07.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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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한설에도 잎이 시들지 않고 떨어지지 않는데서 유래…꽃은 해독, 해열 등 약용 쓰여
석환순 백약촌 연구원장

해열과 해독작용, 각종 종기와단독, 인후통과감기, 위암이나 폐암에 좋은 인동덩굴(忍冬-, Lonicera japonica)은 한반도 각처의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 흔한 덩굴성 낙엽관목으로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로 길이 5m정도 까지 큰다. "겨우살이덩굴", "금은등"(金銀藤), "금은화"(金銀花), "인동"(忍冬), "인동초"(忍冬草) 등으로도 불린다.

인동은 이름대로 모진 겨울을 얇은 잎 몇 개로 견디어 내는 인고(忍苦)의 강한 뜻이 있는 이고 인동 꽃은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며칠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흰 꽃과 노란 꽃이 섞여 피는 것처럼 보인다. 인동 꽃을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부르는데 이 이름은 금빛과 은빛의 꽃이 사이 좋게 섞여 핀다 하여 붙여 준 이름이다 좋은 이름을 가진 만큼 금색 은색의 꽃은 티없이 깨끗한 맵시가 있고 향기도 좋으며 꿀이 많아 벌이 많이 모여든다.

가을 또는 겨울까지 잎이 붙어 있으며, 줄기는 오른쪽으로 감기고, 어린 가지는 적갈색, 털이 있고, 속은 비어 있다. 인동은 덩굴로 10미터쯤 뻗어나가며 줄기 속은 비어 있고 거친 털이 빽빽하게 나며 줄기빛깔은 연한 녹색이거나 연한 분홍색이다. 덩굴은 서로 한데 엉켜 자라는 편이지만 옆에 붙잡을 만한 나무가 있으면 감아 올라가고 바위가 있으면 기대어 안으면서 자란다. 나무를 감을 때는 반드시 오른쪽으로 감는데 식물에 따라 감는 방향이 대개 정해져 있다.

1424년에 펴낸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인동이 많이 나는 곳을 충청도와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의 중부 이남이라고 하였다. 비슷한 식물이 유럽에서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하니세스키에라는 식물이 있는데, 인동에 닮아 있고 역시 꽃이 희게 피었다가 노랑 색으로 변한다. 약용으로는 쓰지 않는 것 같다.

 <효능>

인동꽃은 꽃송이가 피기 직전에 따서 그늘에 말리고 잎과 줄기는 가을철에 베어서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려 두고 약용으로 사용한다. 인동(忍冬)은 꽃과 줄기를 모두 약용으로 사용한다. 한방에서 금은화는 성질이 차갑도 맛은 달고 약간 쓰면서도 맵다.

유효성분은 칼륨, 타닌, 아피게닌, 로니세린, 루테오린등의 플라보노이드류가 함유되어 있어서 항염증,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 억제 작용이 있으므로 유행성 감기나 악성 유행성 감기, 호흡기 질병, 매독에 효과가 좋고 고열로 의식 불명이나 수족마비가 일어났을 때 조구등, 석고 등을 가하여 쓴다. 인후통, 대장염, 위궤양, 방광염, 인두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결막염 및 부스럼, 유행성 이하선염으로 인한 고열, 화농성 감염증 등을 치료한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갖가지 옹종·악창·옴·이질·열병·연주창 같은 데에 효과가 있다. 대장염·,위궤양,·방광염·인두염·,편도선염·,결막염 등 여러 가지 염증질병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금은화는 강한 항균작용과 해독,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또한, 관절이 빨갛게 붓거나 열 독으로 인한 괴사조직, 근골동통을 다스려 풍습성 관절염에도 좋다. 상처가 나서 피가 날 때 금은화를 검게 구워 지혈약으로도 사용했으며 유방염이나 자궁내막염 등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도 있다.

포공영은 균을 억제하는 억균작용, 면역기능강화, 담즙분비작용, 간기능 보호작용, 이뇨작용에 좋으며  외과의 부스럼등에 적용한다. 두가지 모두 피부병에 유효한 부분은 있으나 정확한 진단 후 사용하길바란다.

 다른 약제와 배합하여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정신적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장부의 불균형이 심해져 발생하는 지루성 탈모나 지루성 피부염 치료와 체내의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원리로 여드름 치료에도 사용한다.

 

 <인동(금은화)차>

그 맛과 빛깔이 녹차와 흡사하다. 여름철에 인동잎을 따서 몇 번 썰어 그늘에 하루쯤 두었다가 불에 가볍게 덖어낸다. 그것을 종이봉지에 담아 두었다가 마시고 싶을 때 2~3그램씩을 더운 물에 우려내어 마신다. 역시 해열, 이뇨, 감기, 종기 등에 효과가 있고 최근에는 간염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인동꽃과 산사열매를 반씩 물로 달여 마시면 산사의 신맛이 섞여 먹기가 더 좋은데, 협심증이나 고혈압에 좋다고 한다. 또는 인동 줄기에 생감초(生甘草)를 넣어 오래 끓이면 맛있는 음료가 되는데 약으로도 훌륭하다. 인동덩굴을 오갈피 같은 악재와 함께 큰 솥에 넣고 끓여 식혜를 만들어서 마시는데 맛이 써서 먹기 좋게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오르고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 몸살감기에 이 단술을 몇 번 마시면 신통하게도 잘 나았다. 금은화차는 금은화 15~20g에 물 600ml 을 준비하여 말린 금은화를 물에 깨끗이 씻어 주전자에 물과 금은화를 넣고 끓으면 약한불로 약 30분 정도 노란색 물이 나올 때까지 끓여 식혀 차갑게 마셔도 좋고 따뜻하게 먹어도 좋다. 또한 말린 금은화 3g에 뜨거운(90도 정도) 물을 탕기에 부어 3분 동안 우린 후 수시로 마신다.

 인동을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상처나 피부병, 땀띠 등이 쉽게 낫고 양치질을 하면 구내염, 치조농루, 편도선 염, 인두염 등도 잘 낫는다고 한다. 인동은 고름을 없애는 힘이 아주 강한 약초이다.

<金銀花가 된 전설>

부여 사비성의 구드래 나루건너 평화로운 두메산골 마을에 마음씨 곱고 부지런하며 효성이 지극한 부부가 의좋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근심걱정이 있게 마련인지 이들 부부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항상 마음이 편치 않던 차에 꿈속에 백발 노인이 나타나 자식이 있을거라 했는데, 백발 노인의 현몽대로 잉태하여 출산을 해보니 쌍둥이 자매였다.

이들 부부는 자매의 이름을 "금화"와 "은화"라 하고 정성을 다하여 길렸다. 정다운 두 자매는 그림자처럼 같이 행동하며 늘상 "우리는 같은날 태어났으니 헤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살다 같은 날 죽자"며 사이좋게 자라났다. 그런던 어느날 갑자기 언니인 금화가 원인모를 중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자 동생인 은화는 온 정성을 다하여 언니인 금화를 간호했지만 불행하게도 은화마저도 같은 병을 얻었다.

이들 자매는 "우리가 죽어서 약초가 되어 우리들 같이 병들어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구하자"고 했다. 끝내 같은 날 죽은 금화와 은화가 묻힌 무덤가에서는 한 줄기 가녀린 덩굴식물이 자라더니 희고 노란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며 향기를 그윽하게 내품었다고 한다.

여름에 노란색 꽃과 흰색 꽃이 피었는데, 처음 필 때는 흰색이었다가 점점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금은화가 죽은 후 얼마 되지 않아 마을에 열병이 돌았는데, 마을 사람들이 은화의 말을 기억하고 그 꽃을 달여 먹자 열병이 낫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 꽃을 두자매의 넋이라 여기며 두자매의 이름을 따 금은화(金銀花)라 불렀다 . 그 후 후세의 사람들은 겨울의 북풍한설에도 잎이 시들지 않고 떨어지지 않는다 하여 "인동"이라 불리게 되었고 꽃은 해독, 해열 등 약용으로 쓰이게 되었다.

목포 부근 전라도 남해안 지방에 가면 인동초를 넣어 담근 막걸리를 내오는 식당들이 많이 있다. 인동초 막걸리는 쌉쌀하면서도 달착지근한 맛을 내어 한 번 마셔보면 다시 찾게 된다. 목포시 옥교동의 식당 ‘인동주마을’에 가면 눈물이 나오도록 확 쏘는 홍어에, 인동초 술을 즐길 수 있다. ‘인동초 막걸리’와 이를 약주로 걸러낸 ‘인동초 평화주’가 나온다. 인동초는 김대중전대통령의 삶과 죽음의 문턱을 숱하게 넘어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된 그분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흔히 인동초에 비유된다

인동초는 꽃을 따서 거꾸로 물고 쪽 빨아들이면 단물이 입안으로 쏙 들어오는데 양이 적어 감질나지만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한테는 인동꽃의 단물을 음미하던 추억이 남아 있을 것이다. 이 무렵이면 꿀풀이라는 꿀 많은 꽃도 피는데 꽃송이 몇 개씩 꺾어들고 하나씩 쪽쪽 소리내며 꿀을 빨아먹던 일도 잊지 못할 추억일 것이다. 금은화의 꽃노래는 “꽃아 꽃아 하방꽃아 / 하방 밑에 돋은 꽃아 / 봉지 봉지 어데 가고 / 요새 손을 안 댔더니/ 꺾어 갔어 꺾어 갔어/ 강남나리 꺾어 갔어/ 금을 주랴 은을 주랴/ 금도 싫고 은도 싫어/ 요새 꽃만 내고 가소”란 해남지방 민요가있다.

<金銀花(忍冬花) 주의점> 

인동꽃은 성질이 차서 소화력이 약한 분이나 기운이 허약한분은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몇몇기록에서는  음식을 적게 먹고 설사를 하는 경우에는 사용하면 몸이 더욱 약해진다고 기록하고 있다 인동초의 꽃말은 사랑의 굴레, 우애, 헌신적 사랑으로 인동은 그 꽃의 아름다움을 자랑할 만하다.

약초를 이용할때는 한의학의 체질분석을 한후. 전반적으로 사상체질 쪽으로 시간을 가지고 치료를 하여야 한다 한방의 기준은 동의보감인데 동의보감에는 반드시 몸에 맞추어 선정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다. 하나의 약을 두고 누구는 잘 낫고, 누구는 낫기는 커녕 해를 당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음식도 입맛에 따라 다르다 음식도 다량 먹으면 과식한다 하고 나쁘다 한다 모든 영약은 이용자의 신체의 특성과 식물고유의 약리작용에 따라 다르므로 이용시 조심하여야 한다. 자발적 결정보다는 전문가의 처방을 반드시 받아 사용하길 바란다. <석환순 백약촌 연구원장•충북 음성군 생극면 생리 오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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