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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TIS, ‘다테브’를 넘어라
한길TIS, ‘다테브’를 넘어라
  • jcy
  • 승인 2010.08.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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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정영철 부국장
   
 
 
한국세무사회 전산법인 한길TIS의 미래청사진은 어떻게 그려질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세무사회 전산법인 ‘한길TIS 호’.

지난 13일 열린 회원임시총회에서 한국세무사회의 기금 10억원 출자가 결정됨에 따라 그동안 끊임없이 출자를 반대해온 반대목소리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갈아 앉고 재도약의 정상 항해를 시작했다.

한길TIS 김경수 대표는 이날 출자찬반 투표에 앞서 출자지원 요청에 따른 배경설명에서 “현재는 한길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래는 밝다”며 그동안 닦아 놓은 인프라구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번 출자는 한길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세무사회에 더 이상의 출자지원요청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자력으로 한길을 반석위에 올려놓을 자신이 있다”고 덧 붙였다.

그가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핵심 비전은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사업 ▲세무포털 사업▲세무회계프로그램사업 부문이다. 이들 3대 핵심사업은 지난해 한길이 출범 이후부터 계속 추진해온 최우선 과제로 성공가능성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김 대표는 세무회계프로그램 사업은 자체 개발보다 기존 프로그램업체와의 제휴 또는 인수 후 업그레이드로 접견하는 방식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휴 및 인수합병을 협의 중인 프로그램업체는 뉴젠, 택스온넷, 더존 등으로 특히, 뉴젠 측은 한길과 뉴젠간에 프로그램 공동소유 체결제의 등 파격적인 제의를 해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한길TIS의 미래는 독일 다테브와 같은 전문 세무전산법인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김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10억원 출자에 따른 것으로 출자가 이루어져도 이 돈은 세무사회 상임이사회 승인전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바꿔 말하면 주주 비중 문제에서 세무사회가 대주주가 되고 투자의향을 밝힌 SK C&C(8억원)와 효성 노틸러스(8억원)등 2개 회사는 2대 주주로 투자금 16억원만 해도 사업추진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의 약속대로라면 10억원 출자를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런데, 다수의 회원들은 왜 ‘한길호’의 항해가 순탄하지 못할 것이라며 불안해하는 것일까.

사실 이번 찬반 투표에서도 투표회원 334명 중 반대표가 147표나 나왔다. 가까스로 출자가결은 되었지만 찬성표와는 불과 39표, 즉, 20표가 반대쪽으로 기울었다면 출자는 물건너 갔다. 그만큼 많은 회원들이 한길호의 항로에 암초가 많음을 걱정한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회원들이 불안한 이유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어처럼 한길TIS는 출범 10개월만에 주주(세무사)4500여명이 투자한 알토랑 같은 30억원을 소진시키고 적자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중 기계장치비용이 약2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도 주주들의 허탈감은 크다고 하겠다.

김상철 세무사고시회 회장이 전산법인 출범반대 및 기금 출자반대를 줄곧 해온 이유도 따지고 보면 회원복지와 안전투자를 지향하라는 충정심의 발효인 것으로 짐작된다.

전산법인 출범때는 회계프로그램 없이 전자세금계산서 발행만으로는 수익성 기반이 열악하다는 지적 이었고, 기금출자 건에 대해서는 “선 사업타당성, 후 출자결정”을 주장했다.

김 회장의 주장은 일관성 있게 “자신도 전산법인 설립에 상당액을 투자 했는데, 왜 반대를 하겠느냐”며 반문하고 “세무사 전산법인이 잘 되기 위해 진언을 드리는 것이 발목을 잡는 발언으로 비추어져 안타깝다”고 했다.

이제 ‘한길호’의 남은 과제는 희망봉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 나갈 재충전의 기회를 잡기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비판의 목소리도 재도약을 위한 보약으로 알고 충분히 수용해야 한다. 움추렸다 뛰면 멀리 뛰듯 웅비의 대항해 준비에 힘을 모아주길 기대한다. 나아가 독일 다테브를 모티브로 다테브를 뛰어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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