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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점포별 '구조조정 살생부' 작성 논란
씨티은행, 점포별 '구조조정 살생부' 작성 논란
  • 신승훈
  • 승인 2014.04.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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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 … 이달 하순 전면 파업 예고

한국씨티은행 영업점 평가자료 놓고 인력 구조조정 위한 '살생부' 라는 논란이 가속화 되며 노사간 갑론을박중이다.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사측의 점포 감축에 격렬히 반발하고 있어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이 파행을 겪고 있다. 노조는 이달 하순께 전면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예고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전국 영업본부장을 대상으로 'BM(Branch Manager·지점장) 평가 기초자료'를 작성해 올리도록 지시했다. 이 자료에는 지점장을 'Pass(통과) 그룹'과 'Doubtful(의심스러운) 그룹'으로 분류해 각각 이름과 지점명을 적도록 돼 있다.

 이 자료는 지난 8일 씨티은행이 56개 점포를 없애는 영업점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고 나서 작성됐다. 여기서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Pass 그룹은 구조조정을 면한 사람, Doubtful 그룹은 구조조정 당할 사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씨티은행의 입장에 따르면 통폐합 영업점장의 적임자를 선별하기 위한 작업일 뿐,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씨티은행과 관련된 일각에서는 점포 통합에 따른 인력 감축이 불가피한 만큼 이 같은 움직임이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을 준비하는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650명으로 알려진 희망퇴직 목표를 채우려면 이와같은 '살생부'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씨티은행 노사의 극한 대치로 지난 10일 임단협 결렬에 따라 신청된 쟁의조정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노조가 요구한 46개 항목을 사측이 모두 거절, 사실상 조정 결렬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사실상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조정이 결렬되면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찬반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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