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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천署는 세무서장 종착역인가
[기자수첩] 금천署는 세무서장 종착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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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2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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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현 호 부국장 -
   
 
 
“이곳이 무슨 종점이나 종착역도 아니고...무슨 이유 때문인지 매 번 퇴임 서장만 보내다니 참으로 답답하네요...”

이는 지난 14일 약 190여명의 회원세무사를 두고 있는 금천지역세무사회(회장 김기홍) 신년인사회에서 복수의 원로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이 관계자들의 말은 이어진다. “사실, 금천세무서 관내는 내로라할만한 기업이 없고 영세사업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요. 세무서와 세무사 간에는 건설적인 동반자 관계이고 국세행정 어느 한 분야를 떼어놓을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어 세무서장의 위상은 막중한데 퇴직을 앞둔 서장들이 계속 와서야 되겠습니까”.

금천세무서장의 연이은 명퇴로 이곳 세무사 업계와 세정협의회(비공개) 위원 등 간에 일단의 불협화음(不協和音)은 사건으로까지 비화됐었다는 뒷말도 들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금천세무서장에서 명퇴한 서장들의 면면을 보면 ▲이명구 세무사(12대 서장) ▲안승원(13대) 세무사 ▲심일구 세무사(14대) ▲정준영 세무사(15대) ▲신동복 세무사(16대) 등으로 이 중 某 세무사는 최근 세무사로서의 첫 둥지를 틀었던 이곳을 떠나 강남권으로 옮겨가는 남모를 고통을 겪은 바 있다고 한다.

더욱이 정준영 前 서장은 동작서장으로 전보 됐지만, 신동복 前 서장과 동시에 명퇴신청을 해 금천 관내에 세무사 사무실을 열어, 금천서장은 명퇴서장 보직이 아니냐는 푸념조의 명맥(?)을 이어간 전례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곳 금천지역 세무사 업계는 종전 전국 협의회(조용근 회장 때부터 지역세무사회장으로 변경)가운데 최우수 협회(화합이 잘되고 세무서와 원만한 관계)였던 유명세를 무색케 하는 ‘미운 오리새끼 협회(?)’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아닌 우려 속에 답답한 가슴앓이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같은 가슴앓이는 세무사업계만 하고 있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외부로 표현은 안 하지만, 서장과 금천서 과계장 등 전직원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이로 인한 피해자는 결국 ‘납세자-세무서-세무사’ 등 이들 3자 모두가 이에 해당된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예로부터 인사권은 인사권자 고유의 권한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곳 세무사업계와 세무서 관계자들은 “다음 인사 때부터는 금천세무서장에서 영전해 가는 세무서장을 보고 싶다”고 농축되고 숙성된 진정성을 담아 인사권자에게 구애(求愛)를 하고 있다.

“각각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한 김호기 전 서장(5대 서장)과 김남문 현 한국주류산업협회장(8대 서장) 등의 기억이 새삼스럽다”면서 “왜, 언제부터 금천서가 이 상황이 됐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某 관계자의 푸념이 결코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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