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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회사채 내달 만기 1조2천억으로 최대
건설사 회사채 내달 만기 1조2천억으로 최대
  • 日刊 NTN
  • 승인 2014.03.2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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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등급 이하 찬밥"…한계기업 자금조달 압박 우려
GS건설, 내달 4일 차환하지 않고 현금 상환키로

건설업종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내달 만기 건설사 회사채 만기도래액이 무려 1조2천억원에 달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KT ENS의 법정관리와 현대상선 등급의 투기등급 강등으로 회사채시장이 위축되는 모양새를 보여 한계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더욱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 24곳의 회사채 만기 도래액은 5조2090억원으로 이 중 24.1%인 1조2000억원이 4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월별로 보면 4월 만기 도래액이 가장 크다. 만기 도래가 두 번째로 많은 3월(7827억원)보다도 4773억원 많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롯데건설(A+·3500억원), 삼성물산(AA-·3천억원), 한화건설(AO·2600억원), GS건설(A+·2천억원) 등의 물량이 많은 편이다.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두산건설(BBB+·250억원), 코오롱글로벌(BBBO·200억원) 등도 회사채 만기를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STX·동양 사태를 거치면서 더욱 얼어붙은 회사채시장은 올해 들어서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우량등급과 비우량등급 간 양극화로 A등급 이하의 회사채가 홀대받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특히 최근 모기업의 지원 거부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KT ENS 사태는 연초 이후 회복 기미가 보인 회사채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임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관련 문제로 KT가 5천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철회한 가운데 KT의 일부 자회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우려가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복합물류(BBB+등급)는 모회사 CJ 대한통운(AA-)의 보증으로 AA-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500억원 모집에 300억원만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모기업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불신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현대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욱 흉흉해진 상태다.

다음 달 4일 2천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GS건설이 차환하지 않고 현금으로 갚기로 한 것은 얼어붙은 회사채시장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분위기상 발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GS건설이 회사채 발행을 철회했다"며 "회사채시장에서 AA등급의 건설사에 대한 신뢰는 있는 편이지만 A등급 이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기적인 금리 상향 조정이 건설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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