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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시장과 현실에 부응해야(진동수 재경부 2차관)
정책, 시장과 현실에 부응해야(진동수 재경부 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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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2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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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胸有成竹’, “부처 업무 통찰하고 맥 짚는 능력 중요”

진동수 재경부 제2차관 취임사서 밝혀
   
 
  ▲ 진동수 재경부 제2차관  
 
진동수 재경부 제2차관은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는 시장을 보다 면밀히 파악해 현실에 부응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차관은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재경부는 단순히 정책에 머무르지 않고, 그 정책이 현장에서 실현되는 과정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밝히고 적극적인 현장 교감을 강조했다.

진 차관은 또 재경부가 경제아젠다 설정을 주도하는 경제전략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러 부처의 업무를 통찰하고 맥을 짚어내는 것이 능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胸有成竹’(흉유성죽, 대나무를 그리고자 할 때, 마음속엔 이미 대가 그려져 있어야 한다)을 강조한 진 차관은 평소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고를 통해 폭넓은 정책, 깊이 있는 정책을 내놓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진동수 재경부 제2차관 취임사 전문>

재정경제부 가족 여러분!

재경부를 떠난지 10개월여만에,
그리고 온 국민이 하나 되는 월드컵의 계절에 다시 친정인 재경부로 돌아와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바깥에서 바라본 재경부에는 많은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일었습니다. 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국민의 가슴에 귀 기울이는 재경부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통합되고, 정보와 지식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면서 경제 국경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경쟁해서 이기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고, 이기면 무한한 시장을 얻게 되는 글로벌 경쟁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이른바 BRICs 국가들이
급속히 우리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인해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것은 ‘경쟁’과 ‘개방’ 뿐입니다.

경쟁과 개방 없이는 더 큰 일류국가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지금은 변화지 않으면 변화 당하는 시대입니다.

금리, 환율 등 시장 움직임과 경제 현상도 과거와는 달리 복잡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환율이 내려가면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식의 사고는 더 이상 현실에 맞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재경부도 정책을 추진할 때 시장을 보다 면밀히 파악해 현실에 부응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시장과의 interaction(상호작용)을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interaction은 경제정책이 목표를 구체적으로 달성하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입니다.

단순히 정책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실현되는 과정까지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정책이 현장 곳곳으로 파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현장과 교감해야 합니다.

나아가 재경부는 경제아젠다 설정을 주도하는 경제전략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부처의 업무를 통찰하고 맥을 짚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경제를 어떻게 upgrade 하느냐는 우리의 의지와 노력에 상당부분 달려 있을 것입니다.

평소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사고를 통해 폭넓은 정책, 깊이 있는 정책을 내놓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나갑시다.

‘胸有成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나무를 그리고자 할 때, 마음속엔 이미 대가 그려져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올해 경제회복의 공고화, 경제시스템 선진화, 사회안전망확충 등 산적한 과제를 이루려면,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준비하고 계획하며, 비전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경제史에 있어서 또 하나의 획이 될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우리 재경부 직원들의 살아있는 눈빛을 보면
마음 든든합니다.

‘강한 희망은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월드컵에서 경험한 바 있습니다. 다시 월드컵의 계절을 맞아 온국민의 열정과 하나됨을 바탕으로 모두가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합시다.

앞으로 자주 대화하고 신나게 토론하면서 좋은 정책들을 만들어 나갑시다. 훌륭하신 부총리의 뜻을 지혜롭게 실천하는데 같이 힘을 모읍시다. 제 방은 언제든 열어놓겠습니다.

2006년 5월 18일
재정경제부 제2차관
진 동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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