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대 출신 5명, 7급 공채 4명, 행정고시 3명, 경력채용 1명
대구·경북 출신 5명, 제주 2명, 서울·경기·울산·충북·전북·경남 각 1명
지난달 국세청 과장급 전보 인사 이후, 국세청 내부 여기저기서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고자 희망했거나 계획했던 보직이 이번 인사로 연줄(?)이 닿지 않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본지가 지난 7월 29일자 국세청 과장급 인사를 분석한 결과, 초임세무서장을 제외한 전보 대상자 77명 중 13명이 전 보직 임용 7개월만(2023년 12월 29일자)에 현 보직으로 변경됐다.
대구·경북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제주가 2명, 서울·경기·울산·충북·전북·경남이 각 1명이다.
임용구분별로는 세무대 출신 5명, 7급공채 4명, 행정고시 3명, 5급 경력채용 1명 순이다.
연령별로는 70년생이 4명으로 가장 많고, 69년생 2명, 67년생·71년생·72년생·76년생·79년생·81년생·82년생 각 1명이다.
또 임용 10개월만에 변경된 자도 2명(경기, 경북 각 1명)이 있다. 송원영 중부청 조사2국 1과장(2023년 9월 11일자)과 박지원 중부청 조사1국 1과장(2023년 9월 18일자)이 당사자이다.
이와관련,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국세청 직원들은 "강민수 청장이 본청 국장 5번, 대전청장 1년, 서울청장 2년을 역임하면서 눈여겨 본 직원 중 일부가 이번 인사에서 혜택을 봤다"면서 "팔이 안으로 굽는다하지만 명퇴연령이 얼마남지 않거나 연이 닿지 않는 자들은 어떻게 자신을 어필해야 할 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강민수 청장이 이번 과장급 임명장 수여때 '부하직원에게도 잘하고, 외부에도 잘하라'라고 말했다고 들었다. 이번에 전진배치된 일부 사람들은 맡은 바 직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향후 출세가도(?)에 문제 없다고 생각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에서는 후배들 위해 정년 2년전 명예 퇴직하는 관례가 유지되고 있는데, 2024년 올해 명퇴연령은 1966년생이다.
이번 인사를 반영해 소속별로 살펴보면, 먼저 본청의 경우 손유승 홈택스2담당관(70년생, 대구, 5급 경채, 전 서울청 정보화관리팀장)과 이선주 국제협력담당관(81년생, 서울, 행시 48회, 전 서울청 국제조사관리과장), 김동수 조사분석과장(76년생, 대구, 7급공채, 전 동작세무서장) 등 3명이 7개월만에 현 보직을 발령받았다.
서울청은 박성무 조사1국 1과장(79년생, 경북, 행시 51회, 전 서울청 조사1국 3과장), 권태윤 조사2국 1과장(70년생, 경북, 세대 14기, 전 잠실세무서장), 고만수 마포세무서장(70년생, 제주, 세대 9기, 전 중부청 조사1국 1과장), 김필식 영등포세무서장(69년생, 제주, 7급공채, 전 남양주세무서장), 우창용 노원세무서장(70년생, 경기, 세대 10기, 전 중부청 조사2국 1과장) 등 5명이 자리를 옮겼다.
중부청은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이었던 김태훈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82년생, 울산, 행시 53회)이고, 부산청은 박민기 동래세무서장(67년생, 경남, 7급공채, 전 부산청 체납추적과장)이다.
인천청의 경우 2명이 자리를 옮겼는데, 김봉규 조사2국장(71년생, 경북, 7급공채, 전 동울산세무서장)과 오정근 광명세무서장(72년생, 전북, 세대 11기, 전 부산청 조사1국 3과장)이 당사자이다.
이밖에 대전청 오원화 청주세무서장(69년생, 충북, 세대 8기, 전 부산청 소득재산세과장)도 7개월만에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