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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H·hkl 두 세무법인 초고속 성장, 이유 있었다
BnH·hkl 두 세무법인 초고속 성장, 이유 있었다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4.08.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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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H세무법인, 설립 6년 매출 413억으로 업계 1위 등극
hkl세무법인은 새 법인 전환 2년 만에 매출 109억 ‘기염’
독립채산 브랜드연합 아닌 ‘파트너 중심 원펌 체제’가 경쟁력

‘신생’ 세무법인 두 곳이 무서운 성장세로 세무서비스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설립 6년이 안된 ‘BnH세무법인(총괄대표 백상훈)’과 출범 3년차인 ‘hkl세무법인(총괄대표 황재훈)’이다.

1일 한국평가데이터 재무자료에 따르면 BnH세무법인은 2023년말 결산에서 413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세무법인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줄곧 매출 1, 2위를 유지하던 다솔(410억)과 광교(407억)를 넘어선 것이다.

BnH세무법인은 2018년 11월 백상훈 총괄대표를 중심으로 안진회계법인 세무본부 출신 40여명이 의기투합해 설립됐다.

설립 초기 서대원 전 국세청 차장 등 국세청 고위직 출신들을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국세청 출신 전문가, 세무사·회계사, 조세전문변호사 등 총 180여명의 인적구성을 갖춘 최대 세무법인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hkl세무법인(bkl에서 상호 변경)도 지난해 3월 결산 기준으로 매출 109억 원을 기록하며 세무법인 매출 순위 15위를 기록했다. 새 법인으로 전환 2년만에 이룬 놀라운 실적이다.

hkl은 2015년 설립된 세무법인 온세채움이 7년째 되던 2022년 5월 법무법인 태평양과 파트너십 체결과 함께 내부 시스템을 전환하고 새 법인으로 탄생했다. 11년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대기업 세무조사, 사전 세무진단, 불복업무, 조세자문 업무를 수행해 온 황재훈 세무사가 대표세무사에 취임했다.

국세청 고위직 출신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감정평가사, 노무사, 관세사 등 30여명의 전문가들이 세무 및 경영컨설팅 그룹으로 다양한 조세서비스를 제공, 줄곧 30억원을 밑 돌던 매출이 2022회계(2022.4~2023.3)에 10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 전문인력 확충과 파트너 중심제 적용이 성장 견인

백상훈 BnH세무법인 총괄대표

BnH와 hkl 등 두 세무법인 이런 비약적 성장의 이면에는 구성원의 노력과 함께 세무법인 운영시스템의 획기적 변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법인 구성원이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대형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의 파트너 중심제를 적용한 것이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BnH세무법인은 리더를 필두로 조직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원펌 체제로 운영된다.

여러 지점을 두고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기존 세무법인들과 달리 지점 없이 서울 을지로에 본점만 두고 기장도 하지 않는다. 회계법인 운영 형태를 적용한 것이다.

BnH세무법인 관계자는 “기존 세무법인들의 독립채산제 형태 브랜드연합체가 아닌 원펌 체제를 채택해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급속한 매출증대로 이어졌다”면서 “충분히 검증된 빅4 회계법인의 파트너 중심제를 채택했고, 이를 뒷받침 할 유능한 인재들을 지속 영입해 고객 친화적 운영을 추구한 것이 시장에 잘 어필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황재훈 hkl세무법인 총괄대표

hkl세무법인 역시 오랜 기간 법무법인에서 근무한 황재훈 대표가 법무법인의 파트너 제도를 법인 운영에 적용하고 있다.

기장거래처든 세무조정, 컨설팅이든 공유 협업에 의해 진행된 만큼의 수수료를 보장하는 구조다. 기본적으로 근무 세무사, 팀장, 여직원들도 매달 들어오는 기장료나 조정료의 일정 퍼센테이지를 가져간다고 법인측은 소개했다.

hkl세무법인 관계자는 “현재 세무법인은 대부분 개인 소유로 운영되고 파트너 개념이 없기 때문에 구성원 공동의 목표나 대형화 의지가 부족하다. 쉽게 말해 자식에 물려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발전이 없다”면서 “파트너 중심제가 세무법인에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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