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뽑는 감사 – 구광회·오의식 무투표 당선 확정
선관위 소견발표 없애 맥 빠진 선거 우려…일부 후보들 가처분 제기 움직임
한국세무사회 제33대 회장, 윤리위원장, 감사 등 임원선거 입후보자가 결정돼 세무사업계가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했다.
2일 한국세무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33대 세무사회장에 구재이·유영조·김완일 후보(기호순)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구재이 회장후보는 최시헌·김선명 세무사, 김완일 회장후보는 장경상·김주성 세무사, 유영조 회장후보는 한헌춘·곽장미 세무사를 각각 연대부회장 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세무사회장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구재이 후보의 연대부회장은 당초 황재윤 세무사가 내정됐으나 후보등록 당일 최시헌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변경됐다.
윤리위원장에는 김겸순·남창현 두 현직 감사가 등록을 마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명을 선출하는 감사 선거는 구광회 대구지방세무사회장과 오의식 서울세무사회 연수이사가 후보로 등록해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이날 기호추첨에서 회장후보는 1번 구재이, 2번 유영조, 3번 김완일 세무사로 정해졌다.
윤리위원장은 김겸순 후보가 1번을, 남창현 후보는 2번을 뽑았다.
임원선거 후보 확정에 따라 선관위는 후보자 선거공보 발송, 지방세무사회별 순회투표 실시 등 본격적인 선거관리에 돌입한다.
지방회별 투표 일정은 대구(6.15), 서울(6.19), 중부(6.20), 인천(6.21), 대전(6.22), 광주(6.23), 부산(6.26)이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선관위가 임원선거규정 제9조 6항에 명시된 ‘각 지방회별 후보자 소견발표회’를 임의규정이라며 없애기로 결정, 회원 알권리 침해 여론과 함께 맥 빠진 선거가 진행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이에 대해 일부 후보자들은 선거 당사자인 후보의 의사를 묻지 않고 소견발표를 없애기로 한 선관위의 독단적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며 가처분신청을 제기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방회별 투표함은 6월 30일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장에서 개표가 이뤄져 이날 오후 세무사회장 등 임원선거 당선자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