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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 기술력의 ‘세무혁신 돌풍’…세무법인 혜움 이재희 대표
[인터뷰] AI 기술력의 ‘세무혁신 돌풍’…세무법인 혜움 이재희 대표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3.05.24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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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 꿈 돌본다’ 사명으로 협업형AI 개발 등 세무사 주도 업계혁신 선도
-자체 IT연구소 ‘혜움랩스’, 전문 인력 40명 법인의 세무서비스 선진화 지원
세무법인 혜움의 이재희 대표세무사. '창업가의 꿈을 돌본다'는 사명의 실현을 위해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무사 주도의 세무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세무법인 혜움은 전국에 26개 지점을 두고 있다. 200여 세무전문가들과 자체 IT 연구소를 설립해 세무사 주도의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 개업 세무사뿐 아니라 탄탄하게 자리 잡은 역량 있는 세무사들까지 혜움의 지점으로 속속 동참하고 있다. 혜움의 절반 가까운 지점은 다년간 사무실을 운영해 이미 기반이 잡힌 세무사들이다.

세무법인 혜움은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조직관리와 구성원의 일하는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구성원 성장과 만족이 곧 혜움의 성장이라 믿기 때문이다. 전직원 주 2회 재택근무, 출근이 힘든 육아맘 등을 위해 전일 재택업무를 지원하는 ‘그리핀도르’팀 등 다양한 시도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자업무가 가능하고, 카카오톡 기반으로 원격 상담이 가능한 자체 IT시스템과 회고(업무기간의 팀 단위 자기성찰) 문화, 1:1 미팅 등 새로운 조직문화를 갖춘 덕분이다.

세무업무는 타 업종에 비해 디지털화가 상대적으로 늦었다. 챗 GPT와 같은 AI기술이 전문영역을 어디까지 대체할 것인지, 플랫폼에 전문가들이 종속되지 않을지의 우려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희, 조문교 대표세무사가 이끄는 ‘세무법인 혜움’은 세무전문가 주도로 택스테크(Tax Tech) 연구소를 설립하고 IT기술을 주도적으로 활용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하던 해 업계 최초로 RPA(Robot Process Automation)기반의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급여, 신고 등 단순 업무를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세무 사무원들의 업무를 보조한다. 국내 최초로 경정청구 등의 절세 및 누락된 세제 혜택을 찾아내 세무사들의 절세 업무를 보조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챗GPT기반의 세무, 노무, 지원금 상담 챗봇도 출시했다. 이 외에 거래처의 매출·매입, 손익관리 및 재무·회계 정보 등을 간편하게 일괄 관리하고 추천 지원금부터 세금납부까지 가능한 ‘혜움리포트’를 고객에 제공한다.

이런 혜움의 선진화 서비스는 자체 연구소인 ‘혜움랩스’의 뛰어난 기술력이 있어 가능했다. 혜움랩스는 2017년 설립된 택스테크(Tax Tech) 기업이다. 지난해 1월 기술력을 인정받아 40 대 1의 경쟁을 뚫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혜움랩스 40명의 전문 개발인력이 혜움의 IT기술 개발을 책임진다. 이재희 대표로부터 세무법인 혜움이 어떻게 세무사 주도로 업계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세무사 주도 업무혁신으로 ‘사업가의 꿈 돌본다’는 미션 실현 중

- 개업 7년차 괄목할 성장의 비결은.

▲ 혜움은 ‘사람과 기술로 사업가의 꿈을 돌본다’는 사명으로 설립한 회사다. 사업가의 꿈을 돌보려면 우선 세무사를 비롯한 혜움의 전문가들 스스로가 하는 일의 의미를 중요시 여기고, 고객을 돌볼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먼저 사명과 핵심가치를 만들어 구성원들과 우리가 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그러기 위해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부터 공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체 IT 연구소를 설립한 이유 역시 IT 시스템을 통해 자동화가 가능한 부분의 업무는 줄이고, 고객을 더 세심하게 돌보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활동이 지금의 혜움을 만들 수 있었고 가장 중요한 성장 비결이라고 본다.

- ‘세무사 주도의 혁신’이란 표현이 눈에 띄는데 어떤 의미인가.

▲ 세무, 의료, 법무 등의 전문가 영역은 전문가가 책임질 수 있도록 보조 수단으로 기술이 활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혜움이 추구하는 혁신은 세무사들이 책임을 다하고, 고객을 돌볼 수 있도록 '협업형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혜움은 무인 자동차에 필요한 AI 기술이 아니라 사용자가 운전을 더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협업형 AI 기술을 개발한다. 혜움이 추구하는 창업가의 꿈을 돌보는 일은 AI 기술만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아무리 AI가 발달해도 사업가를 진심으로 잘 돌보고 소통하는 세무사의 역할은 대치되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은 세무사를 보조하는 수단이지 세무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 AI 기술을 활용한 혜움의 세무 서비스를 든다면.

▲ 세무사와 세무 사무원들이 신고서를 제출하거나, 단순한 서류를 출력하는 등의 단순 반복 업무를 AI봇이 도와주는 협업 형태로 자동화했다. 예를 들면 고객이 세무사에게 특정 자료를 요청하면 세무사를 돕는 AI봇이 자료를 대신 발급해 주는 것이다. 챗 GPT 기반의 챗봇은 세무 전문가들의 FAQ(자주 묻는 질문)를 학습해 세무사무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고객들에게 1차로 답변을 도와주기도 한다. 또한 절세 봇이 세무사를 도와서 다양한 세제 혜택이나 누락된 공제 혜택을 챙겨주고 있다.

혜움의 AI활용 서비스 만족도 월등…NPS 지수 업계평균 크게 상회

- 그런 서비스가 사업자에게는 어떤 점에서 유용한가.

▲ 무엇보다도 추가적인 절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세무업의 본질은 정확한 절세라고 생각한다. 혜움의 세무사는 절세 AI봇과 협업을 통해 더욱 꼼꼼히 누락된 공제나 지원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실제로 약 44%의 사업자가 700만 원의 절세 혜택을 받고 있다.

카톡으로 쉽고 빠르게 전문가와 소통하고, 자체 IT 시스템을 통해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 불필요하게 소요되는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다는 것도 바쁜 사업자들에게 큰 장점이다. 매달 무료 손익 보고부터, 급여대장 간편 발송까지 다양한 업무를 IT로 처리할 수 있다. 차별화된 세무서비스로 세무업계의 평균 NPS(순추천 고객지수)가 -33점인 것에 비해 혜움의 추천지수는 68점으로 월등히 높게 나왔다. 국민은행(10점), 삼성전자(47점) 등 국내 유수의 서비스 기업보다 높은 수치다.

       혜움의 자체 IT연구소인 '혜움랩스'

- 세무업무 편의를 위해 또 어떤 부분을 개발할 계획인지.

▲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용이하다고 생각하는 기능을 개발하려 한다. 따라서 혜움의 기능 개발은 실제 혜움 고객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추진한다. 최근에는 세금납부 기능을 출시했고, 이어 세금계산서 발행 등 사업자가 세무 관련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 사업자의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현재 기업 맞춤형 지원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노무 지원금 등 사업자에 경제적 지원이 가능한 부분을 비서처럼 먼저 확인해주는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다. 사업자가 단순히 세무 기장이나 신고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사업가의 꿈을 돌본다'는 관점에서 가치 있다고 느낄만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싶다.

- 혜움의 개업 동기와 출발이 여타 세무사들과 다른 것 같다.

▲ 대기업에서 나와 개업할 당시인 2016년은 구글의 알파고가 나온 시점이어서 없어질 직업에 세무사가 꼽히곤 했다. 많은 고민 끝에 사업가를 진심으로 잘 돌보는 세무사는 없어지지 않을 거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힘들지만, 사업가를 잘 돌보는 세무사가 되기 위해 주도적으로 혁신을 하고 싶었다. 이런 생각으로 택스테크(Tax Tech) 연구소도 설립하고 지점 및 본점의 세무사와 함께 혜움이 가장 혁신적인 세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 지점 모집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각자도생이 아니라, 뜻을 같이하는 세무사들이 모여 세무사 주도의 변화를 같이하고 싶다. 훌륭한 세무사들과 함께 성장과 실패 경험을 나누고, 각자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협업하면서 시장 변화에 같이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R&D 투자가 없는 혁신은 불가능하다. 지점 모집을 통해 이러한 생각에 공감하는 세무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이런 변화가 지점으로 가능할 것인지 확인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그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혜움의 생각에 공감한 훌륭한 세무사들이 많이 합류했다. 한두 명이었다면 결코 해낼 수 없는 여러 일을 함께 해낼 수 있었다.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세무업의 가치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지점 모집에는 개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육아맘이나 청년 세무사를 돕고자 하는 취지도 있다. 1호 지점인 양재점의 경우 여성 세무사로, 당시 출산과 육아를 병행했음에도 1년 반 만에 200여 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선배 세무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청년 세무사에게 전수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인 '선배 세무사와의 만남' 세미나에서 조문교 대표세무사가 강의를 하고 있다. 

청년세무사와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건강한 세무 생태계’ 조성 앞장

- 청년세무사 개업 지원 등의 ‘건강한 세무 생태계 조성’ 슬로건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 혜움은 지금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혜움의 실패 경험이 사무실 개업을 앞둔 세무사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혜움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멘토링 강의를 통해 영업, 조직 등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려 노력하고 있다.

세무 사무원 중에는 오랜 시간 일 해온 베테랑 사무원들이 많은데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 생기는 것을 보며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경력 단절을 경험한 육아맘으로 구성된 100% 재택팀, 그리핀도르팀을 운영하고 있다. 워낙 베테랑들이서 이 팀에 대한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청년세무사나 경력단절 여성들을 돕는 다양한 제도를 더 확대해 세무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

- 고객과의 소통 어려움으로 세무업은 재택근무가 쉽지 않다. 혜움의 모범적 직원복지 시스템이 주목받는 비결은.

▲ 직원들의 일하는 문화나 복지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직원이 안정감을 느끼고 일이 즐거워야 결국 성과도 좋고 삶도 즐거울 것이라 생각한다. 혜움의 직원들은 주 2회 재택근무를 한다. 카카오톡 채팅 기반으로 언제든 고객과 상담이 가능하고 IT시스템을 통해 신고 등의 모든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장기근속 리프레시 휴가 제도, 매달 가족의 날 운영, 제주도 등의 휴양지에서 1주일간 일할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미혼 직원뿐 아니라 육아에 힘든 육아맘들의 호응이 높다.

- 그밖에 세무사, 세무 사무원의 성장을 위해 지원하는 것이 있다면.

▲ 혜움 아카데미를 통해 교육전담 인력을 두고 본점 및 지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고객상담, 세무실무 및 신고 등의 다양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기장 직원의 경우 팀장·본부장으로의 성장을 돕고 세무사의 경우는 파트너 세무사 기회를 제공하거나, 지점 개업 시 다양한 지원을 함으로써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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