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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회장·윤리위원장·감사·지방회장 후보 '윤곽'...회원들 “관심없다”
세무사회장·윤리위원장·감사·지방회장 후보 '윤곽'...회원들 “관심없다”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3.04.2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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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지방회 투표 50일 전인데 후보들 ‘정중동’…선거 있는지조차 모르는 회원도
-세무업 위기 타개할 혁신의지 안보이고 회원에 ‘눈도장’만…‘표심 자극’ 역부족

1만5천여 세무사를 대표하는 세무사회장 등을 뽑는 한국세무사회 임원선거가 두 달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인데도 출마 후보들의 움직임은 조용하기만 하다. 세무사회 선거는 6월 15일 대구지방회 첫 투표를 시작으로 7개 지방회를 순회하며 6월 26일 부산지방회에서 마무리된다.

25일 현재 파악된 세무사회장 후보로는 구재이 전 세무사고시회장,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유영조 중부지방세무사회장<가나다 순> 등 3파전으로 확정되는 분위기다. 지난달까지 회원을 만나던 이금주 전 중부·인천세무사회장은 “개인적 사유로 불출마 한다”고 밝혔다.

구재이 후보는 고시회장과 시민단체 활동 등을 앞세우며 주로 젊은 층을 겨냥해 카카오톡으로 ‘세무업 혁신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배포하며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완일 후보는 세무사법 개정 등 제도개선 기여 및 서울회장 재임 시 지속 실시한 ‘세무서비스 고급화 컨설팅 실무사례’ 책자 발행 등의 회무성과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유영조 후보는 두 번의 중부회장을 지내면서 리더십을 발휘해 중부회의 40년 숙원인 ‘수원 독자회관’ 마련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과 여타 지방회원들을 공략 중이다.

하지만 AI 기반의 챗GPT가 업무를 대체할 경우 사라질 직업군 4위에 세무사가 꼽힌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는 등 위기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도 선거판은 미지근하다. 급변하는 세무 환경에 대처할 혁신적 방안을 내는 후보는 보이지 않고, 지방으로 회원을 찾아다니며 명함을 돌리는 기존 선거운동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

따라서 회원 반응은 시큰둥하다. “언제 선거하느냐. 관심 없다”는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

현직 감사 2인이 맞붙을 공산이 큰 윤리위원장 선거가 세무사회장 못잖게 이번 선거에서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마가 유력한 김겸순 감사와 남창현 감사 모두 두 번째 감사로 재임하고 있다.

현 세무사회 집행부의 회무 집행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던 김겸순 감사는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회원보수교육 등에서 지속적으로 회원을 만나고 명함을 돌린 남창현 감사 역시 “윤리위원장에 출마할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를 당연시 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명을 뽑는 감사 선거는 거명되던 유력 예상후보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표명하며 중도 포기해 현재 구광회 대구세무사회장을 제외하고는 오리무중이다.

구광회 회장은 지난 18일 부산 세무사 보수교육장에서 “본회 독식의 세무사회 구조를 바꿔 미래로 나아가는 세무사단체가 되도록 힘쓰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지방회의 자율성과 권한확대를 강조했다. 감사 출마가 예상됐던 K모 세무사회 부회장과 L모 전 역삼지역회장 등은 일신상의 사유로 출마를 접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세무사회 조직의 근간인 7개 지방세무사회장을 뽑는 선거도 동시에 진행된다.

먼저 김완일 회장의 세무사회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불가피한 서울지방세무사회 선거가 최대 관심사다. 임기가 1년에 불과하고 연대부회장 없이 회장 1인만 뽑는 선거지만 이종탁 전 세무사회 부회장이 일찌감치 출마 의향을 밝힌 상태다. 이 전 부회장의 서울회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종탁 후보에 맞서는 경쟁자로는 L모 현 세무사회 부회장, H모 서울회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입장 표명이 없어 경쟁구도가 펼쳐질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이번 서울회 선거가 6월 19일 서울회 정기총회에서 동시에 치러질지도 불투명하다. 임원선거규정은 선거예정일 50일 전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소집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4월말까지 김완일 회장이 서울회장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총회일인 6월 19일 서울회장 선거는 불가능하고 7월에 별도로 서울회 임시총회를 열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나머지 6개 지방회장 선거는 대부분 현직 회장이나 부회장 등이 단독 출마해 추대 형태의 선거로 진행될 전망이다.

중부지방회의 경우 유영조 회장이 4년 임기를 마치고 세무사회장에 나섰다. 이번 23대 중부회장으로는 이중건 현 중부회 부회장이 출마를 표명했으며, 주변에서는 단독 입후보로 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마찬가지로 재임을 끝내고 이번 선거에서 감사로 나선 구광회 대구지방회장의 후임으로는 이재만 현 대구회 부회장이 경쟁자 없이 단독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많다는 전망이다.

광주지방세무사회의 경우는 유권규 회장이 재선 도전을 하지 않고 단임으로 끝낸다. 후임 회장 선거에는 K모 전 광주회 부회장의 출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임기 2년차인 김명진 인천세무사회장, 황인재 부산세무사회장, 고태수 대전세무사회장 등은 연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특별히 거론되는 후보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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