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재직 당시 ‘세무조사통’으로 꼽혔던 김정수 전 역삼세무서장(사진)이 세무사로 제2인생을 시작했다.
김 전 서장은 11일 서울 서초동 크란츠빌딩(9층)에서 ‘세무법인 내일’ 개소식을 열고 대표세무사로 취임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역삼세무서장을 끝으로 36년 공직생활을 마친 그는 국세청 재직시 대표적인 조사통으로 불렸다. 일선세무서 조사과를 시작으로 지방청과 본청의 조사국을 모두 거친 보기 드문 경력을 갖고 있으며, 대법인·재산제세·특별조사 분야에서 두루 일했다.
그는 국세청 국제조사과 근무 시 최초로 조세조약 미체결국인 홍콩의 금융거래 정보를 확보해 해외계좌 추적의 신기원을 개척했다. 조세회피처에 은닉된 4100억원을 추징하는 등의 공로로 국세청 50년사에 ‘역외탈세조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로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서울청 조사1국 근무 시 대기업 세무조사 업무와 관련 창의적인 조사기법 개발과 전파로 2015년 국세청 최우수 조사사례로 선정됐으며, 40여건의 대기업 정기조사에서 7500여억원을 추징하는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그는 “국세청에서 쌓은 실무경험과 세법 지식을 바탕으로 납세자 권익보호와 국세 행정의 협조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세무사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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