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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삼문 회장 “동문 뜻 모아 사이버세무대 설립 추진하겠다”
[인터뷰]이삼문 회장 “동문 뜻 모아 사이버세무대 설립 추진하겠다”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2.12.27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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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삼문 세무대학세무사회 회장(세무법인 다솔 강남중앙지점 대표세무사)
-세무대 전통 살리고 저렴한 비용으로 세무전문 인력 양성하는 사이버대학 필요한 시점
-“자리잡은 동문 1천명이 500만원씩 내면 설립 기본재산 충분…취지 공감대 형성 관건”
이삼문 세무대학세무사회장이 사이버세무대학 설립의 당위성과 운영방향 등을 설명하며 활짝 웃어 보이고 있다. 

“국립세무대학 출신의 세무사들 중에는 실무능력뿐 아니라 세법 분야에서 교수급의 자질을 갖춘 재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과 함께 세법학계의 명망 있는 교수진을 영입하면 충분히 사이버대학을 꾸려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5일 취임한 국립세무대학세무사회 11대 이삼문 회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사이버세무대학’ 설립에 대한 야심찬 포부다. 세무대학을 나와 국세청에서 근무한 경력의 세무사 단체의 대표인 그는 왜 사이버대학의 설립을 꿈꿀까. 국립세무대는 1981년 3월 개교해 2001년 2월 19기의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하고 폐교됐다.

“많은 논의와 장기간의 노력이 있어야겠지만 폐교된 세무대의 전통도 살리고, 정보화 사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세무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사이버세무대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회장을 하는 동안 그 초석을 세워보겠다는 것”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사이버대학이라고 하지만 대학 설립은 거대 담론이다. 조직과 교원, 시설을 갖추고 이를 위한 적잖은 재정이 필요하며 설립과 운영 전반에서 정부 규제도 뒤따른다. 특히 법인 설립에서부터 최소 35억원 이상의 기본재산과 별도의 운영자금이 확보돼야 한다.

이러한 학교법인 설립과 재원 마련 등에 대해 이삼문 회장은 어떤 복안을 갖고 있을까.

“장기적으로 추진할 사안이라 아직 자세한 구상을 밝히기 어렵지만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사이버대학은 오프라인에서 대학을 설립하는 것보다 다소 수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지 구호성의 꿈이 아님을 강조했다.

대학 설립 재정과 관련해서는 “세무대학을 거친 동문들 중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쉽지는 않겠지만 예를 들면, 동문 1천명이 500만원씩 내면 50억원이 조성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이버대 설립을 위한 최소 기본재산 35억원은 동문들의 뜻이 모아진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설립 후 운영에 대해서는 “콘텐츠를 충실히 하고 수익사업과 동문기부금을 통해 재정을 확보하면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분야별로 전문성을 확고히 하고 있는 박사학위 소지 동문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겸임교수 등으로 참여하면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세무대학’ 설립이 국립세무대 출신 동문들의 응집력 제고와 함께 후학 양성을 통한 사회적 기여의 측면이 있다는 그는 “국립이란 단어는 쓰진 못하겠지만 ‘한국’이나 ‘대한’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 사이버세무대를 생각해 봤다”고 학교 명칭까지 거론하며 말을 이었다.

이삼문 회장은 “제가 모든 것을 완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설립 과정 중 가칭 ‘한국사이버세무대학교’의 방향 등 기초를 세우고 재정의 조성과 투명한 관리·집행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버세무대학 설립의 당위성에 대한 세무대 출신 구성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선결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런 사이버세무대학 설립 복안 외에도 11대 세무대세무사회 집행부의 중점 추진 과제를 이삼문 회장으로부터 들어봤다.

지난 15일 열린 제11대 국립세무대학세무사회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에서 이삼문 세무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함께 가면 멀리 간다’ 모토…회원 협력으로 함께 성장 의미

-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를 11대 집행부 모토로 삼았는데, 어떤 의미인가.

▲ 혼자는 빠르게 갈 수 있으나 힘이 들고 중간에 지쳐 포기할 수 있지만, 함께하면 힘도 덜 들고 오래 갈 수 있으며 혼자일 때보다 더 빠를 수 있다. 인생이라는 장거리 마라톤에서 곧잘 비유되는 말이다. 국립세무대 동문들이 역사의 명맥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세회 동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협력하며 성장하고, 함께 어울려 행복하게 살자는 의미로 평범하지만 이런 문구를 모토로 내세웠다.

- 그간 코로나19로 회원 만남과 행사가 여의치 않았다. 만남의 기회 확대를 위한 규모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 우선적으로 임원진 모임을 자주 갖고 회원에 봉사할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동시에 추진력을 키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회원 행사를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동문 단체인 만큼 연대강화 차원에서 각 기별 모임의 활성화를 기수별 회장에게 제안하고 지원책을 강구하겠다. 기별 모임뿐만 아니라 지역별 모임에도 저와 임원진이 적극 참석해 힘을 보탤 생각이다.

-공약으로 세무TV 등과 연계해 회원들이 세법교육에 교수로 참여토록 유도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 제가 세무TV의 재산제세 분야 담당교수 중 한명으로 위촉돼 있는데 동문 세무사들 중에도 세무TV 강의에 나서는 분들이 많다. 세무대 출신 세무사들은 대부분 세법의 전문적 식견과 실무경험을 겸비해 강의에 나설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있다고 본다.

회원 가운데 역량 있는 교수진을 많이 발굴해 강의 참여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추천할 예정이다.

- 세무대 출신들이 국세청 조직에서 탄탄하게 자리 잡고 퇴직 후 세무사로 개업해서도 개인적으로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단합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평이 있다.

▲ 개개인이 역량을 발휘하며 가족과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또 개인적으로 강의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돌려주고 있는 동문들이 보이지 않게 많다.

친목단체로서 세무대세무사회가 단합해 꼭 무엇을 이루어내고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단지, 세무대학세무사회 11대 회장으로서 회원들이 좀 더 단합해 밝은 사회를 위한 활동에서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각자 갖고 있는 동문들의 선한 사회적 영향력이 구상 중인 사이버세무대학을 통해 응집력 있게 발휘됐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 회장으로서 국립세무대 세무사회 회원들에 당부할 말씀은.

▲ 세무대학세무사회의 발전과 친목도모를 위해 애쓰는 많은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가칭 한국사이버세무대학교 설립이 구체화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고 도와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당신 자신이 답입니다. 즐기십시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삼문 세무대학세무사회 회장은?]

□ 학력 등

▲국립세무대(5회) ▲강남대 세무학과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석사 ▲세무TV 재산제세(양도상속증여) 전임교수 ▲한국외대 외국어연수평가원 위탁과정 수료

□ 경력

▲성동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종로세무서 소득세과장 개인납세과장 ▲노원세무서 재산법인납세과장 ▲남양주세무서 개인납세과장

▲조사분야 13년 근무(조사국, 법인, 개인, 재산제세, 주류유통과정 추적조사) ▲재산제세(양도· 상속· 증여) 분야 4년 근무

▲현) 세무법인 다솔 강남중앙지점 대표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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