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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석정 고시회장 “권익수호 하루아침 이뤄지지 않아”…‘행동’ 다짐
[인터뷰] 이석정 고시회장 “권익수호 하루아침 이뤄지지 않아”…‘행동’ 다짐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2.12.1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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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중한 책임감에 두려움 엄습…회원과 소통하고 전진하면서 위기 헤쳐나가겠다“
-‘세무는 역시 세무사’ 인식 위해선 세무역량 강화 우선…분야별 전문세무사제 도입
-기장료 명칭 ‘경영서비스료’ 변경, 세무조정보고서 고급화로 경영 동반자 거듭나야

1만3천여 세무사시험 출신을 구성원으로 하는 한국세무사고시회. 법적 단체인 한국세무사회 구성원의 70% 이상을 회원으로 하는 최대 임의단체이자 50년 전통의 막강한 조직이다.

지난달 18일 이 단체의 제26대 회장에 이석정 세무사(세무법인 현인 대표)가 취임했다.

이석정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회원 중심! 행동하는 고시회’를 모토로 다양한 계획과 포부를 밝히면서 ‘실천’이란 단어를 힘주어 강조했다. 구호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고시회의 시발을 선언한 것이다. 그런 만큼 36명으로 구성된 임원의 평균 나이도 혈기왕성한 40대 초반이다. 젊고 활력 넘치는 고시회로 거듭나 역동적인 회원 봉사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이 회장은 인사 말미에 “이 자리에 가족이 와 있다”며 부인과 아이들을 소개했다. 돌발 상황에 회원들이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곧 의문이 풀렸다.

그가 “지난 2년 늦게 귀가하거나 안 들어갈 때도 있었다. 사랑하는 은 여사와 아이들이 앞으로 2년간 좀 덜 보더라도 잘 이해해 달라”고 애교 멘트를 날렸다. 회원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총무부회장을 맡을 때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열정을 2년 동안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사랑하는 가족 앞에서 약속했기 때문이다.

책임감에서 비롯된 이런 비상한 그의 결의는 세무사업 위기 돌파를 향한 치열한 2년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취임과 동시에 집행부 워크숍, 지방 고시회 참석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석정 세무사고시회장을 만나 2년의 회무 방향과 계획을 들어봤다.

지난달 18일 한국세무사고시회 제26대 회장에 취임한 이석정 세무법인 현인 대표세무사가 법인 사무실 입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세무사와 세무사업의 위기’라는 진단이 많다. 한국세무사회 회원 수에 버금가는 최대 단체인 한국세무사고시회의 수장을 맡아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 제가 세무사를 합격했던 1998년도에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예전과 달리 세무사가 많이 힘들어졌다는 이야기였다. 약 24년 세무사 업무를 하는 동안 한 번도 시장여건이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세무사뿐 아니라 다른 전문자격사들도 전문화, 전산화의 흐름 앞에 늘 도전받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세무사로써 역량을 키우고 전문성을 강화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세무사로 거듭나야 한다.
한국세무사고시회는 고시를 통해 합격한 자격사단체로 1만3천여 회원을 대표하고 있다. 가장 선두에 서서 국민과 회원을 위해 봉사한다고 생각하니 막중한 책임감에 두려움도 엄습한다. 하지만 임원들과 함께 똘똘 뭉쳐 회원과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전진한다면 어떤 위기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다짐으로 임하고 있다.

- ‘회원 중심! 행동하는 고시회’를 모토로 내걸었다. 단순 구호를 넘어 많은 고민이 있었을 텐데 지금까지의 고시회와 달리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

▲ 많은 고민 속에 나온 모토다. 내용 그대로 회원이 중심이 되고 회원을 위하는 고시회가 될 것이며 말뿐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고시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지금까지 역대회장님들과 많은 임원진들 노력 덕분에 회원들의 사랑을 받고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세무사 최대의 임의단체가 됐다. 26대 집행부에서는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회원을 위한 실질적 제도를 만들고 이를 실천해 회원을 넘어 국민에 사랑받는 세무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행동하겠다.

“전체 세무사가 고시회 활동 적극 참여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공동 행동할 시점에는 참여와 지지 보내줬으면”

- 세무업의 어려움 등으로 회원의 고시회 참여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관심 제고와 참여확대 방안은.

▲ 안타까운 부분이다. 어려운 때일수록 세무사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데 증가하는 회원 수 대비 참여율이 정체되거나 약간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세무사로서 각자 사업이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올라서야 좀 더 여유를 갖고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체 세무사가 고시회 활동에 적극 참여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고시회에서 추진하는 각종 제도개선 노력과 활동에 평상시 관심을 기울이다 공동으로 행동할 시점에는 생계에 지장을 받지 않는 선에서 참여와 지지해 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힘을 얻게 된다.

26대 집행부에서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 회원에 도움이 되는 세무정보를 지속 생산하고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소통한다면 참여율과 관심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달 18일 한국세무사고시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된 이석정 세무사가 취임 포부를 밝히고 있다. 
25대 이창식 회장으로부터 한국세무사고시회 깃발을 넘겨받은 이석정 26대 회장(사진 왼쪽)

- 이석정 집행부의 10대 과제 가운데 ‘분야별 전문세무사 추천제’를 우선으로 꼽았는데, 구체적 내용과 계획은.

▲ 세무사법이 개정된 현시점에서 이제 믿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싫든 좋은 우리는 공인회계사와 경쟁을 해야 하고, 변호사까지 호시탐탐 세무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세무플랫폼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럴 때일수록 세무사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리고 홍보해야 한다. 세무사의 주된 시장인 중소기업에 ‘세무는 역시 세무사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세무사로서의 다양한 세무분야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상임이사회를 통해 곧 구체화 되겠지만, 먼저 세무사들이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인 업무를 세분화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세무사 추천을 위한 규정을 만들 예정이다. 전문세무사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규정에 부합하는 회원들로부터 추천신청을 받은 후 최종 선정된 회원을 대상으로 전문세무사학교를 개최 이후 추천패를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제도의 완성도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T/F팀을 구성해 집중 분석 후 실행방안을 좀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26대 집행부 워크숍 토론 장면
광주고시회 총회 인사말 장면

- 세무사사무소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기장료의 경영서비스료로 명칭 변경 및 세무조정 보고서 고급화’도 강조했는데 실행 방안은.

▲ 장기적으로 타 자격사와 경쟁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회원사무소를 대형화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세무사무실은 세무사 1인 체제하에 직원 수명을 두고 운영하는 영세한 방식이다.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거래처로부터 노력한 업무 대가를 정당하게 받아야 하는데 현재는 거래처에서 대가를 더 줄 용의가 없어 보인다. 회원사무소는 열심히 일하는데 거래처에서 몰라주는 것이 문제인 거다.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 회원사무소는 기장료 명칭을 경영서비스료로 변경하고 이에 걸맞게 경영의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 기장 거래처의 경영상태를 보고서 형태로 공급하는데 이때 빅데이터 업체의 도움을 받아 경영정보 보고서를 분기 또는 반기별로 제공하고 세무사 설명하는 방식으로 해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해야 한다.

또한, 결산 후 세무조정계산서를 고객에 제공하는데 너무 전문적이어서 보관용 자료로 전락하고 있다. 회원사무소에서 이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보고서를 전달하고 세무사가 직접 설명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이 결과적으로 덤핑을 예방하고 대가를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길이다.

고시회가 앞장서서 경영상태 보고서 서식 및 세무조정보고서 서식을 회원에게 보급하겠다. 이렇게 어려운 세금을 세무사만 하는 업무가 아닌 고객이 이해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면 세무사 이미지 개선은 물론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한다.

“세무사고시회 젊은 열정과 한국세무사회 관록 합쳐지면 더 큰 결과물 얻을 수 있어”…세무사 권익수호 협력할 것

- 고시회의 강령을 보면 세무사회와 유사하고 실제 활동도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대외활동 등에서 한국세무사회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계획인지.

▲ 한국세무사고시회와 한국세무사회는 목적하는 바가 다를 필요도 없고 다를 수도 없다. 세무사의 권익수호를 위해 양 단체는 더욱 더 실질적으로 노력하고 협력해야 한다. 다만, 법정단체인 한국세무사회는 안정적인 기반 속에 세무사의 가장 큰 어른으로서 든든한 회원 지킴이 역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우리 고시회는 좀 더 젊고 열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고시회 현 집행부 구성을 살펴보면 차이가 확연해, 약 36명 임원의 평균 나이가 40세 초반일 정도로 젊고 활력적이며 기수도 30대 기수부터 최근 합격한 58기까지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열정도 넘쳐 임원 선발 시 자임한 분이 더 많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매월 상임이사회에 이런 적극적인 임원들의 의견이 반영 및 계획되어 스스로 실행까지 하게 되므로 그 봉사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세무사고시회의 젊은 열정과 한국세무사회의 관록이 합쳐진다면 더 큰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울 송파구 '세무법인 현인' 자신의 법인사무실에서 고시회 행사일정 등을 확인하고 있는 이석정 회장.

- 이 회장이 이끌고 있는 ‘세무법인 현인’을 소개한다면.

▲ 세무법인 현인은 젊은 리더십과 다양한 세무경험을 가진 5명의 세무사가 의기투합해 2016년에 만들어진 젊은 법인이다.

구성원을 살펴보면, 특수관계자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안성희 대표세무사와 기업회계 및 부동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조용국 세무사, 양도·상속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김희철 및 조일욱 세무사,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컨설팅과 세무실무 강의를 하는 본인(이석정)이다. 이후 심재용 세무사를 영입하는 등 총 30여명의 젊고 경험 많은 임직원들이 고객사의 절세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현명한 사람에 의한 현명한 세금’이란 모토로 공통된 업무는 미팅 및 의논해 답을 찾아 공동 진행하고 함께 세무실무서를 만드는 등 세무사 다움을 실천하기 위한 역량있는 전문 세무법인이라 자부한다.

- 고시회 회원들께 당부할 말은.

▲ 한국세무사고시회에 많은 사랑을 주심에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26대 집행부에서는 회원과 소통하기 위해서 오픈카톡 ‘성장하는 세무사의 모임’으로 약 1400여 회원이 소통 중에 있으며 카카오톡 채널, 유투브 등 다양한 방식을 시행해 왔다. 앞으로 밴드 또는 앱을 활용해 전회원으로 소통의 창을 넓힐 계획이다.

고시회는 지금까지 회원연수, 세무실무편람 발간, 마을세무사, 청년세무사학교, 신입회원 환영회는 물론 세무사법 개정을 위한 서울역 집회, 800일간의 국회 앞 1인시위, 불법 세무대리 플랫폼 고발, 국회 및 국세청 방문 등 많은 역할을 해왔다. 더 많은 회원 권익수호 사업을 기획 중에 있다.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내는 소중한 회비납부와 적극적 참여가 필수적이다. 회원의 작은 관심이 나비효과가 되어 세무사법이 존중받고 발전하게 될 것이다. 고시회 임원들은 임원회비를 납부하고 무료로 봉사까지 하며 자부심을 갖는 회원들이다. 기쁘게 봉사하는 임원들에게 궂은 일은 맡기되 요청 시 적극 참여하는 자세야말로 고시회의 원동력이다. 꼭 회비납부 해주시고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의견과 참여 부탁드린다.

‘세무사 권익수호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으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고시회가 지속적으로 세무사 제도개선을 위한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회원여러분의 꾸준하고 적극적인 관심 기대한다.

감사하고 항상 존경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석정 한국세무사고시회장은?

□ 학력

-전북대 경상대학 경영학부 졸업

-고려대 경영대학원 회계학과 졸업(경영학 석사)

-숭실대 대학원 회계학과 졸업(경영학 박사)

□ 경력

-현) 세무법인 현인 대표 세무사

-현) 한국세무사고시회 회장

-현)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겸임교수

-현) 서울상공회의소 세무회계과정 강사(부가세 실무)

-현) 서울시 마을세무사

-전) 한국세무학회 및 한국정부회계학회 부회장

-전) 한국지방세협회 감사

-전) 강동세무서 국세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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