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10 (목)
금리 높아도 빌린다…마이너스 통장 끌어쓰는 중년·노년층
금리 높아도 빌린다…마이너스 통장 끌어쓰는 중년·노년층
  • 이춘규 기자
  • 승인 2022.11.28 14: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너스 통장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주춤하는 가운에서도
-8월 말 마이너스 통장 계좌수 300만 7천 좌, 잔액 45조 199억 원
-50대 마이너스통장 계좌수 89만, 60대 이상 계좌수 54만 4천 좌

코로나19, 금융 투자 열픙 등으로 규모가 급증했던 마이너스 통장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주춤하지만, 50대 중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은 여전히 마이너스 통장에서 자금을 끌어다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 진선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마이너스 통장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300만 7천 좌, 잔액은 45조 19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89만 좌였고, 60대 이상의 계좌 수는 54만 4천 좌였다. 50대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12조 1860억 원, 60대 잔액은 3조 2482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대비 각각 0.05%, 0.7% 늘었다.

작년 말 대비 올해 8월 말의 전체 마이너스 통장 계좌 수는 3.3%(311만 1천 좌→300만 7천 좌) 감소했고, 잔액은 8.4%(49조 1585억 원→45조 199억 원) 감소했다.

특히 20대의 마이너스 통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는데, 같은 기간 동안 계좌 수는 16.5%(12만 1천 좌→10만 1천 좌) 줄어들었고 잔액은 28.6%(2조 2427억 원→1조 6009억 원)나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50대와 60대의 감소폭는 훨씬 완만했다. 50대의 경우, 계좌 수는 1.1%(90만 좌→89만 좌) 줄었고, 잔액은 2.6%(12조 5151억 원→12조 1860억 원) 소폭 줄어들었다. 60대의 경우, 계좌 수는 1.7%(53만 5천 좌→54만 4천 좌) 늘었고, 잔액은 1.4%(3조 2936억 원→3조 2482억 원) 줄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고 등으로 인한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연령층보다 중년층과 고령층에서 마이너스 통장 규모가 큰 것은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건수’ 자료에서도 드러난다.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건수’ 자료에 따르면,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은 2019년 49만 7천 좌, 2020년 60만 6천 좌, 2021년 42만 7천 좌에 달했다. 올해 들어 신규 개설 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8월 말까지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은 19만 8천 좌에 불과했다.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 건수는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체 대비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 비중이 커지고 있다. 작년까지 50대 마이너스 통장은 8만 3천 좌가 개로 개설돼 19.4%를 차지했고, 60대 이상 연령층은 4만 5천 좌가 개설되며 10.5%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50대는 4만 4천 좌가 개설돼 22.2%를 차지했고, 60대 이상 연령층은 2만 6천 좌가 개설돼 13.1%를 차지했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금리가 가파르게 인상하며 차주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 부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대출 원인과 부실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 금융 시장 전반의 위기로 전이되지 않게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 자료 제공=진선미 의원실

 

 

마이너스 통장은 지난 3년간 큰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금리 인상이 가파르게 이어지며 감소하는 모양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