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7:41 (수)
‘노웅래 의원 국세청 고위직 인사 청탁 금품수수 혐의’…세정가 초긴장
‘노웅래 의원 국세청 고위직 인사 청탁 금품수수 혐의’…세정가 초긴장
  • 이예름 기자
  • 승인 2022.11.17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세청 고위직 인사에 외부개입설 무성…사실로 드러나면 후폭풍 거셀 듯
‘2020년 연말 지방국세청장 인사 청탁, 여의도 호텔서 1000만원 수수 혐의’
노 의원 혐의 전면 부인, “금품수수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강변

서울중앙지검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알선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국세청 고위직 인사청탁에 따른 금품수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세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이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 비용 등 명목으로 사업가 박 모씨의 아내를 통해 6000만원을 수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노 의원 압수수색 영장 내용 등을 종합해 보면, 노 의원은 2020년 사업가 박모씨의 아내 조모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뇌물수수·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특히 노 의원 혐의 중에는 지난 2020년 11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지방국세청장 보직인사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받은 내용이 들어있다.

이와 관련해 세정가에서는 “17일 현재 노 의원이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찰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국세청으로서는 촉각이 곤두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세청 고위직 인사에 대한 신뢰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국세청 고위직 인사의 경우 외부 개입설이 만만치 않게 제기돼 왔으며 승진대상자들이 소위 ‘발 벗고 뛴다’는 소문도 무성했던 상황이어서 국세청 고위직 인사를 두고 정치권에 줄을 대고 금품이 오고 간 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실제로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세정가에서는 당시 연말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거명됐던 하마평이 다시 소환되고 있으며, 당시 인사에서의 명암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검찰은 노 의원이 2020년 2월 국회 인근 음식점에서 조씨로부터 박씨가 운영하는 발전소 납품 사업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21대 총선 비용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고 파악했다.

이어 노 의원은 같은 해 3월 서울 마포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물류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실수요검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부탁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1대 총선 비용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같은 해 7월에는 국회 의원회관 노 의원 사무실에서 조씨로부터 한국철도공사 보유 폐선로 부지를 빌려 태양광 전기 생산·판매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민주당 전당대회 선거비용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노 의원은 이어 같은 해 11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지방국세청장의 보직인사 청탁과 함께 12월에는 한국 동서발전 주식회사의 임원 승진 인사 청탁과 함께 조씨로부터 현금 각각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한편 노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저희 사무실 압수수색은 단지 야당 의원이라는 이유로 이뤄진 정치보복수사이자 기획수사·공작수사”라며 “저는 청탁을 받고 뭐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뇌물공여자로 지목된 사업가 박모씨와 저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며 “그 부인되는 사람은 봉사 단체에서 몇 번 만났을 뿐이며, 얼굴조차 모르는 박씨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