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세관장 고석진)은 기존에 항만 터미널 운영사가 일일이 확인하던 일부 컨테이너 반출입 업무를 ‘자동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항만의 컨테이너 물류흐름을 개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항만 터미널 운영사가 수입통관 완료된 컨테이너를 터미널 밖으로 반출하면서 세관에 신고할 때 잦은 오류발생으로 물류가 지체되던 문제를 세관이 현장과 적극 소통해 개선한 것이다.
항만 터미널과 같은 보세구역 운영인이 수입 통관이 완료된 화물을 보세구역 밖으로 반출할 때 보세구역 운영인은 이를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세관의 화물관리 차원이다.
세관은 문제발생의 원인을 ‘수입자’가 터미널 내에 보관 중인 화물을 분할수입신고한 뒤 반출할 때, ‘항만 터미널 운영사’ 측에는 ‘분할수입신고된 특정 컨테이너 정보’ 등이 시스템적으로 연계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세관은 항만 터미널 운영사 측에 관련 정보를 추가 연계시키는 작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 항만 터미널시스템이 컨테이너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함으로써 정확한 컨테이너 반출처리가 가능해졌다.
부산본부세관은 올 6월부터 10월까지의 지난 시범운영 기간 동안 부정확한 컨테이너 신고 정보 문제 등이 있었으나 수입자 프로그램 개선 등을 유도함으로써 이를 해소해 오는 14일부터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전국 항만터미널에서 연간 약 50만개의 컨테이너(2021년 기준, 전국 항만 터미널에서 분할수입통관 된 컨테이너 수는 49만9156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출처리할 수 있게 되어 터미널의 물류난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산세관은 밝혔다.
항만별 컨테이너 숫자는 부산항 43만6754개, 인천항 4만9274개, 평택항 1만2825개, 기타항 303개다.
부산항 터미널 관계자는 “세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컨테이너들을 빠른 시간에 자동반출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업무효율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이는 부산항 뿐 아니라 전국 항만 터미널 모두에 적용되는 사안으로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진 부산본부세관장은 “물류지체는 물류·수출입 업체에게 비용증가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부산세관은 앞으로도 물류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민관 협업체계 구축․데이터 활용 등 문제 해결책을 다각도로 모색하여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관세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