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원 5명 중 4명, 후원수당 한 번도 못 받아…연간 수령액 50만원에도 못 미쳐
지난해 다단계 판매 시장의 총매출액은 5조원이 넘고 다단계 판매원 5명 중 4명은 후원수당을 한 번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수당을 연간 3000만원 이상 받은 판매원은 0.1%에 그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 정보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 시장 총매출액은 5조1831억원으로 전년보다 3.97% 늘었다.
특히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은 전년(3조7675억) 대비 7.85% 증가한 4조635억원이었다.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카리스,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등이다.
후원수당 총액은 1조7742억원으로 5.48% 증가했다.
다단계 판매업자 수는 120개로 2개 줄었다.
2022년 4월말 기준 다단계판매업자에 등록돼 있는 전체 판매원 수는 전년(827만명) 대비 11.72% 감소한 약 730만명이었다.
다단계 판매원은 자신과 하위 판매원의 판매실적 등에 따라 판매업자로부터 후원수당을 받는다.
주요 취급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한 번이라도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9.15%(139만명)에 그쳤다.
그나마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도 82.3%(115만명)는 수령액이 연간 50만원에 못 미쳤다.
연간 3000만원 이상을 후원수당으로 받은 판매원은 1만596명으로 전체 판매원의 0.1% 수준에 불과했다.
연간 1억원 이상의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2036명(0.02%)이었다.
다단계판매업자들은 방문판매법에 따라 등록돼 정상 영업하고 있는 업체들로서, 모두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돼 있다.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돼 있는 경우, 환불 또는 반품에 관한 분쟁 발생 시 소비자피해보상보험 등에 따라 환불 또는 반품을 보장받을 수 있다.
120개 다단계 판매업자들의 매출액, 소속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현황 등 주요 정보는 공정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정위는 “다단계판매원 활동의 주목적이 소득 창출이라면 해당 업체가 등록된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