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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무사회장 선거 언제 해요?”…투표 일주일 앞 ‘깜깜이’
“서울세무사회장 선거 언제 해요?”…투표 일주일 앞 ‘깜깜이’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2.06.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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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여 세무사 대표 뽑는 큰 행사인데 종소세 신고 등으로 회원 관심 밖
선거(6.13~14) 따로 총회(6.15) 따로, 일정 혼선도 영향…서울회 투표독려 없어
2년 전인 2020.6월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된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선거 투표 장면.

6500여 세무사가 가입한 대규모 단체인 서울지방세무사회의 회장 선거가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회원들의 주목을 전혀 받지 못한 채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 1만5000 전체 세무사의 43%를 차지하고, 회비납부도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단체 대표를 뽑는 중요한 선거임에도 종합소득세 신고 등으로 바빠 선거 일정조차 모르는 회원들도 허다하다.

3일 서울 도봉의 한 회원은 “올해 서울회 선거가 있는 해인지 잘 몰랐다. 선거홍보물을 받은 것 같기도 한 데 막바지 종소세 신고로 바빠 제대로 챙겨보지 못했다”며 “언제가 투표일이냐”고 되물었다.

서울회장 선거가 회원들의 관심 밖 사안이 된 데는 회원들의 무관심 외에 서울지방세무사회 선거 관리가 적극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서울 종로의 한 세무사는 “2년 가까이 코로나19로 움츠러든데다 종소세 신고로 주변 회원들이 세무사회 행사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서울세무사회에서 투표 독려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으니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회 임원을 지낸 회원 역시 “세무사가 조세전문가로서 합당한 대접을 받으려면 세무사 회원단체가 그에 걸맞은 힘과 위상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세무사제도를 혁신하고 업계 난제를 타개할 능력과 자질을 갖춘 리더를 뽑는 과정은 그래서 중요하다”며 선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한 “선거는 업계가 안고 있는 현안의 대안 도출의 과정이어야 하는데 회원 참여가 없으니 문제에 대한 공론화도 없다”면서 “삼쩜삼 등 세무포털의 업역침해 등 현안에 대한 인식이 없으면 결국 분위기에 휩쓸리는 예전의 투표 관행이 반복될 수밖에 없고, 변화도 가져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여기다 대규모 회의장에서 투표와 총회를 동시에 진행해왔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선거 투표(6.13~14)와 정기총회(6.15)를 분산해 실시한다. 두 번 걸음을 해야 하는 불편한 일정도 선거 무관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언론 인터뷰와 공청회 등을 금지한 선거관리규정의 제약으로 후보자들이 공약 등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것도 선거분위기를 띄우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 선거는 김완일 후보(기호1)와 이종탁 후보(기호2)의 2파전으로 치러지며, 오는 13~14일 양일간 투표가 실시돼 15일 정기총회장에서 개표와 함께 당선자가 확정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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