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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무서비스 고급화 컨설팅’, 세무사업계 ‘단합의 길’ 연다
김완일 회장 열정과 집념의 결실…“세무사 업무 신세계 경험”
[인터뷰] ‘세무서비스 고급화 컨설팅’, 세무사업계 ‘단합의 길’ 연다
김완일 회장 열정과 집념의 결실…“세무사 업무 신세계 경험”
  • 정창영 기자
  • 승인 2022.05.03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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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무사회가 주관, ‘고수’들의 비법 공유·공존시대 동력 확보
-“세무사업계 팍팍한 현실 딛고 ‘가야할 길’ 길머리 찾았다” 評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세무사 직무교육에 관한한 밤낮이 없다. 서울세무사회장 재임기간 특유의 집중력과 열정으로 세무사의 세무컨설팅 업무를 집대성한 ‘세무서비스 고급화 요령과 사례’를 모두 4차례에 걸쳐 ‘보기 좋게’ 서적과 동영상으로 세상에 내놨다.

방대하고 전문적인 세무업무 영역에서 고객인 납세자에게 ‘콕 집어’ 깊이 있게 전문적인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세무전문가인 세무사에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자리 잡고 잘 나가는 세무사들은 각자 특유의 전문분야 영역이 있다. 특정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명성을 얻으며 자타공인 명실상부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확실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의미다.

세무사업계가 업계에 밀려오는 ‘기후변화’를 실감하며 새로운 업무영역에의 목마름 느낀 것은 꽤 오래 전부터다. 소위 저무는 기장시대를 넘어 맞춤형 컨설팅 시대를 맞아야 한다는 소망이 급부상했지만 솔직히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말만 무성할 뿐 이어져 오는 현실에 안주했고, 구체적 일머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무영역 확대는 기본적 저항과 한계가 수반되는데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먹고 사는 ‘노하우’를 선뜻 공개할 ‘선심’을 모을 동기나 동력도 부족했다.

김완일 회장이 4차례에 걸쳐 무려 53개 분야 ‘고수 세무사’들의 ‘비법’을 6500여 회원들과 공유하도록 판을 편 것은 이런 관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그것도 모두 동영상 강의와 책으로 집대성해 낸 것은 세무사 업계에 모처럼 ‘공유’의 동력을 마련한 의미도 있다. 세무사 업계에 밀려드는 거센 파도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신호의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서울지방세무사회가 지난 2년간 일궈 낸 ‘세무서비스 고급화 요령과 사례’를 업계 현안을 풀어 가는 ‘실질적 사례’라고 평가 하면서 ‘모래알’ 세무사업계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세무사업계 내부적으로 골이 깊어 가고 있는 소위 세대 갈등 문제를 극복하는 데도 이번 컨설팅 서비스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무사는 물론 전문자격사 업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건 좋을 때 자리 잡고 풍부한 경험에 노하우까지 확보한 고참 자격사와의 경쟁에서 시험출신 새내기 자격사가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세무사의 고령화 문제가 자주 지적되는 것도 현실이고 이는 곧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세무사와의 갈등으로까지 번진다.

자리 잡은 고참 세무사도 답답함이 크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세상 변화에 뒤처지기 쉽고 이는 결국 수임거래처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따라서 서울세무사회가 이뤄 낸 53개 분야의 세무서비스 고급화 컨설팅은 전통적인 업무영역과 신규 창출 업무분야를 두루 아우르는 내용이어서 고참·신참 세무사 모두에게 관심을 모았고, 실질적인 업무교류와 소통이 이어지는 의미가 있어 세무사업계 안의 진정한 갈등해소와 상호존중 분위기를 조성하는 의미까지도 끌어냈다.

당초 서울세무사 회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던 이 교육이 지방 회원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이 증명해 주고 있다.

김완일 회장은 서울회장 취임과 함께 회원들이 겪고 있는 가장 아픈 현안과 갈증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주변에 두루 의견을 물었고 이를 경청하는 과정에서 ‘결론’을 얻었다고 했다.

세무사 업계 겉모습은 회권을 둘러싼 소위 ‘정치적 문제’가 이슈인 것처럼 보이지만 회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였고, 무엇보다 기존 방법으로는 떠내려가는 지금의 위치조차 보전하기가 어렵다는 절박한 불안과 인식이 퍼져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밝혔다.

마침 김 회장 취임 시기가 코로나19 상황이었던 점도 집중력을 요구하는 이 사업을 밀고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역설의 운’도 따랐다. 세상이 멈추고 위기가 지배하는 상황이 오히려 흔들림 없이 이 ‘큰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노하우 공유를 멈칫 거리는 회원들에게 다가가 김 회장이 자신의 노하우를 먼저 내 놓으며 설득한 것도 주효했다.

이 ‘작업’에 참여한 ‘고수 세무사’들이 자연스럽게 ‘동료 선후배 회원들에게 뭔가 했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끼도록 결과가 만들어진 것도 세무사업계로서는 큰 성과와 분위기로 남는다.

지난 2년 동안 서울세무사회의 세무서비스 고급화 컨설팅을 접했던 A세무사는 “개업세무사 30년을 넘었는데 ‘루틴’한 사무실 일 말고 53개 세무사 업무분야를 접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신세계를 경험하는 것 같았다”고 말하면서 “회(會)가 해야 할 일이 이런 것 아니냐”고 했다.

A세무사는 이어 “세무사사무소를 운영하면서 특정업종에 대한 수임을 많이 해 왔는데 기회가 되면 정리해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세무사회장 재선 출마하는 김완일 회장

“회원에 실질 도움 되는 실사구시(實事求是) 회무…이제 시작”

세무서비스 고급화 컨설팅 착근 노력…교육의 질 크게 높일 터

더 나은 세무사 미래위한 연구노력 강화, 지역세무사회 적극 지원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김완일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이 내달 열리는 서울지방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출마해 재선에 도전한다. ‘짧은 시작의 2년’을 지나 이제 막 일에 대한 ‘탄력’이 붙었고 진정한 ‘봉사’를 할 시간이라는 김 회장을 만나 간단하게 출마의 변을 들었다./편집자 주

 

- 서울세무사회장 재선 출마를 밝히셨습니다. 꼭 하시고 싶은 일은.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실사구시(實事求是) 회무를 펼치겠다는 것이 처음 서울세무사회장 뜻을 둘 때부터 소신이었습니다. 회무는 최우선적으로 회원과 회원 사무소에 꼭 필요한 일을 ‘실질’ 차원에서 집행하고, 세무사 미래를 위한 학술·연구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세무사 위상제고에도 노력을 할 것입니다.

다행히 ‘세무서비스 고급화 컨설팅’ 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이 교육이 제대로 착근 되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실사구시 회무의 시작이자 결과였던 만큼 회원들의 수익에 더 큰 도움이 되도록 심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 지난 2년간 회장으로 재임하셨는데 평가하신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로운 환경이 지배했고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를 ‘계기’로 활용하려고 했습니다. 세무서비스 고급화 컨설팅 교육에 주력했고, 지방세무사회 차원에서 데이터세·탄소세 도입 등 학술대회도 2번 개최했습니다. 예산이 없어 사비로 진행(학회에 기부금 지원)됐지만 세무사 위상제고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비대면 시대를 맞아 서울세무사회는 지역세무사회를 적극 지원하는 서비스 회무로 운영했습니다. 매월 세무일정과 ‘세무사가 알아야 할 것’을 회원들에게 문자서비스로 제공했고, 지역세무사회 사무업무를 서울세무사회 사무국이 적극 지원했습니다.”

- 아쉬운 점이나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지방세무사회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일은 ‘교육’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지방회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해 예산이 없고 장벽이 있습니다. 전문적이고 자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그래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개선돼야 합니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 만큼 본회와 협의해서 바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세무사 업계 현안에도 바삐 뛰셨는데.

“세무사법 개정이 현안이어서 본회 원경희 회장님, 정구정 전 회장님과 함께 열심히 뛰었습니다. 국회도 많이 갔고요.

변호사 업계를 상대하는 일이어서 참 높은 벽을 실감했습니다만 우리 세무사들이 이뤄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변호사와 맞서 3전 전승을 한 조직은 없을 겁니다.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 주는 풍토도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세무사업계는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본회, 지방회가 뭉치고 유기적으로 소통해서 변화의 시대를 맞아 세무사의 내실과 위상제고를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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