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들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줄줄이 기록하며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리딩금융 왕좌는 지난해에 이어 KB금융지주가 차지했다.
KB금융은 22일 1분기 1조453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조2700억원)보다 14.4% 늘어난 것으로, KB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1분기 KB금융의 이자이익(2조6480억원)은 1년 전보다 18.6%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각 9773억원, 1431억원으로 1년 새 41.9%, 108.0%씩 불었다.하지만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KB증권의 순이익(1143억원)은 48.3% 급감했고, KB국민카드의 순이익(1189억원)도 16.0% 줄었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이 1조40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조1천919억원)보다 17.5% 늘어난 것으로, 신한금융지주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1분기 신한금융의 이자이익(2조4876억원)은 1년 전보다 17.4% 증가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순이익이 각 8631억원, 1759억원으로 31.5%, 4.7%씩 증가했다.
하지만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145억원)은 1년 전보다 37.8% 줄었다.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한 신한라이프의 순이익(1524억원) 역시 15.6%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902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8.0%(666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이 2조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4535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2조4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2820억원) 늘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9%, 총자산이익률(ROA)은 0.72%였다.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중 6671억원의 순이익(연결 기준)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916억원) 증가한 규모다.
하나금융투자는 1193억원, 하나캐피탈은 913억원, 하나카드는 546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냈다.
우리금융은 1분기 884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6671억원)보다 32.5% 증가한 것으로, 전 분기보다 126.7% 불었다. 종전 분기 최대 실적인 7782억원(2021년 3분기)보다도 13.6% 늘어난 규모다.
이자이익(1조9877억원)과 비이자이익(3835억원)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년 전보다 19.3% 증가한 2조3712억원이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이 늘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이 증대된 데 힘입어 1년 전보다 22.7% 늘었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이번 분기 19.3%까지 확대하며 20% 돌파를 목전에 뒀다.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은 1년 전보다 29.4% 증가한 761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9%로, 1.5%대에 근접했다. 지난해 1분기(1.35%)보다 상승했다.
우리카드는 855억원, 우리금융캐피탈 491억원, 우리종합금융 20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