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 시인 ‘봄길’로 퇴임사 마무리
조정목 대구지방국세청장이 2021년 마지막 날 정든 국세청에 안녕을 고했다.
대구지방국세청은 12월 31일 조정목 제45대 대구지방국세청장의 명예퇴임식을 진행했다.
조 청장은 퇴임사에서 “27년 전 북성로에 있던 대구세무서 총무과장으로 부임한 것이 어제 같은데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 작별을 고하는 자리에 서게 됐다”고 운을 뗐다.
가족과 국세청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조 청장은 “잠시 후부터 저는 환승역에 내려서 주변 구경도 좀 한 후에 새로운 열차에 올라타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겠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
후배 국세공무원에게 그는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며 우리나라 최고의 국가기관인 국세청이라는 열차를 더욱 보살피며 열심히 나아가시길 기원한다”고 짧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호승 시인의 ‘봄길’로 퇴임사를 마무리한 조정목 청장은 세무대리인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조정목 청장은 1964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영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행시38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국세청과 서울청 조사 분야에서 오래 근무한 ‘조사통’으로 꼽힌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대구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을 역임한 뒤 미국 국세청, 부산청 조사2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국세청 소득지원국장을 거쳐 대구지방국세청장에 올랐다.
취임 후 청장실 출입문을 개방하는 등 조 청장은 직원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했으며, 직원들에게 자유로운 복장을 권장하는 등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근무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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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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