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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퇴임 서장 새 출발 응원하는 세무대 출신 ‘연예인 세무사들’
[화제] 퇴임 서장 새 출발 응원하는 세무대 출신 ‘연예인 세무사들’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1.12.3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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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탁·김영국·최기봉 등 현직 세무사의 수준급 색소폰·팬플룻 연주와 테너 열창 ‘훈훈’
-30여년 세월 뛰어넘은 선·후배들의 진한 배려 돋보여… 세무대 동문 단합·끈끈함 과시
지난 30일 강역종 역삼세무서장 퇴임식에서 이종탁 전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이 색소폰 축하연주를 하고 있다.
지난 30일 강역종 역삼세무서장 퇴임식에서 이종탁 전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이 색소폰 축하연주를 하고 있다.
지난 30일 강역종 역삼세무서장 퇴임식에서 김영국 세무사가 축가를 부르고 있다.
지난 30일 강역종 역삼세무서장 퇴임식에서 김영국 세무사가 축가를 부르고 있다.
지난 30일 강역종 역삼세무서장 퇴임식에서 최기봉 세무사가 팬플롯 축하연주를 하고 있다.
지난 30일 강역종 역삼세무서장 퇴임식에서 최기봉 세무사(좌측)가 팬플롯 축하연주를 하고 있다.

어느 곳이든 오랜 직장 생활을 마감하는 퇴임식장은 아쉬움과 서운함으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때론 헤어짐에 대한 설움으로 울컥함의 눈물도 보인다.

지난 30일 37년의 국세청 공무원 생활을 끝내고 정든 후배들과 석별의 정을 나눈 강역종 역삼세무서장(세무대 3기) 퇴임식도 처음에는 그랬다. 동료들과 고락을 함께했던 장면의 퇴직기념 영상물과 영예로운 퇴임까지의 긴 기간 약력이 소개될 때는 차분함과 정적이 감돌았다.

하지만 이후 퇴임식 과정은 팬플룻과 색소폰의 감미롭고 경쾌한 선율, 테너의 열창으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프로에 준하는 수준급의 세무대 선후배 ‘연예인 세무사’들이 등장, 축하 연주와 축가를 열창하고 참석자들이 호응하며 세무사로 새 출발하는 강 서장의 용기를 북돋웠기 때문.

강역종 서장의 후배로 1년 먼저 공직을 마감한 세무대 4기 최기봉 세무사는 페루 원주민들의 연주로 유명한 팬풀룻으로 장도를 축하했다. “국세청에서 함께한 시간이 많았는데 강 서장이 좋아하는 곡”이라며 연주한 ‘꿈꾸는 카사비앙카’를 듣는 강 서장의 얼굴에 웃음과 회한이 겹쳤다. 어머님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오래전부터 전통춤을 비롯해 대금, 플룻 등 각종 악기를 섭렵할 정도의 효자로 알려져 있는 그는 3년 전 팬플룻을 시작해 수준급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어 역삼에서 개업중인 세무대2기 김영국 세무사가 가수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테너의 음역대로 열창해 퇴임식 격조를 높였다. 학창 시절부터 합창반 활동과 성악 공부를 계속해 왔다는 김 세무사는 이날 직업 성악가에 못잖은 실력을 뽐냈다. 특히 ‘그 사람 나만 볼 수 있어요. 내 눈에만 보여요...’ 부분을 강조하며 선후배간 우정의 돈독함을 드러냈다. “이날 축가를 위해 1주일 전부터 목 관리를 했다”는 그의 말에 프로급 성악가의 기질이 엿보였다.

역시 세무대 2기인 이종탁 전 세무사회 부회장은 10여년 경력의 프로급 색소폰 연주로 새 출발을 격려했다. 잘 알려진 ‘You raise me up’을 연주한 이 전 부회장은 ‘지치고 힘들 때 기꺼이 강 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겠다’는 듯 감미로움 속에서도 강력한 숨 뱉음으로 행사장에 큰 울림을 줬다. 명예로운 퇴임을 감사하는 강 서장의 심경을 담았다는 두 번째 곡 조항조의 ‘고맙소’ 연주는 끈끈한 선후배간의 이심전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세무대 선후배 세무사의 혼신을 쏟은 연주와 축가에 강 서장은 연신 감사를 표했다. 국립세무대 동문의 동지적 끈끈함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날 퇴임 행사장 풍경은 국세청 조직은 물론 세무사업계에서도 주축으로 확고히 자리 잡아가는 세무대 출신들의 단합된 힘을 암묵적으로 보여줬다.

한편 강역종 전 서장은 다음 달 서울 강남역 뱅뱅사거리 근처 유니온센터 빌딩에 ‘강역종 세무회계사무소’를 개업한다.

지난 30일 37년의 국세공무원 근무를 끝내고 퇴임식을 가진 강역종 역삼세무서장과 부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30일 37년의 국세공무원 근무를 끝내고 퇴임식을 가진 강역종 역삼세무서장과 부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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