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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한 이준홍 서부산세무서장, “자유롭고 싶었다”
퇴임한 이준홍 서부산세무서장, “자유롭고 싶었다”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12.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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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따르는 복숭아나무, 오얏나무 처럼…”

“시골뜨기인 저에게 주신 사랑과 격려를 다 돌려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30일 정든 직장 국세청에서 마지막 근무를 한 이준홍 서부산세무서장이 세무서 동료들에게 한 고별사의 일부다.

이 서장은 “세상에는 원칙과 기회가 공존하는데, 정의로운 원칙이 기회에 우선해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을 쉽게 평가하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합리적 원칙을 품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먼저 관심을 주고, 다가가고, 공감하고 칭찬하고, 웃다 보면 따뜻함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장은 사기(史記) 이광(李廣) 장군 열전에 나오는 “복숭아와 오얏은 꽃이 곱고 열매가 맛이 좋으니 찾는 사람이 많아 그 나무 밑에는 길이 저절로 생긴다”는 뜻의 고사성어 ‘도리불언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를 인용했다.

덕이 있는 사람은 잠자코 있어도 그 덕을 사모하여 사람들이 따른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그러면서 “바깥 세상도 궁금하고 소원하는 일도 하면서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싶은 욕망이 퇴임으로 자신을 이끌었다”고 퇴임의 소회를 밝혔다.

관복이 무게를 견디면서 억울한 일도 많았고 뜻대로 되지 않은 일, 묶여있는 느낌을 떨치기 힘들었지만 노력해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후배들에게는 재임 중 한번 더 참고 정성스레 노력해서 언젠가 덕을 갖춘 선배를 따라오라는 말로도 해석됐다.

이준홍 서부산세무서장이 관복을 벗었다. "자유롭고 싶었다"고 했다.
이준홍 서부산세무서장이 관복을 벗었다. "자유롭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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