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아이들에게 공연 선물 못 해 아쉬워"
서울지역 체감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뚝 떨어진 17일.
안동범 세무법인 로고스 회장(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올해도 은평천사원에 따뜻한 마음을 나눴다.
안동범 회장은 17일 은평천사원을 방문해 성금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고급제과 100 박스를 전달했다.
안 회장은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이었던 2010년 부터 아동 보육 기관인 은평천사원과 인연을 맺어 후원해 왔다.
2014년 대전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국세청을 떠난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감염병이 유행하기 이전까지는 위문금품 뿐 아니라 오페라단과 관현악단 등을 초청해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선물하기도 했다.
안 회장은 17일 기자에게 “아이들이 공연을 즐기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보람이었는데, 코로나19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들이 본인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불공정하게 이용하는 소위 '전관예우' 문제가 끊임 없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세청 출신 고위공직자로서 10년 째 공익기관에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안동범 회장의 행보는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안동범 회장은 “오랜기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고 살았으니까 국가로부터 빚을 지고 있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공직자들은 현직을 떠난 후에도 십시일반 사회를 위해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세청 출신 선배들이 꾸준히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와 봉사로 선한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동범 회장의 후원금 전달식에는 세무법인 로고스 부천지사 유윤상 대표세무사(인천지방세무사회 부회장), 춘천지사 장영상 대표세무사(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가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