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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는 인공 뇌로 마약사범 패턴 분석…관세공무원 최고상
지치지 않는 인공 뇌로 마약사범 패턴 분석…관세공무원 최고상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12.1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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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 행안부 주관 '공공 빅데이터분석 공모전’ 대상 영예
- ‘딥러닝 활용 마약우범여행자 예측’, 공무원 분야 최고 평가

관세청이 여행자 신상‧예약‧발권‧탑승 등 승객예약자료 등 자체 보유 64개 정보에 과거 마약밀수 적발이력 유형을 접목, 심층학습(Deep Learning)을 통해 마약우범 가능성이 높은 여행자를 자동 선별하는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만들어 정부 최고상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기존 우범여행자를 수작업 선별하던 방식보다 분석소요시간이 현격하게 줄어들게 되고, 진화하는 마약류 밀반입 동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세청은 14일 “지난 9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열린 ‘2021년 공공빅데이터 분석 공모전’ 본선에서 ‘딥러닝 활용 마약우범자 예측 모형’과 ‘관세청 수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반 우범화물 선별 모형’을 발표, 공무원 분야 대상 및 우수상을 각각 차지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딥러닝 활용 마약우범자 예측 모형’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최경식 관세행정관은 인천본부세관 출신이다.  

관세청 빅데이터추진단 조흥래 사무관은 본지 통화에서 "딥러닝은 기존의 표준 데이터에 마약 범죄 이력에 나타난 독특한 패턴을 반복적으로 적용시켜 비교 분석, 마약 범죄자 행동이나 신상 패턴과 비슷한 우범자를 가려내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우수상을 차지한 박선민 사무관 외 4명이 만든 ‘수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우범화물 선별 모형’은 관세청에 누적된 수입데이터에 세관직원의 검사결과를 학습, 수입화물의 불법‧위험정도를 예측하는 연산방식이다.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 본선은 앞서 공모(9월6일~10월15일)로 접수된 작품들을 3개월여 치열한 예선을 거쳤다. 우수사례로 인정받은 5개 분야 17개팀이 지난 9일 본선에서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발표를 진행, 6명의 심사위원과 100명의 청중평가단이 최종순위를 결정했다.

금번 ‘공공 빅데이터 분석 공모전’에서 단일 기관 소속 공무원이 본선에서 2건 이상의 사례를 발표하고, 수상을 한 사례는 관세청이 유일하다.

관세청은 “정보‧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작년 7월 빅데이터 전담조직인 ‘빅데이터 추진단’을 신설하고, 금년 3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관세무역데이터와 통계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국단위 조직인 ‘정보데이터정책관’을 출범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이번 수상자들은 데이터역량 증진을 위해 관세청이 수년 간 꾸준히 추진해 온 정보통신기술 핵심인재 양성교육 과정 수료자”라며 “인천세관 직원이 대상을 받는 점은 신기술 활용 역량이 지역세관현장까지 충분히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인천본부세관 소속 최경식 관세행정관(오른쪽)이 영예의 대상을 받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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