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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맞은 물류산업…"대세는 물류센터 지역분산·저온창고"
호황 맞은 물류산업…"대세는 물류센터 지역분산·저온창고"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1.11.18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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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비대면 소비 고착화· D2C 트렌드 부상으로 물류 활성화”
신선식품 소비자 수요에 콜드체인 의약품 시장 약진이 저온창고 수요 유도 
교통· 땅값·인력 등 입지조건 문제는 디지털 기술로 해결…물류센터 분산 가속화

지난해 신규 등록한 물류센터 수는 720개,  택배 물동량이 전년 대비 20.9% 늘어난 33.7억 박스 , 매출액은 18.4% 증가해 7.5조원을 넘어서는 등 물류 산업이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삼정KPMG는 18일 '물류센터 산업에 던지는 세가지 질문'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해 물류산업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크게 성장한 요인을  인구사회구조 변화, 이커머스 지각변동, 3PL(Third Party Logistics, 3자 물류) 수요 확산이라 요약했다. 

1인 가구가 증가한 데다 베이비붐 세대가 온라인 시장으로 진입하며 나타난 소비 트렌드 변화가 물류산업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이커머스의 급속 성장도 물류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보고서는 “최근 업계에서 자사의 인력과 시설을 활용하는 1PL 물류 체계에서 벗어나 제3의 물류 전문 기업에게 물류 사업을 이관하는 3PL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물류산업 또한 함께 호황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물류산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산업 전망에 대해 ▲공급과잉의 우려 ▲집중 분포의 우려 ▲시설 전환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물류센터 공급과잉 이슈에 대해 보고서는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판단했을 때, 여전히 수요 증가가 공급 증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대면 소비 패턴이 고착되고 D2C 트렌드의 부상으로 물류센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D2C(Direct to Consumer)는 제조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단계를 거치치 않고 자사 온라인몰 등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수도권을 중심 물류센터가 집중 분포한다는 우려에 대해 보고서는 물류센터의 인허가 규제 강화 등의 이유로 지역이 점점 더 다변화되며 해소되고 있다고 봤다. 

게다가 최근 물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 식품배송 업체들이 새벽배송 등 신선식품 유통망을 점차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물류센터의 지역 분산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각 유통사들은 식품을 신선하고 빠르게 배송하기 위한 출하 경쟁을 펼치고 있어 저온창고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콜드체인 의약품 시장의 약진으로 저온창고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수요에 대한 고민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최적의 물류센터 입지 조건과 최적의 운영방안을 찾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물류산업 트렌드에 대한 기민한 대응 방안과  차별화된 공급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 기업부동산 서비스 전문팀 서광덕 상무는 “과거와는 다르게 신규 진입형, 공유 경제형, 다크 스토어형 등 다양한 산업의 플레이어가 물류시장에 진입해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섹터를 넘나드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경쟁만이 아닌 필요에 따라 기업 간 협력적 경쟁 관계를 의미하는 ‘코피티션(Cooperation+Competition)’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물류센터의 입지가 점점 더 분산되고 있는 가운데, 가까운 미래에는 기존에 우리가 중요시하던 교통의 접근성과 저렴한 땅값, 풍부한 인력 등의 입지 조건의 문제가 기술적으로 해결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다. 

서 상무는  “IoT,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물류센터와 결합시켜 물류센터의 디지털 자동화에 노력한다면 최적의 입지 조건을 넘어 물류센터의 본연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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