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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세무인] '모델 세무사' 강신성 세무법인 세광 대표
[화제 세무인] '모델 세무사' 강신성 세무법인 세광 대표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1.11.09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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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인생 살아야죠”…일과 취미 모두에서 열정 넘치는 '멋쟁이' 세무사
-비율 몸매에 주변 권유로 ‘시니어 모델’ 도전해 최근 국제 컨퍼런스 패션쇼까지 출연
-납세자와 끊없는 대화로 완벽한 일처리 추구…“업무 스트레스는 불편한 동반자일 뿐”
-세무법인 중요 사안은 발기인 4명 전원찬성으로 결정, 구성원 ‘인성(人性)’ 최우선 강조
강신성 세무법인 세광 대표세무사
강신성 세무법인 세광 대표세무사

다소 엉뚱하다. 나이 60을 넘기고 ‘패션모델’이라니. 그것도 점잖게 법을 얘기하며 납세자 고충을 상담하는 이미지의 조세전문자격사인 세무사가.

그렇다고 그가 일처리를 대충하는 시쳇말로 ‘날라리’는 절대 아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납세자에게는 일심동체가 될 때까지 처한 상황을 파고들어 깔끔한 성과를 내주는 완벽한 업무스타일을 고수한다. 그러다 보니 업무를 맡으면 주야, 주말이 없고 일의 성과와 만족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린다.

인터뷰 중 ‘인성(人性)’이란 단어도 여러 차례 강조됐다. 법인 설립과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올바른 인성’이며 그것을 갖춘 구성원들의 끈끈한 연대가 오늘날의 ‘모범적’ 세무법인 세광을 있게 했다.

국립세무대 1기로 동기 3명과 세무법인 세광을 설립해 탄탄한 중견 법인으로 성장시켜 놓은 강신성 대표세무사의 얘기다. 열정적인 그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

◆ 늦은 나이 왠 패션모델?…도전 따른 ‘성취감’ 커

“저는 인생을 좀 즐기는 편입니다.”

60을 넘긴 나이에 왜 패션모델에 도전했느냐는 물음에 강신성 대표는 이렇게 답한다.

“공부에만 몰두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학교 다닐 때 놀고 어울리는 걸 좋아했다”는 그는 사회에 나와서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새로운 일의 즐거움을 찾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에 ‘꽂힌’ 게 바로 시니어 모델”이라며 도전에 따른 성취감과 만족감이 무엇보다 크다고 말하는 그가 큰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가 시니어 모델이 된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다.

‘나는 못난이’란 히트곡으로 70년대 유명세를 떨친 그룹 ‘딕패밀리’의 리드 보컬이 원장으로 있는 한국MID문화예술원에서 시니어 모델 과정을 만드는데, 그 원장이 참여하라는 권유를 계속 하더라는 것이다.

바쁘기도 하고 모델에 관심이 없었던 터라 극구 사양했는데 평소 ‘형님’이라며 따르는 원장의 부탁을 거절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강 대표는 “평소 걸음걸이가 안 좋아서 교정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인데 걸음 교정이나 해야겠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지난 3월부터 시니어 모델에 도전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데 모델 수업을 받으면서 잠재돼 있던 그의 ‘끼’가 발동했다.

하고 싶은 것은 반드시 하고 성과를 내야 직성이 풀리는 그의 열정이 빛을 발한 것이다. 모델수업 2개월째에 강남구 소재 호텔 패션쇼에 추천을 받아 첫 데뷔를 하였고, 8개월 만에는 청주 시니어모델 컨테스트 특별패션소에 디자이너의 초대로 무대에 섰다.

지난 10월 30일에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전시홀에서 개최된 ‘2021 제5차 ICLC 유네스코 국제회의 세계시민 평생학습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시니어모델 패션쇼에 초대되어 디자이너의 화려한 의상을 걸치고 프로 못지않은 수준급의 워킹을 뽐내기에 이르렀다.

그는 30m의 런웨이를 두 차례에 걸쳐 갔다 오는 제대로 된 국제적 규모의 패션쇼에서 확실한 기량을 선보였다. 나아가 이왕 시작한 거 앞으로 부족한 점을 더욱 보완해 워킹 잘하는 시니어모델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장래 소감을 밝혔다.

“지인 원장의 권유로 워킹을 배우다 우연히 시니어TV에 소개돼 ‘모델 스쿨’이라는 프로그램에 8차례 연속 출연하면서 훌륭한 선생님들로부터 레슨을 받고 기본기를 다졌다”는 그는 “녹화를 위해 틈틈이 사무실 등에서 자세교정 노력을 계속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훈련과정을 얘기했다.

시니어TV ‘모델 스쿨’은 초심자들을 가르치면서 모델로 성장시켜가는 프로그램인데 초심자의 경우 통상 2회 출연(녹화시 2회분 녹화)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은 무대 적응이 빠르고 배움의 열의와 예능 끼가 가득한 강 대표를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로 선택했다.

비율 좋은 몸매와 스스럼없는 성격에 예능 끼까지 있으니, 그동안의 출연자 중 제일 재미가 있다며 제작진에서 계속 출연을 요청했던 것이다.

여기에 부응한 강 대표는 8회부터 15회까지 연속으로 녹화에 참여했고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최종 18회분 런웨이를 하는 마지막 녹화까지 마무리했다. 현재 방송분은 유투브로 나와있는 상태라고 했다.

“배울 때 선생님이 제시하는 키포인트가 있는데 그걸 집중적으로 연습한다”는 강 대표는 “뭐든 배울 때는 열심히 따라하고 질문도 많이 하는 편이다. 배움에는 창피함이 있을 수 없고, 앞선 선배들의 노하우를 빠른 시간에 내 것으로 만들려면 질문을 많이 하고 적극적으로 배우고 연습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배움에 대한 철학을 애기했다.

그는 또한 “성격을 고치기 위해 고교 때부터 연극을 했고 연극반의 반장까지 지내 무대에 서는 두려움은 없다”면서 ‘끼’가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고등학교 연극반 선배들과 동문들이 만든 연극단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년 12월에 약 10여일 동안 공연을 한다. 통상 9월부터 연습을 시작하는데 자신은 시간이 안돼 직접 연기에 나서지 않지만 스탭이나 제작자로 참여를 하고, 모교 강당에서 하는 연습 장면을 지켜보며 아직까지 사실상 무대를 지키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따라서 “지금도 짤막한 꽁트 형식의 대본 정도는 쓴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연극에 대한 짙은 애정을 내비쳤다.

실제 유튜브의 시니어TV ‘모델 스쿨’ 동영상을 보면 ‘끼가 있다’ ‘유연하다’ ‘수업 달인’ ‘은둔의 고수’ 등 강 대표의 동작과 워킹에 대한 모델 강사와 프로그램 제작진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강 세무사는 “매주 목요일 우후 6시 반부터 2시간 동안 레슨이 있다. 지난주 배운 포인트가 있는데 일주일 동안 평상시 보행을 할 때도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했고 지금은 완전히 이해가 되었다. 선생님이 보시면 아마 깜짝 놀랄거다”라면서 마냥 흐뭇한 표정이다.

이같은 시니어 모델 활동 외에도 사람들과 어울리고 놀기(?)를 좋아하는 강신성 대표는 주말마다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촌음을 할애하느라 바쁘다.

지인들과의 등산에다 지방투어 요청도 뿌리치지 않는다. 한 달 전에는 홍도·흑산도를 2박 3일간 일주했고 두어 달 전에는 울릉도·독도를 다녀왔다. 이렇게 전국 구석구석을 돌며 삶의 여유를 찾는다.

여기다 또 재능기부 차원에서 대학과 대학원 강의를 하였으나 시간적인 제약으로 7년간 강의한 대학강의는 2019년 하반기에 손을 놨고, 현재는 대학원 겸임교수로 대학원 강의는 지속하고 있다.

2015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2017년 캐나다 로키 트레킹을 다녀온 뒤 못가고 있는 세계 명산 트레킹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강 대표는 “사람들이 제 스케줄을 보면 어떻게 그걸 다 하느냐고 깜짝 놀라는데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적 여유는 더 많아진다”면서 현재의 삶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달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전시홍에서 열린 2021 제5차 ICLC 유네스코 국제회의의 일환인 시니어모델 패션소에서 워킹에 나선 강신성 대표.
지난달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전시홍에서 열린 2021 제5차 ICLC 유네스코 국제회의의 일환인 시니어모델 패션소에서 워킹에 나선 강신성 대표.
인천 송도 컨벤시아전시홀에서 열린 시니어 모델 패선쇼에서 동료와 함께.
인천 송도 컨벤시아전시홀에서 열린 시니어 모델 패선쇼에서 이용범 디자이너와 함께.

◆ 납세자와 끝없는 대화가 불복 ‘승소’로 이어져

강신성 대표가 여러 가지 하고 싶은 일을 벌이며 인생을 즐긴다고 해서 일을 대충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업무하는 부분에서는, 특히 불복의 경우는 꼼꼼하기 이를 데 없다.

청구 이유 등을 작성할 때 의뢰인과 몇 차례 미팅을 통해 초안을 작성한 후 다시 수차례 미팅을 하면서 사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보면 추가로 보완할 사항이 있고 그렇게 추가적인 보완을 하다보면 청구이유서가 통상 5~6차례에 걸쳐 수정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수차례 미팅을 하다 보면 거기에 답이 될 만한 핵심적인 스모킹건이 찾아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의뢰인은 세무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그러한 사항이 쟁점과 직접적인 연결이 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팅이 적을수록 결정적인 스모킹건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뢰인이 귀찮을 정도로 미팅을 하는 것이 솔루션을 찾는 비결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그는 쟁점이 단일사안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쟁점을 분석하면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많고, 이 경우 쟁점을 그룹핑하여 세분화하고, 세분화한 쟁점별로 주장을 하다보면 기각은 방지하고 재조사 또는 일부 인용이라도 얻어낸다는 것이다. 따라서 쟁점을 세분화하는 것도 경험에 의한 노하우라는 것이다.

“의견을 제시할 때도 막힘이 있으면 안된다. 의뢰인과 수차례 미팅을 하다보면 자신이 의뢰인처럼 쟁점 사안이 머릿속에 영상으로 떠오를 정도로 박혀있게 되고 어떠한 경우라도 실시간으로 즉각 답을 할 수 있다. 그래야 담당사무관, 심판관 등이 신뢰를 하게 된다. 대답을 잘 못하거나 얼버무리면 심판관 등의 신뢰를 얻을 수 없고, 인용은 물 건너 간다”고 단언한다.

그는 이렇게 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경우 의뢰인의 신뢰는 물론 수수료도 더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의뢰인이 “강세무사 수고많으셨다”며 오히려 위로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별한 사안이 아니면 기각은 거의 없고 일부 인용 또는 재조사로 대부분 결론이 난다고 덧붙였다.

◆ 법인구성원의 올바른 ‘인성(人性)’이 밑천…모든 것 우선

이런 강 대표의 업무소신과 함께 세무법인 세광의 운영 철학 역시도 남다르다.

그는 세광의 운영과 관련 “법인의 업무능력도 중요하겠지만, 가족적이고 화목한 사내분위기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바탕은 욕심내지 않는 올바른 ‘인성’임을 강조한다.

“지점을 내달라고 할 경우 인성이 좋은 사람, 검증된 사람의 경우만 허용되며 인성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부탁을 하여도 절대 사절”이라며 “인성에 바탕하지 않으면 일을 아무리 잘해도 법인 분위기를 깨기 때문에 결국은 법인을 망가뜨린다”는게 그의 소신이다.

법인의 모든 기준은 인성으로 통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세광의 독특한 의사결정 구조 역시 ‘인성’에 바탕한 것이다.

법인의 중요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은 법인 설립 발기인 4명 합의로 한다. “4명 모두 오케이해야 결정이 되는데, 나머지 지점 구성원들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강 대표는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의사결정에 불만을 갖고 법인을 나간 사람은 없다”며 설립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합리적 운영체계를 유지한 결과임을 강조한다. 인성이 되지 않는 사람을 받지 않은 당연한 현상이기도 하다.

세광의 또 다른 장점은 임원 정기월례회 등을 통한 원활한 소통으로 평상시에는 각 파트너들이 각자 자신의 거래처 관련업무 등을 하지만 조세불복 · 조사대리 등 중요한 이슈에 대하여는 정보 교환과 함께 최상의 팀을 구성하는 상시 협업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광은 세무사가 본·지점 합해 18명밖에 안되고 매출도 100억 정도에 불과하지만, 다른 법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1인당 매출은 높은 편”이라며, 각 파트너들이 열심히 활동한 결과라고 파트너들에 대한 고마움과 자부심을 나타냈다.

법인 설립당시의 인성 중시 원칙과 가족적 분위기의 시너지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본점 운영과 관련 과거에는 소위 경력직 직원들을 뽑았지만 약 5년 전부터는 경력직은 뽑지않고 신규직원을 채용하여 실장이 직접 업무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면서 인재로 키운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엉터리 경력자를 뽑아서 연봉은 연봉대로 주면서 업무능력은 안돼 마음 고생하는 것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성장한 직원들은 가족적이고, 일하는 분위기로 인해 이직이 없고 계속적으로 함께 동행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항상 실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나를 위해 돈을 벌어준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직원들을 평생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화목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결과로 거래처의 만족도가 높아 거래처 또는 일을 의뢰했던 고객들의 소개 등으로 신규 거래처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탈퇴하는 거래처는 폐업 이외에는 거의 없다고 한다.

강신성 대표
강신성 세무법인 세광 대표세무사

◆ 납세자 돕는 일에 스트레스는 필연…좋은 결과 성취로 해소

“제가 워낙 낙천적이어서 스트레스 부분도 정리를 잘하는 편”이라는 강 대표는 “골치 아프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고 그냥 포기하고 있으면 절대 해결이 안된다”고 지적한다.

스트레스를 즐기면서 난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최악의 경우는 피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동안의 많은 경험을 얘기했다.

“어떤 문제가 된 사안이 있을 때 대부분 그 사안에 너무 골똘하다보면 주위는 보이지 않고, 스트레스로 잠도 못자고 소위 원형탈모가 생기기도 한다”며 “그러나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하수가 고수들에게 훈수를 두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지만, 당사자들은 그 좁은 공간만 보고 있지만 훈수를 둔 하수는 멀리서 판 전체를 보다보니 다른 부분도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떤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당사자가 아닌 제3자 또는 상대방 등 입장에서 차근차근 연구하다보면 어느 순간 최소한의 방안을 찾게 되고, 자신이 생각했던 최악의 경우는 회피하더라는 것이다, 다만, 전제조건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강 대강해서는 있을 수 없는 것이고 최선을 다하되 멀리서 지켜보면서 방안을 찾을 때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스트레스를 정의한다면 자신이 살고 있기 때문에 겪어야 할 동반자가 스트레스라는 것이다. 다만, 동반자도 좋은 동반자가 있고, 나쁜 동반자가 있을 수 있는데 스트레스는 단지 나쁜 동반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그것이 스트레스가 아닌 자신이 살고 있다는 증거이고, 살고 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생기는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좋은 친구, 나쁜 친구가 있는데 나쁜 친구도 인정해버리면 되듯이 말이다.

그는 “스트레스와 싸우고 노력과 시간이 많이 투자돼 힘들긴 했는데 대부분 잘 해결됐고 납세자와의 신뢰도 깨지지 않았다”며 결국 시간과의 싸음이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하면 스트레스가 아닌, 살아있기에 겪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된다며 스트레스 극복 사례를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는 납세자 재산권에 관련된 중차대한 업무를 하는 세무사가 필연적으로 맞이하는 ‘손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한다. 손님은 반가운 손님만 오는 게 아니어서 반갑지 않은 손님도 항시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이 반갑지 않은 손님이 ‘스트레스’라는 것이 강대표의 생각이다.

“살면서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는 강 대표는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야 한다면 내가 살고 있기 때문에 맞이하는 동반자로 여길 것을 주문한다.

“당연한 동반자로 받아들여 평온한 듯 보이니 남들은 나를 평생 스트레스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 말하기도 한다”며 “초창기에는 원형탈모도 생겼지만 지금은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 않고 동반자를 맞이하듯 받아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낙관적 삶의 태도를 설파했다.

◆ ‘세무대세무사회’ 자립단체로 기반 닦은 것 큰 보람

세무대 1기인 강신성 대표는 세무대학세무사회 회장을 맡으면서 세세회의 시스템을 정비하고 자립기반을 갖추는 데 일조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세세회가 잘 운영이 되다가 3년 정도 유명무실하게 된 1997년 무렵 총회에 갔는데 1기로 혼자 참석한 나에게 회장 자리를 떠넘기는 바람에 얼떨결에 맡게 됐다”며 “회원들 연락망 체계를 갖추는 등 기본부터 다져나갔다”고 어렵던 시절을 회고했다.

그때는 사무국이 없어 세세회 회원을 별도로 관리해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이라 세무대학 총동문회 실장에게 특별히 부탁을 하여 세무대학총동문회 사이트에 ‘세세회 방’을 만들고, 회원 정보 업데이트, 경조사 등 문자발송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만들었다.

또한 총회 등 행사시 총회 책자 등을 혼자서 만들고 정리하는 고생을 한 결과 현재 세세회 총회책자도 그때 만든 책자를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업데이트해서 제작하고 있다고 한다. 세세회 총회때 책자를 보면 당시의 추억이 회상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세세회 수익사업의 기반이 된 회원판매용 달력은 당시 회원들 중 신청수가 많지 않았으나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여 캘린더 신청 회원이 증가하였고, 현재 세세회의 주요 수익사업으로 정착시켰다. 신청 회원의 증가는 수입의 증가로 이어져 그 수입이 세세회 운영의 큰 기반이 된 것.

“지금은 회원이 많이 늘어났고 달력 판매 수입도 덩달아 커져 그걸로 사무국 직원 급여주면서 별도의 사무국을 운영하고 있다”며 회장 재임시 시스템 구축에 쏟은 열정이 헛되지 않은데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 오리지널 세대 출신의 ‘세무법인 세광’…허심탄회한 소통 장점

세광은 거의 오리지널 세대 출신으로 구성해 법인을 만들었고 지금도 설립 당시의 멤버들이 주축이다.

2007년 2월 강 대표와 안산지점 김동호, 부천지점 손종식, 인천남동지점 신승식 등 세무대 1기 4명과 11기인 인천동구지점 김창수 대표세무사 등 5명이 규합했다.

다른 대형 세무법인들이 국세청 고위직 출신들을 영입해 그들의 조력도 많이 받고 명성을 이용해 시너지를 내는 법인을 운영하는데 반해 세광은 파트너들이 대부분 6급 이하 출신으로 임원들의 허심탄회한 소통 구조로 수익확대와 법인의 발전을 도모하는 구조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여기에는 ‘인성’ 중시의 설립이념이 바탕에 깔려 있다.

“세무대 중심의 구성도 그렇지만 일하는 스타일이나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이 다른 점이 여타 법인과의 차별성”이라고 강 대표는 강조한다.

물론 세광에도 일부 고위직이나 뛰어난 전문가 그룹이 합류해 있다.

법인세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이며 인성적으로 타의 귀감이 되는 박대규 회장이 합류하면서 세광의 구성원 모두가 더욱 가족적이고 화목해지면서 모범법인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 대표는 자랑한다.

김창환 고문은 부산지방국세청장 출신(행정고시 22회)으로 국세청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고, 퇴임 후 법무법인 화우에서 약 4년간 세무파트를 신설하여 총괄한 이력의 장본인이다.

이밖에 직원 및 거래처 관리 등 실무를 책임지는 책임자에도 국립 세무대학 동문들이 파트너로 근무하면서 법인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강대표의 설명이다.

◆ ‘강신성’ 이름 석자 ‘청롱하고 아름답게’ 남겼으면...

덩치를 키우는 욕심 보다는 실속있고 가족같은 화목한 세무법인으로 성장하고 싶고, 그러면서 즐기는 인생에 열정을 바치는 ‘멋쟁이 세무사’ 강신성.

무엇을 추구하기 위해 그렇게 열정적인 삶을 사는지 그에게 물었다.

그는 오늘 최선을 다하고 즐겁게 살다보면 내일이나 미래에 오늘을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오늘을 게을리 보낸다면 내일이나 미래에 반드시 오늘을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따라서 지나간 과거는 후회하지 말고, 부족했던 부분은 보완해서 오늘 열심히 산다면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오늘의 모습이 미래의 나의 모습이므로 미래의 나는 반드시 무엇인가 남기겠지만, 그것은 나로 인한 결과물이므로 지금 미리 그것을 정하고 싶지는 않다”며 “미래 결과물을 미리 정해놓으면 그 틀에 갇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덧붙인다.

“한 가지 굳이 꼽자면 ‘강신성’이라는 세 글자가 흙탕물에 뒤덮인 혐오스럽고, 손가락질 받는 그런 이름이 아니라 청롱(淸朗)한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도록 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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