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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사다리타기로 낙찰자 결정…소방전기공사 23사에 과징금 104억
제비뽑기·사다리타기로 낙찰자 결정…소방전기공사 23사에 과징금 104억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1.10.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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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코리아 등 7년간 304 건 입찰에서 은밀한 담합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코리아와 지멘스 등 23개 소방전기공사 업체가 GS건설 등이 실시한 소방전기공사 사업에 제비뽑기와 사다리타기 등으로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사업자를 담합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 총 103억8100만원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23개 소방전기공자 업체들은 2011년 5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실시한 총 304건의 소방전기공사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사업자를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 KCC, 한라, 한화건설, 롯데건설 등 13개 건설사들의 협력업체로 등록된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코리아 등 23개 소방전기공사 업체는 304건의 입찰에 대해 사전에 낙찰 예정자 순번을 제비뽑기, 사다리타기 방식 등을 통해 각각의 입찰별로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사업자를 정했다.

낙찰순번은 업체별 낙찰누진액, 영업노력, 현장상황 등을 반영해 조정되기도 했다. 입찰 현황을 살펴 보면 총 304건 입찰 건의 평균 계약금액은 8억6300만원, 총 계약금액은 2623억9900만원이다. 공정위는 이들 23개 업체들이 경쟁입찰로 인한 저가수주를 방지하기 위해 담합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공정위는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코리아 등 23개사 모두에게 시정명령)을 부과하고, 회생절차를 거친 우창하이텍을 제외한 22개사에게 과징금 총 103억 8100만 원(잠정)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자별 과징금 부과 내역은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코리아 19억1500만원 ▲지에프에스 19억1200만원 ▲지멘스 14억300만원 ▲올라이트라이프 11억8000만원 ▲세이프시스템 6억9800만원 ▲우석전자씨스템 5억9500만원 ▲프로테크 5억5900만원 ▲씨엔이지에스 5억2100만원 ▲새솔방재 3억2400만원 ▲삼성방재 1억8200만원 ▲하이맥스 1억7300만원 ▲오씨에스엔지니어링 1억5400만원 ▲오성소방 1억200만원 ▲케이텔 9600만원 ▲알티엘산업 9300만원 ▲웰시스템 8900만원 ▲지에스방재 8900만 ▲에스엠테크 6900만원 ▲동하이앤에프 6500만원 ▲진성방재 6000만원 ▲신화방재 5200만원 ▲신화종합소방 5000만원 이다. 이번 조치는 공정위가 민간건설사가 발주한 입찰에서 사업자들 간에 약 7년의 장기간에 걸쳐 은밀하게 이루어진 다수의 입찰에서의 담합을 적발·제재한 것으로서 민간 건설분야 발주 입찰시장에서의 담합 관행에 경종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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