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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 비중 높은 대기업 계열사들 줄줄이 세무조사
내부거래 비중 높은 대기업 계열사들 줄줄이 세무조사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9.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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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뚜라미그룹, LX그룹, LG그룹 등 비정기‧정기조사 받아
- 해외계열사 통한 역외탈세 혐의도…계열사 조사로도 번져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는 법인 대주주나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비중이 높은 기업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국세청 비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7월 시작한 귀뚜라미홀딩스와 계열사들에 대한 비정기세무조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이번 비정기세무조사를 통해 매출액의 무려 16%에 이르는 1500억원대 세금 추징과 검찰고발(조세포탈 혐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뚜라미홀딩스의 연결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귀뚜라미홀딩스는 매출액 9351조5776억원, 영업이익은 262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196억4763만원을 냈다. 귀뚜라미그룹은 내부거래가 많아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다. 최진민 귀뚜라미 회장의 아내 김혜미씨가 대표로 있는 나노켐의 경우 매출 486억9000만원 중 99.7%인 467억9000만원이 귀뚜라미를 통한 거래 매출이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7월 귀뚜라미홀딩스 조사가 마무리 하면서 나노켐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도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순위가 높은 대규모 기업집단들 중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 비중이 높은 법인들은 비정기 세무조사 뿐 아니라 정기세무조사를 통해서도 국세청의 집중 추궁을 받고 있다.

<세정일보> 보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에서 분리돼 LX홀딩스로 편입된 LX판토스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은 지난 7월 서울 종로 LG광화문빌딩에 위치한 LX판토스 본사를 방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통상 정기 세무조사 기간인 90일을 채우고 10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X판토스는 전자‧기계‧화학‧정유‧건설‧유통‧식품‧에너지‧패션 등 다양한 산업군의 1만3000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종합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출의 70% 이상이 계열사간 내부거래로부터 발생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규제 대상이었지만 LX그룹에 편입한 뒤 사정권을 벗어났다. 2018년 말 구광모 회장 등 총수일가가 보유한 판토스 지분 19.9%도 매각하며 일감몰아주기 이슈를 해소했지만, 지금도 매출 대부분은 LG그룹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 거래를 통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LG CNS 역시 상반기 시작한 정기 세무조사를 하반기 들어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역시 매출 약 4조원 중 60% 가량이 LG그룹 계열사로부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지난 7월부터 비정기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엘앤피코스메틱(대표 권오섭‧추교인, L&P Cosmetic) 역시 미국과 일본에 세운 해외 계열사들과의 거래를 통한 역외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조사/그래픽=연합뉴스
세무조사/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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