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는 2017년 2.5%→올해 5월까지 25.7%로 10배 폭등
김상훈 의원 “다주택자 징벌적 과세→증여↑→공급 동결→집값 폭등 악순환”
서울아파트 전체 거래 건수 중 증여 비율이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4.5%에서 2020년 14.2%로 3배 이상 급증해 ‘부의 대물림’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거래원인별 서울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전체 거래 건수 중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4.5%에서 2020년 14.2%로 3배 이상 급증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전 정부 때인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증여비율은 평균 4.5%였다.
증여 비율은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일수록 높았는데, 서초구 26.8%, 송파구 25.4%, 강동구 22.7%, 양천구 19.6% 순이었으며, 강남구의 증여비율은 16.2%에 달했다.
지난 2017년 증여 비율이 2.5%에 불과했던 강동구는 올해 5월까지 증여 비율 25.7%를 기록해 10배 이상 크게 늘었다.
양천구는 2017년 4.7%에서 올해 5월 19.5%로, 노원구는 2017년 3%에서 올해 5월 18.2%로 크게 증가했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은 “증여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현 정부가 양도소득세율 및 종합부동산세율을 크게 높이는 등 다주택자들에 대해 징벌적 과세를 매김에 따라 다주택자들이 세부담을 피해 증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6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최고세율은 지방세 포함 최대 82.5%에 달하고, 종부세는 최대 두배 올랐다.
반면 증여세율은 10~50%에 재산공제를 받을 수 있어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양도하는 것보다 세 부담이 덜할 수 있다.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세금폭탄을 투하하면 다주택자 물량이 시장에 나와 집값을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공급 동결 효과로 오히려 집값이 폭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집값이 폭등하면서 세부담을 피하기 위해 증여 등 부의 대물림을 부추겨 매매가 줄어들고 집값이 더욱 올라가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세제완화, 거래 및 대출규제 완화 등 정책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울아파트 전체 거래 중 증여가 차지하는 비율>
구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5월(누계) |
전체 |
4.0% |
4.5% |
9.6% |
9.7% |
14.2% |
12.9% |
서초구 |
8.7% |
9.7% |
17.3% |
13.8% |
26.8% |
10.7% |
송파구 |
7.9% |
4.6% |
14.4% |
8.9% |
25.4% |
7.2% |
강동구 |
3.3% |
2.5% |
11.5% |
15.2% |
22.7% |
25.7% |
양천구 |
3.8% |
4.7% |
9.3% |
7.6% |
19.6% |
19.5% |
영등포구 |
1.7% |
7.9% |
12.2% |
8.9% |
19.5% |
13.4% |
동작구 |
4.2% |
4.6% |
10.7% |
7.5% |
16.9% |
11.2% |
용산구 |
2.6% |
4.1% |
12.0% |
13.4% |
16.5% |
16.3% |
강남구 |
7.5% |
7.5% |
19.8% |
13.4% |
16.2% |
16.7% |
종로구 |
2.5% |
1.6% |
6.1% |
5.7% |
14.8% |
11.9% |
은평구 |
2.7% |
4.4% |
6.7% |
9.9% |
12.8% |
4.5% |
노원구 |
2.4% |
3.0% |
4.6% |
7.6% |
12.5% |
18.2% |
성북구 |
2.3% |
4.5% |
6.6% |
5.7% |
11.8% |
7.3% |
광진구 |
0.5% |
0.8% |
6.3% |
4.0% |
10.4% |
15.2% |
성동구 |
4.7% |
4.3% |
6.2% |
5.3% |
10.1% |
10.5% |
동대문구 |
4.2% |
1.5% |
10.9% |
20.6% |
10.0% |
8.4% |
강서구 |
2.8% |
5.9% |
3.9% |
5.2% |
9.5% |
17.8% |
금천구 |
7.7% |
2.3% |
4.5% |
6.6% |
9.4% |
4.8% |
구로구 |
2.0% |
2.9% |
7.1% |
12.5% |
9.4% |
8.4% |
마포구 |
2.0% |
4.4% |
11.8% |
10.3% |
9.4% |
16.9% |
도봉구 |
2.0% |
3.1% |
4.3% |
5.7% |
7.6% |
13.5% |
중구 |
3.5% |
7.4% |
3.8% |
6.3% |
7.6% |
14.1% |
중랑구 |
2.1% |
4.5% |
10.3% |
6.9% |
7.2% |
9.8% |
강북구 |
2.2% |
2.5% |
4.4% |
7.4% |
6.5% |
6.4% |
관악구 |
2.2% |
5.6% |
5.3% |
7.2% |
5.3% |
6.2% |
서대문구 |
4.1% |
3.0% |
2.6% |
3.3% |
4.3% |
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