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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내달 12일부터 LCO 소비세 과세…SK・GS 정유사 타격 불가피
[단독] 중국, 내달 12일부터 LCO 소비세 과세…SK・GS 정유사 타격 불가피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5.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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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탄소 비전 발표후 전격 시행…관련 제품 최고 200달러 값 오를 전망
— 미국 제재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대부분…말레이시아 거래선 변경설도

중국이 오는 6월12일부터 경순환유(Light Cycle Oil) 신규 수입물량에 대해 매년 220억 달러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최근 발표함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손실이 우려되는 국내 정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석유 기업 시노펙(Sinopec) 등 국영석유회사들이 오랜 전부터 수입 석유에 대해 과세를 제안한 것을 중국 정부가 받아들인 것인데, 이를 통해 러시아 원유수출업체에게 중국 시장이 확대되는 기회도 제공됐다는 분석이다.

지중해 연안 섬나라 키프로스에 본부를 둔 지구촌 해양물류 전문 매체인 <헬레닉 시핑 뉴스(Hellenic Shipping News, https://www.hellenicshippingnews.com/ )는 20일(현지 시각) 에너지 매체들을 인용, “중국의 새 연료세가 베네수엘라 석유상들 타격, 국내 정유사들에 혜택(China’s new fuel tax to hit Venezuelan oil suppliers, boost domestic refiner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은 지난 5월14일 수입 LCO유와 혼합유 등에 대한 과세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LCO는 탄화수소 혼합물로 주로 탈황시설을 거쳐 경유를 만드는 데 쓰인다. 방향족 성분이 70~80%에 이르며 황·질소 함량도 높다.

그간 중국 내외 정유사들의 로비로 중국 정부는 LCO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지만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며 소비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로부터 커지자 결국 과세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산 LCO에 기존 연료 소비세가 적용될 경우 가격이 t당 40~50%, 최고 200달러 이상 뛰어 해외 정유사들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한해동안에만 LCO와 혼합유 등을 4000만톤 가량 수입한 것으로 이 매체는 보도했다. 대부분 베네수엘라로부터, 소량은 이란으로부터 들여왔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피해 해상환적 방식이나 육로를 이용한 우회 길로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거래로 이득을 봐왔던 원유거래상들은 베네수엘라에서 말레이시아로 석유 조달선을 변경하려고 시도한다는 얘기가 전해졌지만, 말레이시아  국제무역산업부는 관련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중국의 수입상들이 합법적 석유만 구매하게 됨에 따라 러시아 원유 수출상들이 가장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CO와 혼합유들은 주로 경유와 휘발유에 섞기 위한 중간제품이다. 대부분 트럭 사업자나 어선, 해양경찰선 등에 팔린다. 배럴당 30달러(휘발유에는 38 달러)의 소비세를 납부하지 않으면 100억 위안(156억 달러)의 세수 손실이 있어왔다.

중국에 가장 많은 LCO를 공급해온 한국 정유사들도 새로운 세금 때문에 손실이 불가피하다. 지구촌 에너지 전문가들은 한국 정유사들이 이 시장에서 무려 시장점유율이 60%를 차지해 절대적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내용 저가 혼합유를 주로 수입 판매해왔던 시노펙 등 중국 국영 석유회사들의 매출 급증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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