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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빼고 ‘색조’ 줄고 ‘기초’는 급증…코로나19가 바꾼 화장품 수요
눈 빼고 ‘색조’ 줄고 ‘기초’는 급증…코로나19가 바꾼 화장품 수요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4.2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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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 “1분기 화장품 수출 1억7800만 달러…전년동기대비 32.4% 증가”
— 최고 수출지 아시아이지만 북미, 유럽 증가세도 가팔라…전자상거래 급증
— 한국 화장품 수출액 절반이 중국 고객들에서…1분기 일본도 2위로 급부상

 

지난 2020년말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뒤덮으면서 지구인들에게 마스크가 일상화, 울긋불긋 색조 화장품 수요는 줄었지만, 마스크 접촉에 따른 얼굴 피부 관리를 위한 기초화장품 수요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를 써도 노출되는 눈을 위한 색조 화장품은 유일하게 수요가 증가했으며, 전반적으로 한국의 화장품은 주로 아시아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형태로 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5일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코로나가 화장품 시장수요에 적잖은 변화를 불러왔으며, 화장품 매장이용을 자제하면서 정식 전자상거래를 통한 비대면 구매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관세청은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외부활동이 감소하고,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된 작년에도 수출이 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61억2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올 1분기 18억7800만 달러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2.4% 늘어난 증가세를 보여줬다.

반면 2020년 화장품 수입액은 10억8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0.7% 감소했다. 올 1분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어 최근 화장품 무역수지는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 수출비중 증가세가 뚜렷하다. 관세청은 중앙대학교 의대 피부과의 ‘안면 마스크 착용 후 피부에 미치는 생화학적 변화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인용,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문제가 늘어났음이 확인됐다”면서 “마스크 일상화로, 피부 관리를 위해 기초화장품의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안면 색조화장(make up)과 입술화장, 눈화장 등 색조화장품 수출은 마스크 착용, 외부활동 감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대신 전체 화장품 수출액 중에서 기초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53.6%에서 지난해 57.9%로, 올해 1분기에는 60.1%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은 다만 “마스크 밖으로 드러나는 눈화장품은 색조화장품 중 유일하게 수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손발톱용 화장품 수출도 증가했다. 관세청은 “손 위생이 강조되며 손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데 매장은 편하게 방문하기 힘든 환경이 되면서 손발톱용 화장품 수요도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실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손톱미용실은 밀접접촉으로 코로나19 전파가능성을 경고했고, <뉴욕타임즈>는 ‘네일숍의 매출이 반토막 났다(Nail salons, ...Have Lost Half Their Business’는 기사(2020년11월23)를 보도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코로나19에 따른 활동제한과 매장영업 제한 상황에도 화장품 수출이 증가한 데는 온라인을 통한 상품구매가 활성화 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관세청관세청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실 최연수 과장은 “작년 한해 화장품의 일반수출이 전년대비 13.1% 증가할 때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은 204.5% 증가했으며, 올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22.3%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한국 화장품의 최대 고객이다. 관세청은 “중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액은 전체 화장품 수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면서 “2020년 수출액은 30억4600만 달러로 역대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 들어서도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8~2019년 화장품 수출 4위였던 일본도 2020년 3위, 올 1분기 실적은 2위로 껑충 올라섰다. 대륙별 수출비중은 아시아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 대륙별 화장품 수출비중은 아시아가 82.3%, 북미 8.4%, 유럽 7.2%다.

관세청은 작년 화장품 수출증가율이 아시아 15.0%, 북미 13.0%, 유럽 12.1%인 점을 들어 “북미와 유럽은 당장 화장품 수출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시아 못지않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실적에 기대가 모아진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화장품을 수입하는 나라는 지난 2018년 147개국에서, 2019년 171개국, 작년에는 173개국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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