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57 (목)
공정위, SK하이닉스-인탤 낸드 인수 심사에 속도 낸다
공정위, SK하이닉스-인탤 낸드 인수 심사에 속도 낸다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1.04.21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위,” 반도체 기업결합 심사 5건 접수, 2건 승인”
반도체 시장, 10조 넘는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구조 재편중
SK하이닉스/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심사를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해 반도체 분야 시장구조 재편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1일 '반도체 주요 사업자 간 기업결합 심사 동향'을 발표해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사업구조 재편과 관련된 5건의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하여 심사 진행 중이며, 이 중 2건은 승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정위는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맥심 인수 및 글로벌 웨이퍼스의 실트로닉 인수 건은 심사를 완료해 지난 4월 각각 승인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영업양수 건과 AMD의 자일링스 합병 건 등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심사 중이다.

최근 들어 반도체 분야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ICT 분야의 발전, 데이터센터의 증가, 비대면경제의 확산 등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러한 흐름 속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올해에도 전년 대비 8%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수금액이 10조원을 넘는 대규모 인수합병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반도체 시장은 설계, 프로세서(CPU, GPU),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분야별 강자가 비교적 뚜렷한 분업구조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력 분야로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동종업체 간의 수평적 결합 이외에,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 5G 등 새로운 혁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종업체 간 수직적·혼합적 결합의 양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공정위는 동종 업체간 기업결합으로는 ①아날로그 디바이스(Analog Devices, Inc.)의 맥심(Maxim Integrated Product, Inc.) 인수 건, ②글로벌 웨이퍼스(Global Wafers Co., Ltd)의 실트로닉(Siltronic AG) 인수 건, ③SK하이닉스㈜의 인텔(Intel Corporation)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인수 건을 심사했다.

◆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맥심 주식취득 건=아날로그 디바이스(미국)는 지난해 7월 맥심(미국)의 주식 69%를 210억 달러(약 23조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 했다.

공정위는 “소리, 빛 등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변환·분리·증폭시키는 기능을 하는 아날로그 집적회로(IC) 분야의 대표주자인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자동차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한 맥심과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 동 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기업결합에 대해 공정위는 관련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고, 점유율 증가폭이 6%p로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여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지난 4월 승인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필리핀, 대만, EU, 싱가포르 등이 심사를 완료해 승인했으며, 중국, 일본 등이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웨이퍼스의 실트로닉 주식취득 건=글로벌 웨이퍼스(대만)는 실트로닉(독일)의 주식 50% 이상(30.8% + 공개매수ɑ)을 45억 달러(약 5조원)에 취득하기 위해 올해 1월 공정위에 임의적 사전심사를 요청했다.

임의적 사전심사는 주식취득 등 계약 체결 이전이라도 미리 그 기업결합의 경쟁 제한 여부를 심사받을 수 있도록 해 결합 심사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는 제도이다.

공정위는 “반도체 집적회로(IC)의 주요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시장 3위 사업자인 글로벌 웨이퍼스는 동 인수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실트로닉의 강점인 5G, IoT 분야에서의 신규 수요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고 봤다.

이 기업결합에 대해 공정위는 관련 시장에 다수의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고, 수요자가 대형 반도체 기업(삼성, TSMC, 인텔 등)인 점 등을 고려하여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지난 4월 승인하였다.

공정위는 “결합당사회사는 결합 후 시장점유율 28%로 2위가 되지만, 1·3위 사업자들과의 점유율 격차가 각 5%p 이내에 불과하여 향후 시장 내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심사를 완료해 승인했으며 미국, 중국, 호주, 싱가포르, 대만 등이 심사를 진행 중이다.

◆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등 사업부문 영업양수 건=SK하이닉스(한국)는 지난해 10월 인텔(미국)의 낸드플래시 및 SSD(Solid State Drive) 사업부문(중국 다롄 공장)을 90억 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저장되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이고, SSD는 낸드플래시에 기반한 대용량 저장장치를 말한다.

공정위는 “SK하이닉스는 DRAM에 비해 부진한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보강하여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종합 반도체기업인 인텔은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불과한 비주력 사업부문을 정리해 AI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이 심사를 완료해 지난해 12월 승인했으며, EU, 중국,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대만 등 6개국이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공정위는 이종 업체간 기업결합으로는 ④AMD(Advanced Micro Devices, Inc.)의 자일링스(Xilinx, Inc.)인수 건과 ⑤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의 ARM(ARM Holdings) 인수 건의 심사를 진행 중이다.

◆ AMD의 자일링스 합병 건 = CPU와 GPU 등을 제조하는 AMD(미국)는 지난해 10월 AI 및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제조업체인 자일링스를 350억 달러(약 40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는 기존 반도체와 달리 용도에 맞게 회로를 다시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반도체로서 항공, 자동차, 통신 분야 등 분야에서 주로 사용됨된다.

공정위는 “AMD는 자일링스를 인수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산업의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부응하고, 5G, 자율주행차, 항공, 방위 산업 등의 최신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최근 미국이 심사를 완료해 지난 1월 승인했으며, EU, 중국, 영국 등 8개국이 심사를 진행 중이다.

◆엔비디아의 ARM 주식취득 건=GPU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미국)는 지난해 10월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ARM(영국)을 400억 달러(약 44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엔비디아는 이 기업결합을 통해 ARM의 CPU 설계 기술을 자사의 GPU 기술과 결합하여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로봇 공학 등에서 AI 컴퓨팅 능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분야의 1위 업체인 ARM 인수를 통해 관련 시장을 봉쇄할 가능성 등 경쟁이 저해될 우려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미국, 중국, 영국 등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