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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BH 결정 때까지 우리도 몰라”…김현준 전 국세청장 사장 응모설에
LH, “BH 결정 때까지 우리도 몰라”…김현준 전 국세청장 사장 응모설에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4.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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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수원시장 출마 권유 소문 속 LH사장 지원?
— 중앙부처 권력기관장 출신의 경쟁력…서울시장선거 도운 김진애 낙점설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53)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몇몇 매체가 보도했다.

그러나 LH측은 본지 확인 요청에 사장단 공모위원회만 알 수 있고,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재가 후 청와대에서 최종 낙점 될 때까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본지에 해명했다.

LH 관계자는 21일 본지 통화에서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재공지한 LH 사장 재공모가 6일까지 끝난 것 이외에 몇 명이 응모했는지, 누가 응모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으며, 최종 BH가 결정해야 우리도 취임 준비를 한다”고 밝혔다.

김현준 국세청장이 지난 6일 마감된 LH 사장 재공모 지원자 10여 명에 포함됐는지는, 21일 현재 당사자인 김 전 청장이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김 전 청장은 당초 내년 6월1일 전국지방선거일에 수원시장에 출마를 하라는 주변의 요구를 받아왔으며, 이 때문에 정치권 입문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 전 청장이 실제 지자체장 출마를 결심했다면, 이번 LH 사장 공모 지원이 다소 앞뒤가 안맞아 보일 수 있지만, 주변에서는 국세청장 출신의 선출직 공직자리로 나쁜 첫 걸음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 전 청장이 현직에 있을 때는 물론 퇴임 후에도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한 변호사는 21일 본지 통화에서 “국가 중앙부처, 그것도 중요한 징세기관장을 지낸 김 전 청장은 선출직 수원시장 자리보다 LH 사장 자리가 국가공직자로서 훨씬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본인도 그런 생각으로 지원했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LH사장 후보로는 김 전 청장과 함께 장충모 LH 부사장,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통틀어 도시개발 분야를 전공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부동산정책에 대해 오랜 기간 천착해온 데다, 범여권 4.7 재보선 과정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해 본인이 후보로 나서 노력한 공로로 LH 사장 자리에 이미 내정돼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김의원은 재보선을 위해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았고, 그 뒤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물려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LH 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2~3명으로 후보군을 추릴 전망이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제청,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임명된다.

LH 사장직은 변창흠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현재까지 4개월째 공석이다. LH 임추위는 현재 김 전 청장을 비롯해 지원자 10여 명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

LH는 신임 사장 공모를 지난해 말부터 진행했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를 진행했다. 다만 아직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도 열리지 않았고 사장 임명을 제청할 국토부 장관마저 내정자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사장 선임에 속도를 낼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추진하는 3기 신도시 사업 등 주택공급 정책 진행을 위해 속히 LH 수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대 경영학과 86학번으로 행정고시 35회로 공직 입문한 김 전 청장은 2019년 7월 현 정부 최연소로 차관급인 23대 국세청장에 임명됐고 1년가량 청장직을 수행하고 지난해 8월 퇴임했다. 참여정부와 박근혜정부 때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근무해 감찰과 인사 검증 업무를 맡기도 했다.

과거에 국세청장 출신이 국토부(옛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사례로는 추경석 전 건교부 장관, 이용섭 현 광주광역시장, 이건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이 있다.

김현준 국세청장.
김현준 제 23대 국세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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