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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손’으로 생명과 희망 일궈온 광주국세청 사람들
‘마술 손’으로 생명과 희망 일궈온 광주국세청 사람들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4.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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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혈액수급 비상사태에 2달에 한번씩 단체헌혈 실천
— 봉사단 ‘매직핸즈’, 조용히 추진해온 봉사 지역사회 훈훈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때문에 헌혈이 크게 줄어들면서 정부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그나마 공직자들이 급한 불을 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현재 정부가 비축해둬야 할 5일분 혈액에 못 미치는 3.6일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3일치에도 채 못미쳤던 지난해 말에 견줘 다소 개선된 상황이며, 이는 공무원들의 단체 헌혈 참여가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광주지방국세청(청장 송기봉)은 20일 “코로나19에 따른 혈액 수급난 극복에 도움이 되고자 사랑의 헌혈행사를 실시했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광주국세청 직원 30여 명은 이날 광주정부합동청사 정현관 앞 이동식 헌혈버스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헌혈에 참여, 저마다 지급받은 헌혈증서를 대한적십자사측에 기증했다. 송기봉 청장은 이날 팔을 걷어 붙이고 몸소 헌혈 봉사에 선뜻 나서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줬다.

광주국세청 직원들은 지난 2월에도 적잖은 인원이 헌혈에 동참했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말 보유 혈액량이 적정혈액보유량 5일분에 절반수준인 2.9일분에 불과, 혈액관리본부가 나서서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국회와 정부 각 부처, 지자체 등에 공직자들과 군인 등의 적극적 단체헌혈 참여를 요청했다.

국세청도 이에 각 지방국세청별로 단체 헌혈 일정을 마련, 틈틈이 헌혈 참여 인원들을 최대한 늘리고자 각별히 애를 써왔다.

민간의 자발적 헌혈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한제한 등으로 크게 위축된 가운데 공직자들마저 주저한다면, 국가적 혈액공급 부족으로 재난이나 대형사고 등 국가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는 공명심 때문이었다.

송기봉 광주지방국세청장은 이날 “지난 2월에 이어 헌혈에 동참해준 직원들께 감사를 전하며,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헌혈 행사를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국세청에 따르면, 송 청장은 부임 후 줄곧 “어렵지만 2개월에 한번은 꼭 헌혈행사에 동참하자”고 독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광주국세청은 헌혈 말고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조용히 봉사활동도 펼쳐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국세청 봉사단 ‘매직핸즈(Magic Hands)’가 지난 10일 광주광역시 북구자원봉사센터가 추천한 저소득 독거노인 4세대를 방문, ‘사랑의 전등(LED) 교체’ 봉사활동을 벌인 사실이 알려진 것.

광주국세청도 다른 지방국세청들처럼 봉사단을 꾸려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해왔다. 그런데 송기봉 청장이 부임한 이후 봉사단 이름을 ‘매직핸즈’로 바꾸고 좀 더 내실있는 봉사활동을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광주국세청 관계자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는 특징 때문에 ‘마술 손(Magic Hands)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건 아니고, 코로나19로 활동을 잘 알리지 않은 것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매직핸즈’ 멤버들은 이날 마스크 등 방역물품과 가전용품을 전달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소독도 병행했다.

광주국세청 사람들은 봉사단원들의 ‘마술 손’이 지날 때마다 코로나19가 할퀴고 간 어려운 이웃들의 크고 작은 상처에 새 살이 돋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 청장은 “우리 광주지방국세청은 앞으로도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국민이 편안한, 보다 나은 국세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지방국세청 소속 직원이 20일 정부청사 앞 이동 헌혈차에 올라 헌혈봉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광주지방국세청
송기봉 광주지방국세청장이 20일 정부청사 앞 이동 헌혈차에 올라 몸소 헌혈봉사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광주지방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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