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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 “올 수용 가능한 신규 변호사 최대 1200명”
대한변협, “올 수용 가능한 신규 변호사 최대 1200명”
  • 이예름 기자
  • 승인 2021.04.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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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으면 신규 변호사 실무연수조차 어려운 심각한 문제 발생”
정부정책 실패 왜 업계에 떠미나…행시 폐지 등 제도개선 없어“

“올 변호사 시험 합격자가 1200명을 넘으면 신규 변호사 실무연수가 어려워지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변호사시험 합격자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변협이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변호사 업계의 이 같은 상황은 최근 세무사 업계와의 직역갈등을 빚는 등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종엽)는 19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로스쿨협의회)가 지난주 교육정상화를 위해 변호사시험 응시자의 60% 이상 합격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 “정부 정책실패의 문제점과 변호사 업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중대한 하자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지적하고 “올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업계가 수용 가능한 최대 인원 1200명 이내로 결정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한변협은 먼저 “작년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 1768명은 입학정원(2000명)대비 무려 88.4%의 높은 합격률로 응시자 대비 변호사시험 합격률로 보더라도 지난해 53.32%로 일본의 39.16% 수준에 비해 월등히 높다.” 전제하면서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입학정원 기준이 아닌 응시자 대비로만 산정하는 방법은 합격률의 착시현상을 야기하고 합격률 수치를 편의적·인위적 방법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변협은 “2009년 로스쿨 도입 당시 사법개혁추진위와 학계 등에서 주장했던 로스쿨도입 계획안에는 로스쿨을 단일한 법조인력의 배출구로 정착시켜 난립한 법조 인접직역의 통·폐합을 통해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인접 직역을 포함해 행정부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역으로 진출하도록 제도화하는 것을 계획하고 고안되었다.”고 주장했다.

변협 주장에 따르면 로스쿨 도입 이후 12년간 변호사 수가 3배 이상 폭증하는 동안 법조 인접직역 정비나 행정고시의 폐지 등 제도 개선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행정사의 경우 그 인원이 10년간 37배 폭증해 35만 명을 넘어서는 등 법조인접 직역의 규모가 총 53만 명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비대화 했다고 지적했다.

변협은 이와 함께 “인터넷 등 온라인 정보화시대로 사회가 급변하면서 일자리를 잃고 있는 인접직역 자격사들의 변호사 업역 잠식시도는 계속되고 있으며 변호사의 공직 진출 확대도 용두사미로 끝나 변호사들이 송무시장으로만 내몰려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법제도와 법조 인접직역의 인적 규모 등이 우리와 가장 유사한 일본의 경우 인구와 경제규모는 우리보다 약 2.5배 이상 크지만 인구 대비 변호사 수는 2013년에 우리가 이미 일본을 추월한 상황이다. 일본의 2020년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는 2019년 대비 52명이 줄어든 1450명에 규모다.

변협은 또 “지난 10여 년간 로스쿨이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결원보충제 편법시행, 편입학제 봉쇄 등의 담합을 통해 로스쿨 간 자연스런 경쟁과 시장기능의 작동을 봉쇄하면서 누적된 시험 탈락자들과 졸업생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변호사시험 합격자 밀어내기를 관철하려고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결국 변호사 및 법조시장 전체의 붕괴와 함께 법조 인접직역과의 갈등을 더욱 가속화하고 제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변협은 따라서 “이러한 사정과 시장에서 자체 소화하지 못하는 신규 변호사들에 대한 대한변협의 실무연수 수용능력 한계가 200명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는 1000명 이하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급격한 감축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1200명 이내로 결정돼야 하며 만일 이 인원을 초과해 합격자가 결정된다면 신규 변호사 상당수가 실무연수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대량 실업사태에 빠지는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주장했다.

이종엽 대한변협 회장
이종엽 대한변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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