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 건물 임대수익으로 연간 1억 ‘굿 스튜던트’ 장학금 지급"
대전국세청장을 지내고 지난 2004년 명예퇴직한 조용근 세무사가 설립한 재단법인 석성장학회가 재산규모 100억대 공익법인으로 올라섰다.
석성장학회는 올 초 한 사업가로 부터 시가 70억원대 빌딩을 기증받고 재단의 재산으로 등기를 완료했다.
이 건물의 평가액은 60억원 대로 알려졌다.
2001년 12월 27일 조용근 세무사가 5000만원을 기본재산으로 설립한 석성장학회는 국세청에 2019년 기준 총 자산이 32억 8249만8123원이라고 공시했다.
기부한 재산가액까지 합하면 석성장학재단은 설립 20년 만에 자산규모 100억대 공익법인이 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결산서류 등을 의무공시한 공익법인 중 자산규모 100억이하 법인이 2019년 기준 83% 이다.
석성장학회는 올해 재단의 자산이 100억대에 올라서면서 자산규모로 의무공시대상중 상위 17% 이내 공익법인에 들게 됐다.
부동산 기부자는 중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조 회장의 대구 경상중학교 동기인 김재홍(74세) 씨다.
최근 본인의 건강상태가 위중해져 그동안 쌓아온 재산의 상당부분을 석성장학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성장학회가 기부받은 부동산은 고양시 동구청 뒤편에 소재하고 있는 대지 282평, 연건평330평 4층짜리 지상 건물로 현재 한 생명보험회사에서 임차해 매월 1200만원 임대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알짜 자산’ 이다.
조용근 석성장학회 회장은 본지에 “국세청 퇴직 이후,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며 장학사업을 벌여 오며 날마다 기적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에 기증받은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성장학회는 연간 1억원을 전국에서 착한 인성을 갖춘 학생을 찾아내 ‘굿 스튜던트‘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으로 세우고 경찰청에 이를 제안했다.
경찰청에서도 “착한 학생을 찾아 상을 주자”는 석성장학회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성장학회를 통해 한국과 미얀마의 초중고 대학생에게 지금까지 누적 24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