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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임원진 주식 매입은 도덕적 해이? 아니면 책임경영?
포스코 임원진 주식 매입은 도덕적 해이? 아니면 책임경영?
  • 안수교 기자
  • 승인 2021.03.10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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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참여연대, 최정우 회장 등 임직원 64명 무더기 고발…내부정보이용혐의
-포스코 “자사주 매입에 대한 사측의 의사결정이 없었다…책임경영 의지 보인 것”

 

금속노조·참여연대 등이 포스코 임원진들이 법인의 자사주 매입을 앞두고 주식을 매입한 정황에 대해 "내부정보를 해당 회사의 주식 매매거래에 이용한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며 최정우 회장 등 64명 임원을 무더기로 고발했다.

금속노조 손상용 전략조직부장은 10일 본지 통화에서 “문제의 핵심은 의사결정 구조에서 조만간 4월 중순에 1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결정했던 당사자들이 사전(자사주 매입)에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며 “하루 아침에 1조원이라는 돈을 최정우 회장이 마음대로 발표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지 않냐”며 이 같이 주장했다.

포스코측은 이에 9일 입장문을 통해 “2020년 3월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돼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었다며 “국내 주요기업 임원들이 책임 경영을 위해 자기회사 주식 매입 발표가 이어졌고, 당사 주가도 연초 대비 최대 42%가 급락하게 돼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속노조·민변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코 최정우 회장 등 ㈜포스코 임원 64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74조 제1항(미공개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등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4월 10일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수 계획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외부에 공개되기 전인 3월 12일부터 27일 사이에 최정우 회장 등 임원 64명이 주식 총 1만9209주(주당 17만원 기준 약 32억원)을 취득한 행위는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가 발표한 입장문에서 3월 12일 전략기획본부장과 글로벌인프라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는 핵심 경영진 전중선 부사장이 포스코 1000주를 매입한 후 임직원들이 연달아 주식을 취득한 점을 지적했다.

13일 자사주 매입에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임승규 재무실장이 300주를 매수했으며 17일 최정우 회장도 615주를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4월 10일 이사회에서 시가총액 6.44%에 해당하는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히기 전 시점이며 이때 포스코 64명의 임직원이 주식 매입이 있었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본 것.

그러나 포스코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자사주 매입에 대한 사측의 의사결정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구체적으로 “당사 임원들의 주식매입 시점에서 자사주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결정은 전혀 이루어진 바 없다”며 “해당 정보를 전달받은 바도 없음으로, 임원들의 회사 주식매입과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서로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당사 임원들은 당시 매입한 주식을 현재까지 그대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며, 신속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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