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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주력 백화점 이익부진으로 실적 악화
롯데쇼핑, 주력 백화점 이익부진으로 실적 악화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2.09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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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방역, 구매력감소, 유통채널간 경쟁격화, 비접촉 등 복합 악재

롯데쇼핑은 지난해 전자제품전문점과 할인점, 슈퍼 등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며 전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인 지난 2000년에 마지막으로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을 마지막으로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8일 매출액 16조760억원과 영업이익 346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런 내용의 ‘2020년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영업이익은 19.1% 각각 줄어든 실적이다.

코로나19 정부방역조치에 따른 영업제한과 소비침체라는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다양한 유통채널에 비접촉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것도 설상가상의 악재로 작용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백화점부문에서 3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하 해 전 5190억원에 견줘 36.9%나 줄어든 실적이다. 사실상 영업이익 대부분을 떠받치는 백화점 부문 이익이 감소가 회사 전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백화점 매출액은 2조6550억원으로 전년 3조1310억원에 견줘 15.2% 줄었다.

할인점 사업은 190억원의 이익을 내며 전년 250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온라인 매출 증가와 함께 급여와 복리후생비, 임차료와 접대비 등이 포함된 판매‧관리비 절감 효과도 컸다. 온라인 매출은 39.3% 늘었으며, 판관비는 17.1% 줄어들었다.

전자제품전문점은 코로나19로 되레 덕을 봤다. 재택 수요가 늘면서 고급 가전으로 교체하는 가구가 늘어난 덕분이다. 매출액은 4조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610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46.6%나 늘어났다.

이밖에 홈쇼핑 부문의 영업이익은 1250억원으로 4.3% 증가했고, 슈퍼부문 영업손실은 전년 104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년간 롯데쇼핑 영업이익이 4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 3460억원이 200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기 때문.

롯데쇼핑은 지난해 대형마트와 전문점, 백화점 등 전방위로 70여개가 넘는 점포수를 줄이는 대대적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실적 부진을 겪던 롭스 사업을 지난 1월 1일 기존 마트 사업에 통합시키기로 결정했다.

롭스는 롯데쇼핑이 건강과 미모 관련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주)H&B사업부(롭스)로, 2013년 시작한 뒤 2015년부터 본격 확장했지만 결국 접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롯데쇼핑 본사, 자회사‧관계사 등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 편의를 위해 작성된 자료”라며 “작성된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실적이므로 일부는 회계감사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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