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4:01 (금)
“우리도 어렵지만…”, 부산세무사들이 연출한 ‘나눔 선순환’
“우리도 어렵지만…”, 부산세무사들이 연출한 ‘나눔 선순환’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1.27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강정순 부산세무사회장, 설맞아 부산디지털대 등 8곳에 성금‧장학금 전달
- 장학금 받은 대학에 탈북 학생들도 다수…연초 학생회이 지역사회에 기부

“작년 이맘때부터 닥친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너무 안 좋아요.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이웃들 건강과 안녕이 너무 걱정됩니다. 부산 세무사들이 마음으로 모은 성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강정순 부산지방세무사회장이 27일 지역 사회복지시설들을 돌고 난 뒤 부산디지털대학교 양상백 총장을 만나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건넨 말이다.

강 회장은 27일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부산디지털대에는 향학열을 불태우는 탈북민들도 다수 공부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일자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 학생들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이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한 사연을 소개했다.

강 회장은 지역사회 조세전문가 단체인 부산지방세무사회를 이끌면서 회원들과 함께 ‘나눔과 섬김’의 가치를 유독 강조해왔다. 한 해 동안 부산 회원들과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경제형편이 어려운 와중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장학금과 성금을 지원해 온 것.

“요즘 집합금지명령 등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극도의 고통을 느끼고 있어 부산 세무사들 역시 어려운 와중에 이웃 도울 여력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우문(愚問)’에 강 회장은 “모두가 어려워도 나누려는 마음만 있으면, 고통은 작아지고 희망은 커진다”고 ‘현답(賢答)’을 내놨다. 나눔이 희망의 선순환을 부른다는 말로 풀이됐다.

실제 이날 부산 세무사들의 따스한 성금을 받은 부산디지털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은 지난 5일 부산 사상구청을 방문, “겨울철 취약계층 난방비에 보태 달라”며 성금 200만원을 맡겼다. 부산디지털대학교 김은희 총학생회장은 “추운겨울,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학우들이 성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간의 앞뒤를 떠나 나눔 지원을 받은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나누는 ‘나눔의 선순환’이 실제 벌어진 것.

강정순 회장과 부산세무사회원들은 이날 부산디지털대학교 외에도 총 8군데에 성금을 전달했다.

강 회장은 “다가오는 민족 최대 명절 설날을 맞아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랑을 전한 우리 부산 세무사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조세전문가단체로 이웃들에게 봉사할테니 모두 힘을 내자”고 힘줘 말했다.

강정순 부산세무사회장(왼쪽)이 부산디지털대학교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대학 학생들은 연초 지역 소외된 이웃들의 난방비에 서달라며 사상구청에 성금을 맡겼다. / 사진=부산지방세무사회
강정순 부산세무사회장(왼쪽)이 부산디지털대학교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대학 학생들은 연초 지역 소외된 이웃들의 난방비에 서달라며 사상구청에 성금을 맡겼다. / 사진=부산지방세무사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