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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만 남은 과세 유흥주점들, “모진 마음먹게 하는 나라”
악만 남은 과세 유흥주점들, “모진 마음먹게 하는 나라”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01.1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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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주류판매에 접객영업하는 노래연습장은 허용하면서 우린 왜?”
- 노래연습장 영업재개 허용하면서 또 금지기간 연장에 인내심 한계
- 광주광역시 일부 업주들, 집합금지명령 불복했다가 간신히 설득돼
- 19일 더불어민주당사 앞 기자회견…삭발시위에 매일 전국집회예고
유흥주점 업주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상현 기자

정부가 18일부터 노래연습장 영업재개를 허용하면서 유흥주점들은 계속 영업을 금지하자, 유흥주점 업주들이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냈다.

광주광역시 지역 유흥주점 업주들은 “정부가 방역규정 위반으로 벌금을 물리고 처벌을 해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연장된 집합금지명령 불복종을 선언했다가 간신히 마음을 되돌리기도 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회장 김춘길)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출액의 약 40% 이상을 각종 세금으로 납부해 음식업과 주점업을 통틀어 가장 세금을 많이 납부하는 개별소비세 과세 유흥주점을 영업재개 대상 업종에서 제외한 조치를 거두고 영업을 허용해 달라”고 목청 높여 호소했다.

정부는 지난 1월18일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기로 연장조치 했다. 그러나 노래연습장과 일부 체육시설은 일부 영업을 허용했다.

이에 유흥주점들은 “지난해 11월24일부터 계속 연중 최고 호황기인 연말에 전혀 영업을 하지 못했고, 지난해 3월부터 무려 최장 8개월간 영업을 하지 못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유흥주점 업주들은 “3만 업주들과 50만 종업원, 그 가족들은 통장 잔고가 바닥 난지 오래이고, 카드 돌려막기도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임대료와 대출 원리금 상환은 꿈도 꾸지 못하고월세 보증금도 다 바닥이 나 건물주로부터 명도소송을 당한 업주들이 즐비하다”고 하소연했다. 폐업을 결심했지만 밀린 임대료를 내야 폐업도 가능함을 알고 분노 끝에 펑펑 울었다는 업주의 얘기도 소개했다.

김춘길 중앙회장은 “유흥주점 업주 대부분은 전기료 등 각종 공과금, 사회보험료 등을 체납해 독촉고지서가 쇄도하지만 빚을 내도 생계조차 해결 못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유흥주점을 소상공인 대출 대상에서도 제외, 재난지원 차원의 생계용 대출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거주지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고 절박한 처지를 호소했다.

중앙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벌금이나 구속을 당하더라도 영업을 해야겠다고 울부짖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 “죽기직전에 처한 유흥주점들이 국가를 상대로 더 이상 모진 마음을 먹지 않도록 해달라”고 절박한 심정을 호소했다.

유흥음식업중앙회 최원봉 국장과 양인회 국장, 서울 중랑구 유흥주점 업주 양의식씨 등은 삭발시위도 했다.

중앙회는 “오늘부터 집합금지 해제 때까지 매일 업소문을 열고 간판 불을 켜겠다”면서 “업소 음악을 출입구 앞에서 송출하되 실제영업은 하지 않고 방역수칙은 준수하며 시민들에게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이날 수도권 지회인 경기지회와 인천지회 임직원, 회원들이 기자회견 형식의 시위를 하고 오는 22일 세종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몰려가 청사 앞에 텐트를 치고 항의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전국적으로 도청과 시청 앞에서 동시다발적인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회는 19일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매일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김춘길 중앙회장은 “도대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식당에서는 잠잠하다가 주점에 가면 감염을 시작하는가”라고 되묻고 “접객업소간 형평성이 보장되지 않는 방역대책에 어떤 국민도 신뢰를 갖고 동의할 수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조영육 중앙회 경기지회장은 “우리 유흥주점 업주들은 국민건강을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정부 코로나19 방역에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면서 “차별이 없다면 굶어죽더라도 견뎠지만 눈앞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차별에는 분노가 폭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흥주점 업주들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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