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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SK네트웍스 압수수색…비자금·밀수 등 퍼즐 맞춰질까?
검찰 SK네트웍스 압수수색…비자금·밀수 등 퍼즐 맞춰질까?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10.06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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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U가 200억원대 수표 정황 포착, 검찰에 넘겨…과세당국들도 촉각
- 횡령→비자금 정황…공정거래조사부→반부패부(옛 특수부) 전환이유

검찰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68)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자택과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 이외의 그룹 최대주주의 50억원대 비자금,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300억 규모의 사건, 20억 원 짜리 그림 밀수 등 SK그룹을 둘러싸고 돌고 있는 미확인 루머들이 이번 검찰조사를 통해 퍼즐이 맞춰질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6일 오전 8시30분부터 최 회장의 자택과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본사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SK네트웍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최 회장이 내부거래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횡령·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민형)에서 장기간 내사를 진행해오다 최근 반부패수사1부(옛 특수1부)가 재배당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은 SK네트웍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검찰에 관련 자료를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FIU는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으로 금융회사로부터 보고받은 의심스러운 거래 정보를 분석해 범죄자금이나 자금세탁 의혹이 있다고 판단하면 관련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한다. 국세청과 관세청에서도 파견 근무를 하는 만큼 범죄 행각이 드러나면 곧바로 세금 문제도 불거질 전망이다.

관가에서는 전임 구상엽 공정거래조사부장이 앞서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출처 불명의 수표 뭉치 200억원어치를 발견했는데, 이번 압수수색 직전에 인사발령이 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비자금 조성 범죄가 횡령 사건에 뒤따른 것이라는 정황을 포착, 공정거래조사부가 아닌 반부패부로 이첩한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전준철 반부패1부장이 직전 반부패2부장직에서 발령이 난 점도 예사로운 경우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부장급 검사 인사 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순천고 출신인 점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순천고 출신이다.

이번 압수수색에 최 회장의 자택도 포함된 만큼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끝낸 뒤에는 최 회장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압수수색 받은 것으로 알려진  SKC 수원 본사 관할 중부지방국세청도 검찰 조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최신원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자 SK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최종건 회장이 1973년 사망하자 동생인 최종현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최종현 회장의 장남이다.

시가총액 1조원대인 SK네트웍스는 1953년 최종건 회장이 창립한 선경직물이 SK네트웍스의 전신이며, SK그룹의 시초가 됐다.

6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이날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SK네트웍스와 최신원 회장의 주거지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SK네트웍스가 비자금을 관리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SK네트웍스 빌딩. / 사진=연합뉴스
6일 법조계와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이날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SK네트웍스와 최신원 회장의 주거지 등 1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SK네트웍스가 비자금을 관리한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SK네트웍스 빌딩.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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