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윤식)은 17일 신국제여객부두 CY(컨테이너 야적장)에 ZBV 검사 전용구역을 설치하고, 수출검사절차 개선등을 통해 연간 1억원이상 수출물류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ZBV는 2007년부터 관세청이 주요 공항만세관에 도입한 특수 검사장비로서, 차량 이동형 X-ray 투시를 통해 컨테이너, 차량 구조물 등의 내부에 숨겨둔 마약, 폭발물, 무기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이동형 검색장비이며 수출물품 검사 및 불법물품 적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6월 송도 신국제여객터미널(제1·2국제여객터미널 통합)의 개장과 동시에 대중국 화객선 입항 및 여객‧화물의 처리를 위한 신국제여객부두의 운영이 시작됐다.
하지만 신국제여객부두 배후부지 개발지연으로 선측 협소한 부지에 CY를 운영하면서, ZBV검사대상 컨테이너를 차량왕래가 빈번한 부지에 내려놓고 검사를 실시하고, 사전 검사준비가 어렵다보니 수출검사 지연 및 검사직원의 안전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인천본부세관은 인천국제페리부두운영(주)(IFPC)와 수출검사 효율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한달여간의 논의 끝에 ZBV 전용검사구역 설치와 운영방안 개선에 합의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CFS(보세창고)내 특정구역을 ZBV 전용검사구역으로 설정(기존 ; 없음) ▲4개 하역사 공동으로 이용(기존 ; 하역사별로 별도 운영) ▲IFPC로 검사 신청창구 통합운영(기존 ; 4개 하역사별로 신청) ▲검사시간 설정(2회/日, 기존 ; 신청에 따라 수시로 검사진행) 등이다.
또한, 하역사측에서 검사장까지의 컨테이너 운송료 및 별도 상하차료 발생에 따른 추가비용을 요구했으나, 별도의 상하차 없이 섀시(컨테이너 운반전용 트레일러) 적재상태에서 검사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컨테이너당 10만원(연간 1억원 이상)의 수출물류비용을 절감하게 됐다.
인천본부세관 김원섭 수출과장은 "ZBV 전용검사구역 설정 및 수출검사 신청창구 통합 등 운영 효율화를 통해 검사지연에 따른 수출지체 해소 및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했고, "또한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히고 검사직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도개선 및 통관절차 효율화로 수출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