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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임원, ‘가거도 방파제 공사비 100억’ 사기혐의로 구속영장
삼성물산 임원, ‘가거도 방파제 공사비 100억’ 사기혐의로 구속영장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6.26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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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 삼성물산 상무 등 5명 구속영장 신청
하도급업체 압박해 공사비 부풀려 가로챈 혐의
삼성물산 “국가예산 편취의혹 사실 아니다” 항변
삼성물산 홈페이지
삼성물산 홈페이지

삼성물산이 전남 가거도 방파제 설치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정부 예산 100억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로 임직원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경찰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삼성물산 상무 A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속영장을 신청한 5명 중 2명은 삼성 관계자, 3명은 방파제 공사 설계업체로 알려졌다.

A씨 등은 2013년부터 최근까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일대에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방파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정부 예산 100억원가량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대한민국 최서남단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서는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방파제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3년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고 지금도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이 공사에서 A씨 등은 하도급업체를 압박해 부풀린 공사비 견적서를 토대로 공사비 중 일부를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안은 이달 중으로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앞서 해경은 2016년 가거도 방파제 설치 공사 전에 땅을 다지는 ‘연약지반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점검을 하지 않고 부실 시공한 혐의(건설기술진흥법 위반)로 삼성물산 직원 2명도 불구속 입건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해경은 직원들이 공사 기간을 줄여 인건비 등을 아끼기 위해 부실시공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자 삼성물산은 26일  “국가예산 편취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물산 측은 “긴급공사로 발주된 가거도항 태풍피해복구 공사는 착공 이후 실시된 지반조사 결과 공사구간에 연약지반이 발견돼 발주처에서 설계변경을 결정하고, 이후 예산 확보와 설계가격 책정 등 전체 설계변경 과정을 주관했다”면서 “발주처가 지정한 설계사가 설계변경 관련 전문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은 것을 두고 시공사가 견적 부풀리기를 위해 특정업체에 수차례 견적을 요청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당사는 특정업체에 부풀린 견적서 제출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부실시공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니다” 라고 항변했다. 

가거도 태풍피해 복구공사는 긴급성을 필요로 하는 공사로 발주처 및 감리단으로부터 승인받은 절차에 의해 시공하였고 시공품질도 공인기관에서 확인 받았다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가거도항 태풍피해 복구공사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최선을 다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 “객관적인 근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사실관계에 대해 적극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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