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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회장선거] 김영식·최종만·정민근·황인태 출사표…이만우·채이배 만지작?
[회계사 회장선거] 김영식·최종만·정민근·황인태 출사표…이만우·채이배 만지작?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4.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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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17일 차기 공인회계사회장 선거, 첫 전자투표로 치러져…판세 바뀔까?
- 최중경 현 회장과 맞섰던 이만우 교수, 채이배 민생당 의원도 출마 가능성
- 과거 역대 선거 투표율 30% 안팎…“빅4 회계법인 응집력이 선거판도 결정”
- 투표율 70% 이상 땐 5000여명 빅4 영향력 흔들려…선거 양상 달라질 전망
왼쪽부터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최종만 한공회 선출부회장·정민근 한공회 직무부회장·황인태 중앙대 교수·이만우 고려대 교수·채이배 의원
왼쪽부터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최종만 한공회 선출부회장·정민근 한공회 직무부회장·황인태 중앙대 교수·이만우 고려대 교수·채이배 의원

오는 6월 치러질 한국공인회계사회장에 출마를 결심한 사람이 최소 5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사태로 올해 처음 도입되는 전자투표가 새 회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차기 회장 출마인사로 거론되는 인사들 중 최소 4명은 출마 결심을 굳혔다. 2명은 아직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출마가 유력하다.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와 한공회 최종만 선출 부회장, 정민근 직무부회장, 황인태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출마를 결정했다. 

지난 2016년 제43대 한공회장 선거에 입후보해 현 최중경 회장과 경쟁했던 이만우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도 이번에 회장선거에 출마가 확실시된다. 

한공회장 선거 후보 등록이 5월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이 교수는 한공회장 출마 의사를 묻는 본지 취재에 등록일 이후 출마여부를 공표하겠다고 답했지만,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여기에 현직 국회의원인 채이배 민생당 의원도 출마가능성이 높다. 

한공회장 후보 출마 관련, 채 의원실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20대 국회 회기 중이며, 국회일정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한공회장 출마에 관해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변하면서도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는 않았다. 

일찌감치 차기 한공회장 후보에 단골로 거론됐던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는 이번에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삼일회계법인 대표의 임기가 올해 6월 말 종료되기 때문에, ‘빅4 회계법인’ 중 가장 큰 규모의 회계법인을 이끌었던 김 대표가 차기 한공회장직을 맡게 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시각도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본지에 “김영식 대표가 주변의 권유로 한공회장에 출마를 결정하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28일 사원총회를 열고 김영식 대표를 이을 차기 CEO에 윤훈수 감사부문 대표를 선출했다. 

최종만 한공회 선출부회장도 출마를 결정했다. 신한회계법인의 대표이기도 한 최 부회장은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대표되는 회계개혁 제도 정착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는 중소회계법인과의 상생을 한공회의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그는 “회계사회 외부적으로는 외부감사법 개정 등, 회계개혁과 관련한 법과 제도의 개정이 완료됐지만, 업계내부에서는 중소회계법인과의 상생이 과제”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공인회계사와 회계법인에 대한 규제 개선추진도 시사했다. 

그는 “현행 제도가 공인회계사와  회계법인에 대한 규제가 너무 강하다”면서 “가령 손해배상제척기간이 길어 너무 긴 기간 동안 회계법인이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의 제도 등을 점검해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민근 한공회 직무부회장도 출마를 결정했다. 정 부회장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부회장으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와 함께 이번 한공회장 선거에서 빅4 회계법인 출신 회장 후보다. 

정 부회장은 “최중경 한공회장이 추진한 회계개혁을 지속하고, 회원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한공회가 규제기관이나 감독기관의 입장 보다는 회원의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시행된 상장회사 감사인 등록제 도입 때 과잉규제로 지적된 부분을 완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학계에서는 황인태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가 고민 끝에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 황 교수는 회계개혁 제도 정착과정에서 각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본지에 “신 외부감사법 정착과정에서 구성원 간 이해가 서로 충돌하는 부분에 대해 중립적 입장에서 조정하고 기업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지난해 상장법인감사인 등록요건과 감사품질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성과와 목소리를 꾸준히 냈다. 그는 약 8000명으로 전체 공인회계사의 34~35%에 달하는 휴업회계사를 회계업계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들이 회계시장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황 교수는 “이번에 도입된 전자투표를 계기로, 향후 회원의 뜻을 묻거나 의견을 구할 때 인터넷 선거시스템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공회장을 뽑는 선거는 업계 관계자의 표현에 따르면 ‘비교적 점잖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보 등록 이후 한공회 홈페이지에 후보별 정견서와 동영상을 게시하고, 선거운동은 대면이나 전화 또는 메일로 이루어진다. 

출마예정 인사 중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합동토론회’를 하자는 제안이 나오기도 했는데, 입후보자 전원이 동의하면 합동토론회가 열릴 수도 있다. 

역대 한공회장 선거에서는 소위 빅4 회계법인 출신이 강세를 보였다. 

정기총회 당일에 현장투표로 진행됐던 과거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30% 정도였는데, 인력동원이 용이한 빅4 회계법인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거의 판도가 결정됐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찌감치 ‘온라인 정기총회’와 ‘전자투표’가 결정되면서 과거와는 판세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회계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등록회계사 수는 2만3000명으로, 이 중 70% 이상만 투표해도 예년과 양상이 많이 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빅4 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는 대략 5000명이고, 나머지는 중소회계법인 소속이거나 개인회계사 또는 휴업회계사들이다. 

이번 회장 선거는 대체로 빅4 회계법인 출신 후보와 중소회계법인 후보의 선거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회계업계에서의 경력이 비교적 짧은 채 의원의 경우 젊은 회계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자투표 방식의 선거가 득표에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어 선거결과는 예측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안팎의 관측이다. 

한편, 한공회는 이달 선거 관련 회칙을 개정하면서 후보자가 내는 기탁금을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렸다. 10% 이상의 득표율이 나오지 않으면 기탁금을 돌려받지 못한다. 

변호사회 등 다른 자격사 단체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기탁금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공회는 이와 함께 회칙 개정을 통해 회장 연봉을 3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다.

차기 한공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내달 18일부터 22일까지이며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회장 선출은 6월 17일로 온라인 정기총회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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